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평화주의자]- 자연파괴하면서 촬영하는 무법 사진가들
2016년 04월 21일 21시 47분  조회:5725  추천:0  작성자: 죽림

생명을 해치고 행사를 망치는 카메라

 

 

'예쁜 사진' 찍겠다는 욕심에 일부 사진가들, 생명 파괴
동강할미꽃은 발아하지 않고 새 둥지는 위험하게 노출돼
자연 해치는 몰지각한 촬영은 수준 낮은 이미지만 양산해

 

 

◀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

바위 절벽 틈을 비집고 피어난 진홍빛 꽃 사진이 예쁘다. 그런데 다시 보니 놀

랄 만큼 꽃 주변이 깨끗하다. 예쁜 그림을 얻기 위해 사진가가 묵은 잎을 모두 뽑아버리고 주변의 잔풀들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정선의 동강할미꽃은 전 세계에서 오직 강원도 동강 유역 석회암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야생화다. 개화 시기인 3월부터 전국에서 야생화 사진동호인들이 찾아오는데 꽃은 그때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있는 그대로 사진을 찍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그릇된 사진 욕심 때문이다. 이들은 줄기 주변 묵은 잎을 보기 싫다고 손으로 뜯어내거나 물이나 자동차 워셔액을 뿌려 물방울을 만들어 찍는다.

 

이런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은 동강할미꽃 씨는 발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진을 찍은 후 다른 사람

들이 찍지 못하게 꽃을 뽑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이도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게 된 지역 주민들이 몇 년 전부터 자체 조직을 만들어 카메라 들고 몰려오는 사람들이 어떻게 촬영하는지 감시하고 나섰다.

 

서덕웅 동강할미꽃보존회장은 "휴대폰을 들고 찍는 사람들은 스스로 조심한다. 오히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이 문제"라고 했다. 사진가들의 지나친 촬영 욕심이 부르는 생명 파괴 사례는 야생화뿐이 아니다.

 

몇 년 전 새 사진 전시회가 크게 문제 된 적이 있다. 문제의 사진 중 하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인 긴꼬리어미딱새가 둥지에서 새끼에게 모이를 주는 모습. 언뜻 봐서 완벽한 구도와 깔끔한 광선으로 처리된 생태 사진으로 보이지만 조류전문가들은 사진이 새 둥지의 잔가지를 깨끗이 정리한 후 촬

영한 것이라고 했다.

 

둥지는 원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잘 보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속에 숨어야 한다. 깔끔한 사진을 위해 사진가가 둥지 주변 나뭇가지를 전부 잘라냈으니 촬영 후 천적들의 먹잇감으로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다른 사진들은 더 기가 막혔다. 갓 태어난 새끼 일곱 마리가 나뭇가지에 빈틈없이 일렬로 앉아 어미의 먹이를 기다리는 순간도 포착됐다. 새끼들이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 귀여웠다. 하지만 날지 못하는 새끼들이 둥지에서 나와 한 줄로 늘어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그림'을 위해 억지로 만든 장면인 것이다.

 

전문가들 설명이 기가 막힌다. "접착제로 새끼들을 나뭇가지에 붙여 놓고 찍은 것"이라고 했다. 윤

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조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이 예쁜 새 사진만 찍으려는 이기심"이라고 지적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급격히 늘어난 사진 동호인 일부의 그릇된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에 대한 욕심이 지방의 유서 깊은 민속 축제를 망친 사례도 있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서 해마다 3월 1일이면 열리는 '영산 쇠머리대기'는 중요무형문화재 25호로 지정된 민속놀이인데 행사 주최 측은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 사람들의 막무가내 행동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무로 만든 소의 머리를 서로 맞대고 밀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이 행사는 나무를 부딪쳐

가며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행사 참가자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카메라를 들고 너무 가까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재현행사를 제대로 못 할 정도가 된다. 행사 주최 측은 위험을 알지만 일단 아수라장이 되면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푸념했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날까?

 

한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무엇보다 사진을 처음부터 잘못 배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디지털 사진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카메라 노출이나 잘 찍는 방법만 가르치지, 어느 사진 강좌도 사진가의 윤

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부터 대상과 교감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고 시작한다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카메라를 들면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연과 생명을 해치고 행사를 망치면서

까지 사진을 찍는 것은 무지하고 양심 없는 짓이다. 억지로 만든 사진들은 수준 낮은 이미지일 뿐 결코 좋은 사진이 될 수 없다. 좋은 사진은 언제나 좋은 사진가로부터 나온다. 

