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흡(吸)(김경후)
2011년 08월 09일 15시 51분  조회:2365  추천:0  작성자: 김철호
김경후

너는 출렁거리는 내 몸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내 목덜미에 빨대를 꽂는다
입을 대려다 멈칫, 다시 빨대를 뽑아
날 주전자에 붓고는 끓인다
기포가 생기면서 부어터지는 내장
김으로 날아가버리는 살덩이
식탁에 팽개쳐진 내 껍질이
찌그러들고 있다

식어가는 나를 마시자마자
너는 바닥에 쓰러져 뒹군다
배를 쥐어뜯으며 덩어리 피를 토하더니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난 아직 네 내장들을 녹이며 출렁이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9 [시]바위(유치환) 2011-08-19 0 2431
118 [시]기빨旗(유치환) 2011-08-19 0 2142
117 [시]너에게(유치환) 2011-08-19 0 2297
116 [시]마라의 결혼식(김경후) 2011-08-09 0 2302
115 [시]그날 말이 나오지 않는다(김경후) 2011-08-09 0 2169
114 [시]죽은 아기의 집(김경후) 2011-08-09 1 2548
113 [시]침대(김경후) 2011-08-09 0 2310
112 [시]흡(吸)(김경후) 2011-08-09 0 2365
111 [시]칼(김경후) 2011-08-09 1 2193
110 [시]가재미.3(문태준) 2009-12-10 21 2614
109 [시]가재미.2(문태준) 2009-12-10 22 2586
108 [시]가재미.1(문태준) 2009-12-10 16 2136
107 [시]소나기(김안) 2009-09-23 43 2532
106 [시]비닐봉지가 난다(이원) 2009-09-23 19 2363
105 [시]거짓말(위선환) 2009-09-23 20 2591
104 [시]조개를 굽다(심언주) 2009-09-23 24 3233
103 [시]문명의 식욕(배한봉) 2009-09-16 13 2335
102 [시]사막에서는 그림자도 장엄하다(이원) 2009-09-16 20 2485
101 [시]아득한 성자(조오현) 2009-09-16 22 2020
100 [시]모네의 저녁 산책(조연호) 2009-09-16 37 228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