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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외3수
2015년 12월 17일 16시 01분
조회:2122
추천:0
작성자: 김영능
시 첫눈(외3수) 김영능
꽃가루
시골 홀아비
서리낀 창가에
소복히 내려않네
월궁 떡방아
상아아줌마
애절한 상념
찧고찧어서
구만리 창공
아득히 먼길
애타는 심정
하소연하는데
피보다
깨끗한
하아얀
꽃마음
인연이
원쑤다
연분이
한이다
속태우는
독초연기에
피눈물로 녹아
가슴을 울리네
함박눈
내가
유아원 다닐 때
하늘나라 가셨다는
우리 할아버지
너그럽고
엄하고
근검하고
유식한 분이였다는데
가난의 보따리
한지게 허리휘도록
한평생 짊어지고 허덕이다
벗어놓지 못하고 가셨다네
땀물
눈물
피물까지
한숨에 이개여 짊어지고
오늘도 구중천에서
가난의 보따리 혀쳐놓고
울분을 토하는가
설음을 털어놓는가
하아얀 머리발
허어연 수염발
가슴을 태운 재가루까지
함박으로 쏟아놓으시네
락엽
빨강
노랑
연분홍
오색의 랑만
첫봄
첫사랑
파아랑 꿈
어제같은데
화사한
꽃시절
향기에 취하여
춤사위도 흥겹더니
풍요한
호시절
삶의 열매
호함지게 남겨놓고
빨강미소
노오란 추파
연분홍 손짓
추억을 날리네
가위
두발로 걸어야 한다
외발로는
한발자국도 나갈수 없다
두마음 한뜻이여야 한다
등을 돌리면
아무 일도 할수 없다
인생 굽은길
삶의 갈림길
고락을 함께하며
연분으로 만난
사랑의 가슴
녹쓸지 말고
손에
손잡고
한길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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