 

 

금강송 사진작가 J**, 대왕송 가지도 잘랐다



주변 신하송 12그루 불법 벌채 이어
“보기 싫어서 톱으로 정리했다” 시인

 

사진작가 J** 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한국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인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

11번지 국유림에 무단으로 들어가 불법으로 금강송 12그루 등 모두 26그루의 나무를 베어낸 사실이

14일 한겨레 단독기사([단독] 유명 사진가, 촬영 방해된다며 220살 금강송 등 25그루 싹둑)로 알려진

뒤 새로운 사실이 또 드러났다.

 

J** 씨는 대왕송을 찍기 위해 주변의 신하송 등을 베어낸 것뿐만 아니라 막상 찍고자 했던 대왕송의

가지도 잘라낸 것으로 밝혀졌다. 왜 그랬을까.

 

 

불법 벌채를 2013년 9월 21일에 처음으로 산림청 신문고를 통해 민원 접수했던 울진 주민 이 아무

개 씨가 기사를 보고 이메일을 보내와 “신하송이나 그 외 주변의 나무를 쳐낸 것과 더불어 대왕송의

가지 두 개가 잘려나간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했었는데 그 대목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진국유림관리소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왕송의 가지 두 개도 J** 일행이 잘랐다.

J씨 일행은 산림청 조사의 진술에서 ‘대왕송의 아래쪽 가지 두 개가 죽어있어 보기에 좋지 않아 손으

로 잡아당겼는데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큰 가지와의 연결되는 남은 부분이 보기 싫어서 톱으로 정리

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목에서 J씨 일행은 ‘소나무는 원래 오래되면 아래쪽 가지들이 고사하므로 정리하는 것이 관행

이라서 대왕송도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울진관리소 보호관리팀 장은영 사법경찰은

“우리 관리소에서 대왕송의 죽은 가지를 정리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죽은 가지를 잘라낼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과 잘라내는 것 또한 담당관청의 권한이지, 개인

의 판단으로 국유림의 나뭇가지를 쳐내는 것은 당연히 불법이다. 대왕송 가지 벌채와 관련해서는 검

찰 쪽에선 ‘공소권 없음’의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한편, J**씨는 2012년 5월 프랑스에서 금강송 사진전을 열었는데 이 전시는 울진군청이 주최했고 <

조선매거진 월간산>이 주관한 전시다.

이에 대해 울진군청쪽에선 "<조선매거진 월간산>이 J** 작가의 파리사진전을 먼저 울진군쪽에 제의

했고 울진군으로서는 울진금강송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대관료,

작품값을 포함한 전시 총 경비 2억 6천 400만원을 부담했다.

 

그 중에는 대왕송 사진도 들어있다. 전시가 끝난 뒤 그 작품들은 울진군의 창고에 보관중이다"고 밝

혔다. 울진금강송의 유네스코 등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울진 주민 이씨는 2010년에 직접 찍은 대왕송과 신하송의 사진도 보내왔다. 그때까진 신하송은 대왕

송을 호위하듯 건재했다.

 

이 사진을 보면 대왕송의 가지 두 개가 잘린 자리가 보인다. 이 씨는 “최소한 2005년까지는 (잘려나

간) 대왕송의 가지가 멀쩡히 살아있었다. J** 씨 일행이 산에 들어가면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나곤

했다. 대왕송 주변의 나무를 잘라낸 것이 12그루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J씨 일행은 사

진을 위해 자주 나무를 베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씨는 2013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날도 영감이 떠올라 마을 사람들과 소나무를 찾아 나섰

다. 7시간쯤 올라갔을까,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능선을 올려다보니 멀리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데 무서울 정도였다. 커다란 호랑이 같았다. 조금 더 접근하니 숨이 막혔다.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소나무의 기운이 엄청났다. 무서워서 다가갈 수 없었다. 한동안 혼절한 듯 멈췄다가 정신을 가다듬었

다. 배낭에서 음식을 꺼내 놓고 예를 갖춘 뒤에야 가까이 갈 수 있었다. 대단한 나무들 다 봤지만 신

송은 그렇게 무섭다는 느낌을 주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울진 주민 이씨는 “이곳은 등산로의 길목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동네 주민들은 모두 다 ‘대

왕송’의 존재를 알고 있다. 2005년 이전부터 우리는 그 나무를 대왕송이라 부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조류를 나뭇가지에 매달거나 비슷한 방법으로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다. 그때 그 작가는 “생태로 생각하지 말고 사진예술로 생각하면 될 텐데”라고

말해 더 공분을 샀다. 그러나 2013년 그 작가는 같은 내용으로 다시 코엑스에서 전시를 열었다.

