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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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말소리(최룡국)
2009년 10월 29일 15시 43분  조회:1197  추천:34  작성자: 김철호
아버지의 말소리

최룡국


내 귀가에
얼음처럼 매달린
아버지 말소리를 뚝 떼서
손바닥에 놓으면
숯처럼 검은 침묵이 된다
그것을 뜨겁도록 꽈악 움켜 쥐면
손가락 새로 막 흘러 나오는
피처럼 붉은 불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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