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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김철호
자기야, 마음을 그렇게 옹그리면
그 속 어떻게 알겠어
새를 품은듯 팔딱 뛰는 심장
달을 안은듯 풍덩 빠지는 늪...
한여름 땡볕에 익고
한가을 바람에 여물어
그것도 모자라겠지
따가운 솥에 볶이여
옹그릴대로 꼬옹 옹그라져
숨조차 못 쉬였겠지
아참, 그럼 내속 보여드리죠
봄이 옷고름 풀고
여름이 치마자락 내리고
가을이 속곳까지 벗으니
작고 고요한 호수에 노랗게 피여나는 빛
불길로 풍겨오는 향기
지금 날 가지쇼, 당신의 숨으로 살터이니까요
<연변문학>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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