 

이런 과정이 문제다. 사회적 지탄을 받았으나 몇 달 만에 번듯하게 전시를 열 수 있는 사진계의 구

조가 문제다. 규모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고 천연기념물인지 아닌지도 기준이 될 수 없다. 살아

있는 다른 생물의 생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사진예술’이 아니

라 사진예술 할아버지가 와도 명분이 없다.

 

그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문제의 중심에 있고 그런 사진으로 전시하는 것을 주선하거나 거들거나

방관하는 사람도 문제의 중심에 있다. 그런 사진을 (무료라도) 구경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사진책을 사거나 사진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가장 큰 문제다. 물론 모르고 전시하

거나 구경하거나 샀을 수도 있지만.

 

한겨레 환경웹진 <물바람숲> 필자인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이 이미 1여 년 전에 <

물바람숲>에 고발하고 경고하는 기사(▷ 관련기사 : 자연 학대 사진촬영은 이제 그만)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원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둥지를 노출하고 새끼 유괴에 모성애 악용까지 한다고 개탄한다. 전정가

위와 톱, 사다리까지 동원해 꺾고, 자르고, 얼리고, 돌 던지고, 파내는 등 못하는 짓이 없다고 한다.

 

 

▲ 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되는 나무들은 사정없이 자르는 자화자찬 사진작가

 

사리사욕으로 금강송 베어 낸 사진작가가 전시회까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시민단체들이 '금강송 벌목 사진작가'로 알려진 J**씨의 전시회 중단 및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 문화연대, 한국환경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J씨 및 '미술과비평'사 측에게 이날부터 26일까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인 J씨의 사진 전

시회 '천하걸작 한국 영송전'의 철회를 촉구했다.

 

J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북 울진군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방해

가 된다며 220년 된 금강송(신하송)을 포함해 수 십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약식 기소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고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도 제명된 적이 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예술을 빙자한 반생명의 파렴치한 전시를 지금이라도 즉각 걷어치워야

한다"며 "생명의 죽음을 전시하는 행위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생명의 죽음을 감상하는 탐미주의

는 예술이 아니라 정신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공공재인 금강소나무를 무참히 베어낸 J**의 사진은 '공공재의 비

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참혹한 전시"라며 "부도덕한, 정의롭지 않은 현실이 활개 치는 지금의 현

실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의 사진은 채 일주일도 안 되는 스키 경기를 위해 오백년 원시림 가리왕산을 베어내는 권력의

모습과 똑같다. 국민을 억압하지만, 선거 때만 되면 한 표를 구걸하는 정의롭지 않은 정치인과도 닮

았다"며 " J** 작가와 '미술과비평'은 전시를 즉각 철회하고, 생명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J씨는 2011~2013년 세차례에 걸쳐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소재 산림보호구역에서 220

년 된 금강송 등 나무 25그루를 무단 벌목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2014년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

았다.

 

당시 J씨는 현지 주민을 일당 5~10만원에 고용해 금강송을 베어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고, 무단 벌

