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흡(吸)(김경후)
2011년 08월 09일 15시 51분  조회:2370  추천:0  작성자: 김철호
김경후

너는 출렁거리는 내 몸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내 목덜미에 빨대를 꽂는다
입을 대려다 멈칫, 다시 빨대를 뽑아
날 주전자에 붓고는 끓인다
기포가 생기면서 부어터지는 내장
김으로 날아가버리는 살덩이
식탁에 팽개쳐진 내 껍질이
찌그러들고 있다

식어가는 나를 마시자마자
너는 바닥에 쓰러져 뒹군다
배를 쥐어뜯으며 덩어리 피를 토하더니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난 아직 네 내장들을 녹이며 출렁이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시]님의 침묵(한용운) 2008-09-26 31 1608
58 [시]소(김기택) 2008-09-26 26 1434
57 [시]혼자가는 길(허수경) 2008-09-26 29 1393
56 [시]봄(김기림) 2008-09-26 27 1712
55 [시]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2008-09-26 29 1406
54 [시]접시꽃 당신(도종환) 2008-09-26 24 1396
53 [시]너 없음으로(오세영) 2008-09-26 23 1422
52 [시]목마와 숙녀(박인환) 2008-09-26 11 1431
51 [시]별들은 따뜻하다(정호승) 2008-09-26 14 1319
50 [시]아름다운 수작(배한봉) 2008-09-26 14 1341
49 [시]와리바시라는 이름(이규리) 2008-09-26 15 1595
48 [시]잘 익은 사과(김혜순) 2008-09-26 11 1498
47 [시]녹색비단 구렁이(강영은) 2008-09-26 11 1621
46 [시]능소화(강영은) 2008-09-26 14 1637
45 [시]비의 뜨개질(길상호) 2008-09-26 9 1532
44 [시]먼 길(문정희) 2008-09-26 12 1309
43 [시]콩나물의 물음표(김승희) 2008-09-26 17 1497
42 [시]벌레 잡는 책(유홍준) 2008-09-26 13 1713
41 [시]물도 불처럼 타오른다(김기택) 2008-09-26 10 1436
40 [시]등(김선우) 2008-09-26 16 142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