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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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꽃(박두진)
2008년 09월 26일 15시 24분  조회:1722  추천:29  작성자: 김철호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

한 번 만의 어느 날의
아픈 피 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궈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靜寂)

펼치면 일렁이는
사람의
호심(湖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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