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12월
김철호
창고에는
더럽고 퀴퀴한 짐들,
너절하고 지저분한 짐들이
무더기로 쌓여있다
다 내가 메여다 놓은것들이다
그 누구도 가져가려 하지 않는
쓸모가 도무지 없는 저 짐들을,
묵어 나자빠진 저것들을
이제 소각할 날이 있을것이다
짐이 더 생기지 않을 그날
나는 짐없는 몸으로 하늘에 올라
훨훨 가벼운 날개를 퍼득거리며
타버리는 나의 짐들의 불빛에 웃을것이다
순간으로 사라지는 불꽃
검은 연기로 우주속에 잠적하는 그 존재에
웃을것이다
웃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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