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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우리는 글자마다 다 단음으로 발음했을 뿐 아니라 두 글자도 반절법反切法을 써서 단음, 즉 한 소리로 하는 말들이 있었다. 반절법이란 글자 두 자의 음을 반씩 떼어 합쳐서 한소리로 만드는 법을 말함이다. 그러한 예를 들자면 지금도 농촌에서 품삯을 주고 부리는 일꾼을 흔히들 '놉'이라 이르고 있는 데 이는 바로 옛적의 노비奴婢라는 말의 두 글자를 한 소리로 줄인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성기를 '보지',또는 '씹'이라고 이르기도 하는 데. 이 중 씹 역시 바로 거기에 씨가 들어간다는 뜻의 '씨입氏入'이라는 두 글자를 한 글자로 줄인 것이다. 또한 여자를 꾸짖는 '녀언女焉'이라는 말도 한 글자로 줄여서 '년'이 도었음도 그런 예이며, 남자를 꾸짖는 '노음奴蔭'이라는 말도 한 글자로 줄어들어 '놈'이 된 것이다. 씨입이란 씨가 제 동네에 제대로 들어가는 것을 이르는 말이겠지만, 만일 씨가 다른 동네에 들어가는 일이라면 그것은 제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잘못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그 겨우 '오입誤入'이라 이르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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