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佛 - 王維
2015년 05월 18일 22시 36분  조회:4138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불(詩佛왕유(王維)의 행장(行狀)

 

 

 왕유(王維:699~759)는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였다자는 마힐(摩詰)로 이는 그가 불교에 심취유마힐을 좋아해 유마힐에서 따온 자()이다분주(汾州:지금의 山西省 汾陽출신이다생몰연대가 구당서(舊唐書)와 신당서(新唐書)에 각각 다르게 기술되어 2년이 차이가 난다구당서에는 699년에 태어나 759년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고신당서에는 701년에 태어나 761년에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는 사마(司馬)라는 벼슬 직위에 있던 아버지 왕처렴(王處廉)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머니 최씨(崔氏)가 독실한 불교신자였다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왕유는 아우 진()과 함께 어려서부터 시()와 서(), 음악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9살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했으며 15살 때 수도 장안(長安)으로 유학을 가 시재가 뛰어나 황실에까지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현종(玄宗재위 712~756) 개원(開元)9(721)에 진사에 급제하여 처음으로 태악승(太樂丞)이란 벼슬에 올랐다그후 한 때 관직을 떠났다가 734년에 다시 우습유(右拾遺)로 발탁되어 중앙의 관직으로 복귀한 뒤 감찰어사(監察御使), 좌보궐(左補闕), 고부랑중(庫部郞中등을 역임했다어머니 최씨가 돌아가자 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관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현종 말기에는 이부랑중(吏部郞中), 급사중(給事中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755년 안록산(安祿山)의 난이 일어나 장안이 점령되자 왕유는 반란군에 사로잡혀 뤄양(洛陽)으로 끌려간다이곳에서 안록산으로부터 벼슬을 받았으나 탐탁지 않게 여기고 남전(藍田:陝西省 장안 동남에 있는 종남산(終南山기슭에 망천장(輞川莊)을 지어 거기에 머물며 시로써 자신의 마음을 달랬다. 758년 현종의 뒤를 이어 숙종(肅宗재위 756~762)이 반란군을 진압하고 장안과 낙양을 탈환한 뒤에 그는 안록산에게 벼슬을 받은 일로 문책을 받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 감안되어 사면을 받았다그 후 태자중윤(太子中允)으로 등용되고,이어 태자중서자(太子中庶子), 중서사인(中書舍人), 급사중(給事中)을 거쳐 상서우승(尙書右丞)이 되었다.

 이처럼 왕유는 당()문화가 가장 번창했던 시기에 관직을 역임했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화가 음악가로써 이름을 떨쳤다당시(唐詩)에 있어서 시선(詩仙이백(李白)과 시성(詩聖두보(杜甫)에 이어 시불(詩佛)이라 불린 3대 시인에 들어간다. 또한 그의 그림은 남종문인화(南宗門人畵)의 개조로 추앙받는다송대(宋代)의 소동파(蘇東坡:1036~1101)는 그의 그림과 시를 평하여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하였다.

 

 왕유의 시는 전기와 후기의 시들이 다른 차이를 나타낸다전기의 시들이 도회지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비해 후기의 시들은 전원생활과 자연의 정취들을 나타내는 시들이 주를 이룬다그 가운데 자연의 청아한 정취를 소재로 한 후기의 시들이 더 높이 평가 받는다만년에는 망천장에 은거하면서 많은 시를 지었다자연을 소재로 한 오언(五言율시(律詩)와 절구(絶句)에 뛰어 났으며 육조(六朝)시대부터 내려온 자연시(自然詩)를 완성시킨 인물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그는 동진의 도연명(陶淵明:365~427)의 전원시(田園詩)와 송(사영운(謝靈運:385~433)의 산수시(山水詩)의 영향을 받아 회화(繪畵)의 기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시를 많이 지었다.

 당시(唐詩중에서 자연시를 대표하는 시인을 왕맹위유(王孟韋柳)’라 말하기도 한다왕유,맹호연(孟浩然:689~740), 위응물(韋應物:734~804), 유종언(柳宗元:773~819) 네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들 가운데 왕유가 자연시를 대표하는 중심인물이다왕유의 시집은 왕우승집(王右丞集)으로 전해진다한 편 왕유는 정건(鄭虔), 오도자(吳道子), 등과 함께 중국 남종화의 개조로 여겨지고 있으며문인화의 발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왕유는 인물이나 꽃대나무산수의 정경 등 다양한 소재로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수묵화 산수화로 이름을 떨쳤다.장안의 한 건물 벽에 그린 장벽산수화’ ‘창주도(滄州圖)’ ‘망천도(輞川圖)’ 등이 유명했다.

