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전쟁>특집 시모음
2016년 06월 05일 22시 26분  조회:4470  추천:0  작성자: 죽림

 

 

 




<전쟁 특집 시 모음>

+ 전쟁은 아직,

'분명 여기 어디였는데,
그해 여름 피 묻은 시신을 묻어야했던 거기가...'
산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멈춘 그곳

(수풀 우거진 화전민 집터를 찾아낸 K씨, 유해발굴에 나선
후배 전우들과 산을 파헤친 지 얼마 후 얼기설기 구부려 누
운 채 드러나는 일곱 유골들, 정성을 다해 미안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린다. )

54년만의 만남!

  뼈마디 곳곳에 총알이 박히고 군화도 벗지 못한 채 춥고
습기 찬 곳에 누워 뼈인지 낙엽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그들,

잊혀져 까맣게 소홀했던 너무나 소홀하였던 우리들 우리는
무엇이며 조국은 그들에게 무엇인가 땅속에서 나온 그날의
전우들이 절규한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송문헌·시인, 충북 괴산 출생)


+ 휴전선
   
'파스칼'의 갈대만이
흰 머리와 흰 구레나룻을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휴전선!
(구상·시인, 1919-2004)


+ 휴전선의 유월

송홧가루, 아카시아 꽃잎이
화약연기처럼
날리거니

박격포의 폭음이
저 철의 장막 노루 토끼 귀엔
아직도 들리거니

그래서
육군 김 상병은
소총을 받들어 섰나니.
-1983.9 보초를 서며
(김순진·시인, 1961-)


+ 비무장지대의 봄

봄이 오면 맥없이 죽고 싶었다
비무장지대 낮은 구릉을 따라
가물가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온갖 꽃들 통일이나 된 듯
삼팔선 이쪽 저쪽을 수놓을 때
꽃바람 날리는 서부전선
너무 아름다워 죽고 싶었다
사람이 그리운 적막강산
죄 없이 이마에 총구를 대고
미친 개마냥 죽고 싶었다 그때
(김선태·시인, 1960-)


+ 삼팔선

허리에 감겨있는
녹슨 분단 벨트
수십 년 긴 세월에도
끄떡없는 아픔으로
몸통을 찌르고 있다.

삼팔선 끄나풀에
남북 형제들
얼굴 매달아 놓고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통증 없는 동맥 흘러내려
삼팔선을 삼켜버릴
세월 기다린다.
(김형출·시인, 경남 함양 출생 )


+ 정귀업 할머니의 독백

52년, 삼팔선은
당신과 나의 몸을 갈라놓았지만
마음까진 가두지 못했다네
풋내기 숫처녀가 당신 품에서
옷고름 풀었던 밤, 그 밤을 끌어안고
반백년을 살았다네
빛 바랜 당신 사진 들여다보며
밤낮으로 당신을 불렀지만
바람도 구름도 당신 소식 한 장
물어다 주지 않았다네
사람들은 52년을 길다고 말하지만
지나고 나니 잠시 잠깐,
무심한 세월은 철조망을 넘나들며
당신과 내 삶에 주름살만 키웠다네
검은머리 파뿌리로 만나
허리춤에 노잣돈 쥐어주며
통일되면 다시 만나자고 손가락 걸었지만,

꺼지지 않는 불씨 하나
당신 없는 방 가운데 화롯불로 피워 놓고
남은 날은 당신이 내 가슴에 심은
情 하나씩 구워 먹으며 살라네
치마폭에 담아 온 눈물, 알알이 엮어
당신 목에 걸어 줄 그날 위해 살라네
신새벽 머리맡에 정한수 떠놓고
통일아-- 내 사랑 데리고
어서, 어서 오라고 빌고 또 빌라네
(김옥진·시인, 1962-)


+ 전쟁광 보호구역

전쟁광 보호구역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전쟁놀음에 미쳐 진흙으로 대포를 만들고
도토리로 대포알을 만드는 전쟁광들이 사는 마을
줄줄이 새끼줄에 묶인 흙인형 포로들을
자동콩소총으로 쏘아 진흙밭에 빠트리면 무참히 녹아 사라지고
다시 그 흙으로 빚은 전투기들이
우타타타 해바라기씨 폭탄을 투하하고
민들레, 박주가리 낙하산 부대를 침투시키면 온 마을이
어쩔 수 없이 노랗게 꽃 피는 전쟁터
논두렁 밭두렁마다 줄맞춰 매설한 콩깍지 지뢰들이 픽픽 터지고
철모르는 아이들이 콩알을 줍다가 미끄러지는 곳
아서라, 맨발로 달려간 할미꽃들이 백기를 들면
흐뭇한 얼굴로 흙전차를 타고 시가행진을 하는
무서운 전쟁광들이 서너 너댓 명 사는,
작은 전쟁광 보호구역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반칠환·시인, 1964-)


+ 만일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여보야
이불 같이 덮자
춥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따뜻한 솜이불처럼
왔으면 좋겠다
(이선관·시인, 1942-2005)


+ 평화롭게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 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김종삼·시인, 1921-1984)


+ 평화나누기

일상에서 작은 폭력을 거부하며 사는 것
세상과 타인을 비판하듯 내 안을 잘 들여다보는 것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것

