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아무리 파도 기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구 반대편을 팠다.
생각이 에너지다.
sk에너지.
아무리 해도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텔레비전 반대편을 보았다.
맞다, 생각이 에너지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지구를 그만 파야 한다.
그만 파야 할 뿐만 아니라
생각이 에너지라는 생각이 팠던
지구의 저 수많은 구멍들부터 막아야 한다.
지금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가
구멍을 뚫고 기름을 뽑아올리는 생각은
새로운 에너지가 아니다.
지구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생각이 진정한 에너지다.
아무리 해도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지구가 곧 내 몸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그럼 그때 자기 몸의 반대편을 파보라.
그때 자기 마음의 안쪽을 보라.
먹고 입고 쓰고 타고 버리는 것의 앞뒤를 보라.
그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고
그것은 또 어떻게 어디로 가는가.
그렇다면?
그런 생각이 새로운 에너지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새로운 생각도 못 된다.
《현장비평가가 뽑은 2008 올해의 좋은 시》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