 

 관리와 시인 화가로서의 생애를 산 왕유는 결코 평탄한 생애를 산 사람은 아니었다그의 시와 그림은 자신을 달래기 위한 방편이었는지도 모른다. 21살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뜻하지 않던 일로 좌천을 당하면서 인생의 쓰라림을 맛본다다행히 얼마 후에 재상 장구령(張九齡)의 발탁으로 다시 등용되어 정치적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으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그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장구령이 모함에 걸려 파면 좌천되고 간신 이임보가 등장하면서 정세가 어지럽고 부패해지자 왕유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비교적 온유하고 유약한 성격이었던 왕유는 여의치 못할 때는 숨고 때가 오면 나타나는 은현(隱現)의 생활을 몇 차례 반복하였다비록 치죄는 면했지만 안록산에게 벼슬을 받았던 것 때문에 왕유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만년에는 종남산 망천장에 은거하면서 자연을 벗 삼아 세속 경계를 뒤로하고 불도에 심취 도락을 즐기며 서글픈 자기 인생을 조용히 회향했다비록 벼슬살이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도모하기도 했지만 그의 생애는 시로서 살고 그림으로 산 생애라고 할 수 있겠다유가의 글공부도 했고 잠시 도가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불도에 깊이 심취하여 시로써 선의 경지를 체득한 시불(詩佛)이었다그래서 시선일치(詩禪一致)라는 말이 그의 시에서 나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63 詩作을 할때 한쪽 다리를 들고 써라... 2016-07-28 0 4090
1562 詩속에 음악성을 듬뿍듬뿍 띄워야... 2016-07-27 0 3882
1561 흑룡강의 시혼과 함께...강효삼론/허인 2016-07-26 0 3913
1560 詩의 文脈은 山脈, 血脈 등과 간통해야 한다... 2016-07-26 0 4187
1559 보리피리 시인=파랑새 시인 2016-07-25 0 3700
1558 詩의 리론을 깨끗이 잊는것도 공부이다... 2016-07-25 0 4049
1557 詩의 언어는 암시성을 강하게 장치해야 한다... 2016-07-25 0 4203
1556 詩作은 도자기를 만드는것과 같다... 2016-07-23 0 3794
1555 詩作을 할때 詩적 은유를 많이 리용하라... 2016-07-21 0 4286
1554 詩란 진부한 표현을 말살하는 작업이다... 2016-07-20 0 4341
1553 詩란 內美之象적 언어를 뿜어내는 것... 2016-07-19 0 4198
1552 詩作은 그림을 그리는 것... 2016-07-18 0 4080
1551 詩란 의미전달목적과 론리설명언어표현도 아닌 정서적 울림! 2016-07-17 0 4181
1550 시어의 운률미/최균선//방순애시집평론/허인//김금용... 2016-07-15 0 4583
1549 詩란 전례를 타파하는것, 고로 쓰기가 힘든것... 2016-07-15 0 4015
1548 詩作은 풍부한 사유를 많이 하는 것... 2016-07-14 0 4055
1547 詩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자... 2016-07-14 0 3778
1546 詩란 나와의 싸움의 결과물이다... 2016-07-12 0 3953
1545 詩作는 날마다 숙제를 하듯 쓰는 습관을 가져야... 2016-07-11 5 4029
1544 詩는 예리한 눈에서 탄생한다... 2016-07-11 0 3947
1543 詩作은 많은 문학적 경험에서 나온다... 2016-07-11 0 4164
1542 詩란 언어와의 사랑이다... 2016-07-07 0 3961
1541 詩란 고정관념틀을 깨고 그속의 비밀, 맘의 눈으로 보기 2016-07-06 0 4321
1540 [재미있는 詩뒷이야기]-杜牧 唐代詩人의 詩 <淸明>과 련관되여 2016-07-05 0 5123
1539 詩는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유래 2016-07-05 0 3561
1538 李相和와 李陸史 2016-07-04 0 4541
1537 詩는 문학의 정점, 곧 시작과 끝... 2016-07-04 0 4081
1536 名詩들 앞에 선 초라하고 불쌍한 자아의 詩여!!! 2016-07-02 0 3556
1535 詩란 유산균이 풍부한 잘 곰삭은 맛깔스러운 국물! 2016-07-01 0 4039
1534 詩는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것... 2016-06-30 0 3972
1533 가짜 詩人과 진짜 詩人 2016-06-29 0 3705
1532 [생각하는 詩 여러 컷] - 탁발 / 소금 ... ... 2016-06-27 0 4311
1531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없다? 있다!... 2016-06-27 0 4068
1530 <조문(弔問)과 죽음 묵상> 시모음 2016-06-26 0 4109
1529 詩적 상상력을 키워야... 2016-06-25 0 4792
1528 詩作은 금기를 풀고 틀을 깨는것... 2016-06-25 0 4456
1527 詩는 時와 空을 초월해야... 2016-06-23 0 4971
1526 詩는 광고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2016-06-23 0 4364
1525 [장마전, 한무더운 아침 詩 둬컷] - 밥 / 산경 2016-06-23 0 3805
1524 詩란 천장을 뚫고 하늘의 높이를 재보는것... 2016-06-21 0 4377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