경쟁하지 말고 각자 다른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일을 더 잘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좀더 친절하고 더 잘 나누며 예의를 지키는 것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전쟁이 내 안에 살지 않는 것
총과 폭탄 앞에서도 온유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
폭력 앞에 비폭력으로, 그러나 끝까지 저항하는 것
전쟁을 반대하는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이 평화의 씨앗을 눈물로 심어 가는 것
(박노해·시인, 1957-)

//////////////////////////////////////////////////

영화 <<상감령(上甘嶺)>>의 주제곡

我的祖国

歌手:韩红


乔羽词刘炽曲

一条大河波浪宽
风吹稻花香两岸
我家就在岸上住
听惯了艄公的号子
看惯了船上的白帆

姑娘好像花儿一样
小伙儿心胸多宽广
为了开辟新天地
唤醒了沉睡的高山
让那河流改变了模样

这是美丽的祖国
是我生长的地方
在这片辽阔的土地上
到处都有明媚的风光

好山好水好地方
条条大路都宽畅
朋友来了有好酒
若是那豺狼来了
迎接它的有猎枪

这是英雄的祖国
是我生长的地方
在这片古老的土地上
到处都有青春的力量

好山好水好地方
条条大路都宽畅
朋友来了有好酒
若是那豺狼来了
迎接它的有猎枪

这是强大的祖国
是我生长的地方
在这片温暖的土地上
到处都有灿烂的阳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63 詩作을 할때 한쪽 다리를 들고 써라... 2016-07-28 0 4071
1562 詩속에 음악성을 듬뿍듬뿍 띄워야... 2016-07-27 0 3875
1561 흑룡강의 시혼과 함께...강효삼론/허인 2016-07-26 0 3906
1560 詩의 文脈은 山脈, 血脈 등과 간통해야 한다... 2016-07-26 0 4175
1559 보리피리 시인=파랑새 시인 2016-07-25 0 3694
1558 詩의 리론을 깨끗이 잊는것도 공부이다... 2016-07-25 0 4030
1557 詩의 언어는 암시성을 강하게 장치해야 한다... 2016-07-25 0 4175
1556 詩作은 도자기를 만드는것과 같다... 2016-07-23 0 3784
1555 詩作을 할때 詩적 은유를 많이 리용하라... 2016-07-21 0 4267
1554 詩란 진부한 표현을 말살하는 작업이다... 2016-07-20 0 4336
1553 詩란 內美之象적 언어를 뿜어내는 것... 2016-07-19 0 4179
1552 詩作은 그림을 그리는 것... 2016-07-18 0 4051
1551 詩란 의미전달목적과 론리설명언어표현도 아닌 정서적 울림! 2016-07-17 0 4172
1550 시어의 운률미/최균선//방순애시집평론/허인//김금용... 2016-07-15 0 4568
1549 詩란 전례를 타파하는것, 고로 쓰기가 힘든것... 2016-07-15 0 4010
1548 詩作은 풍부한 사유를 많이 하는 것... 2016-07-14 0 4048
1547 詩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자... 2016-07-14 0 3773
1546 詩란 나와의 싸움의 결과물이다... 2016-07-12 0 3933
1545 詩作는 날마다 숙제를 하듯 쓰는 습관을 가져야... 2016-07-11 5 4023
1544 詩는 예리한 눈에서 탄생한다... 2016-07-11 0 3929
1543 詩作은 많은 문학적 경험에서 나온다... 2016-07-11 0 4141
1542 詩란 언어와의 사랑이다... 2016-07-07 0 3953
1541 詩란 고정관념틀을 깨고 그속의 비밀, 맘의 눈으로 보기 2016-07-06 0 4304
1540 [재미있는 詩뒷이야기]-杜牧 唐代詩人의 詩 <淸明>과 련관되여 2016-07-05 0 5101
1539 詩는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유래 2016-07-05 0 3550
1538 李相和와 李陸史 2016-07-04 0 4531
1537 詩는 문학의 정점, 곧 시작과 끝... 2016-07-04 0 4067
1536 名詩들 앞에 선 초라하고 불쌍한 자아의 詩여!!! 2016-07-02 0 3547
1535 詩란 유산균이 풍부한 잘 곰삭은 맛깔스러운 국물! 2016-07-01 0 4023
1534 詩는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것... 2016-06-30 0 3952
1533 가짜 詩人과 진짜 詩人 2016-06-29 0 3697
1532 [생각하는 詩 여러 컷] - 탁발 / 소금 ... ... 2016-06-27 0 4283
1531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없다? 있다!... 2016-06-27 0 4056
1530 <조문(弔問)과 죽음 묵상> 시모음 2016-06-26 0 4098
1529 詩적 상상력을 키워야... 2016-06-25 0 4782
1528 詩作은 금기를 풀고 틀을 깨는것... 2016-06-25 0 4425
1527 詩는 時와 空을 초월해야... 2016-06-23 0 4958
1526 詩는 광고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2016-06-23 0 4359
1525 [장마전, 한무더운 아침 詩 둬컷] - 밥 / 산경 2016-06-23 0 3799
1524 詩란 천장을 뚫고 하늘의 높이를 재보는것... 2016-06-21 0 4372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