목을 한 후 찍은 금강송 사진은 수백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



msn
‘장국현 사진전 사태’ 규탄 ‘릴레이 1인 시위’ 화제
180년 사진역사상 처음…‘사진가 윤리’ 제정 움직임도
 
  박종면 기자
 
   
▲ 소나무 사진을 찍기 위해 또 다른 소나무를 무단으로 벌목해 벌금형을 받은 사진가의 사진전이 비윤리적 행위로 지목되며 사진전을 반대하는 사진가들의 자발적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 자연사진을 찍는다는 명목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등 자연생태를 담는 일부 사진가들의 윤리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법을 위반하며 촬영한 사진가가 전시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대구를 중심으로 소나무 사진가로 알려진 장국현(74) 씨. 장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경북 울진군 서면 소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대왕송 등의 소나무 사진을 찍었다. 그는 웅장한 소나무 자태를 찍는데 방해가 된다며 수령 220년 된 금강송을 비롯,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 등 수십 그루의 나무를 무단 벌목했다. 이 때문에 2014년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처해지고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도 제명됐다.
이처럼 자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장씨가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된 건 미술비평지 미술과 비평(대표 배병호)이 주최하는 ‘천하걸작 한국영송 사진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는 언론보도가 나가면서부터다. 장씨가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예술의 전당 측은 대관계약 취소통보를 했지만 미술과 비평이 반발해 ‘전시회 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전시회가 강행됐다.
전시가 예정대로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12일 녹색연합과 문화연대는 예술의 전당 전시회장 앞에서 “미술과비평사와 장씨의 생명경시 등 윤리를 저버린 전시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나무를 베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단체인 ‘온빛다큐멘터리(회장 조대연)’도 앞서 온라인 성명서를 발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배포 공유하며 주최 측의 각성과 전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단체 소속 사진가를 비롯한 사진가, 사진잡지 편집자, 사진기자, 시민 등 사진계 인사들은 12일부터 전시회장 입구에서 비윤리적 소나무 사진전 중단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사진가들이 매일 1~3시간씩 시간을 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사진가가 사진전시회를 반대, 규탄하는 시위는 1839년 사진술 공표 이래 180년에 달하는 사진역사상 국내 최초임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윤리 문제를 들어 양심에 호소하며 자기성찰의 계기로 승화하는 모습은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사진가 등은 “200년 넘은 금강송을 무단벌목하고 찍은 사진전을 반대한다”, “금강송 싹둑 잘라 전시에 판매까지 미안해? 그만해!”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주최 측과 방문객들에게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1인 시위에 연속 5일 참여했다는 한 사진가는 “자연을 찍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제2의 장국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진가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에는 그와 같은 사이비 사진가도 있지만 대다수 사진가들은 양심에 따라 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비양심적인 작태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줄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파렴치한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려다가는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음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국현 사진전은 유료(관람료 1만원)로 진행되고 있으며, 판매를 위한 상업전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진전 주최 측은 “작품을 팔아 가톨릭교회에 기부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인 시위를 접한 시민들은 “속죄하려면 소나무 사진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1인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사진전이 예정된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며 다음 대구 전시 또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온빛다큐멘터리’는 ‘장국현 사진전 사태’를 계기로 국내 최초로 ‘사진가 윤리’ 제정과 윤리위원회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는 금강송을 베어낸 작가의 사진전이 법적 공방 끝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시작된 장국현 작가의 사진전입니다.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한 실물 크기의 소나무 사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11년 사진 촬영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울진의 산림보호구역에서 나무 20여 그루를 마구 베어내 5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장 씨가 사진 구도에 방해된다며 잘라 낸 아름드리 나무 가운데는 수령 2백 년 이상 된 금강송도 있었습니다.

장 씨의 전력을 알게 된 예술의 전당 측은 뒤늦게 행사를 주관한 잡지사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지만,

잡지사는 법원에 제소를 했고, 법원이 경제상 손실 등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전시가 열리게 됐습니다.

장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지난 2년간 강원도 일대의 소나무를 주제로 작업했다며 지난 일에 대한 속죄의 의미도 담고 있는 전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반대 집회를 열고 예술을 빙자한 반생명적인 전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사무처장 : 사진 전시를 할 게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할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남의 생명을 취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얻겠다는 그런 건데, 자기 이름을 드높이겠다는 건데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

SNS 등을 통해 모인 사진계 인사들도 전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박지수 / '장국현 사진전 반대' 1인 시위 제안자 : 이 전시를 통해서 용서를 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용서를 받았으니까 이제 해외에 나가서 전시를 해도 된다고 그런 식으로 어떤 프레임을 짜놓고 전시를 기획했다고밖에 의심할 수가 없어서 그런 점이 가장 화가 나는 점이죠.]

최근에도 사진 촬영 때문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동강 할미꽃 서식지가 해마다 몸살을 앓는 등 일부 사진가의 욕심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른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환경을 훼손한 작가의 사진전은 예술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


 

✔사진작가 장국현, ✔수백년 금강송 수령목 수십 그루 '싹뚝'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7 [문단소식]- 황금의 가을에 "가을의 눈"을 보다... 2024-09-09 0 1049
3116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시인들 시향이 바다로 건너 섬으로 가다... 2024-09-09 0 1154
3115 20세기의 신화/김학철(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8-23 0 1253
3114 김학철/정판룡 2024-08-23 0 1280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3867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3346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2949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2242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2729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2644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822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535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409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741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485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494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2782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2568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2640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3237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3137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2692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2729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2783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3062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3039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3058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2728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3022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2976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3080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3233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3353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3393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3348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3037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2813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3019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3339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3167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