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인의 신비 사상에 의하면, 혼돈이라는 것은 질서가 잠재하는 상태에 불과하다. 즉 알은 새가 창조되기 전의 혼돈에 불과한 것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어떠한 사물도 적절한 장소에 놓일 때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그와 반대로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떠나면 아름다운 것이 하나도 없다. - 밀레
* 영국의 민주주의는 세 개의 C자로 형성된다고 흔히 말한다. 그것은 conference(협의),common sense(양식),compromise(타협)이다.
* 언젠가 내 시대가 온다. - 멘델
* 아웃사이더의 주장은 웰즈의 <맹인의 나라> 속에서 주인공이 주장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즉 '아웃사이더'는 불건전한 신경증 환자에 불과하다는 반대론에 대해서, "맹인(盲人)의 나라에서는 애꾸눈이가 왕이다"라고 대답한다. 요컨대 병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문명 속에서 자기가 병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 아웃사이더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앞으로 이 책에서 다룰 아웃사이더 중에는 한술 더 떠서, 병들어 있는 것은 인간성 그 자체이며 불쾌한 사실을 직시하는 자가 바로 아웃사이더라고까지 단언하는 사람도 있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어떤 체제 속에 나를 밀어넣는다고 하면 나는 부정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수학 기호가 아니다.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 키에르케고르
* 思想은 生을 부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 실존주의적 문제
* 웰즈의 논지(論旨)는, 우리들의 역사는 어떤 목적지로 향하는 것은 아니며, 인간은 정지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떻게든지 움직이는 것이 더 옳았다고는 믿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미망(迷妄)에 의하여 잘못된 길로 인도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리는 거꾸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해답, 즉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보았을 때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네 인생이 못마땅하다면 바꿔도 좋다. - 폴리(웰즈의 소설 <폴리의 경력>의 주인공)
* 혐오감은 내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부의 이곳저곳에서, 내 주위의 곳곳에서, 가령 벽이라든지 바지 멜빵 등에서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이 술집과 일체가 되어 있고, 나는 그 술집 속에 있는 것이다. - 싸르트르 <구토>
* 나는 감동했다. 나의 육체는 정밀한 기계와 같이 정지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실제적인 모험을 해왔다. 상세한 점까지 기억해 낼 수는 없지만, 사건이 가차없이 계속되어 왔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바다를 건너고 도시를 등졌으며, 강줄기를 거슬러 숲속 깊숙이 들어가기도 하면서 항상 다른 도시를 찾아 전진했다. 여자도 몇 사람인가 있었고 사내들과 싸움도 했지만, 한번도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 마치 레코드를 역전시킬 수 없는 것처럼.
- 싸르트르 <구토>
* 예술은 사상이며, 사상이라는 것은 사상의 겉모습을 믿을 수 있을 만큼 약한 인간들에게 질서를 부여해줄 수 있을 뿐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이것이 좌석이라고 중얼거려 보지만, 이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 말은 좌석에 미치지만, 좌석 그 자체와 일체화하는 것을 거부한다. 사물은 그에게 붙은 이름과 분리돼 있다. 다만 괴상하고 완고하며 거대한 물체가 놓여져 있을 뿐으로, 이를 좌석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그것에 관하여 어떤 표현을 하는 것도 바보스럽게 생각된다. 나는 사물의 한가운데에 있다. 무명(無名)의 사물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 싸르트르 <구토>
* 인생이라는 것은 헛된 정열이다. - 싸르트르
* 싸르트르와 바르뷔스는, 인간은 결코 자유롭지 않으며 너무 어리석은 나머지 그것을 알 수 없을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아웃사이더'는 실존주의적인 말로 자기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육체와 정신'이라든지, '인간과 자연'이라고 하는 구별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러한 관념은 신학적인 사변(思辨)이나 철학을 낳게 하는 것이지만, '아웃사이더'는 사변도 철학도 거부한다. 그에게 있어 중요한 단 하나의 구별은 '존재와 무'이며, 바르뷔스의 주인공이 말하는 "죽음, 그것이야말로 모든 관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하는 그것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뫼르소가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은 그의 정직함이다. 여자로부터 결혼하자는 청을 받고는 그 자리에서 승낙한다.
그러자 여자는 "저를 사랑하세요?"하고 물었다. 나는 전과 똑같은 어조로, "그런 질문은 무의미하거나 아니면 무의미에 가깝죠. 어쩌면 사랑하고 있지 않는지도 몰라요."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정직함은 감정 문제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에게는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할 까닭이 어디에 있겠는가?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자유라는 것은 비현실로부터의 해방에 불과한 것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자유라는 것은 공포다. - 싸르트르
* 그가 가장 자유롭게 느꼈던 것은 전쟁중에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끊임없는 배반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 싸르트르 <침묵의 동맹>
* 1920년대의 빠리는 끊임없는 음주와 환락의 연속, <황무지>에 나오는 무익한 군상(群象)의
세계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인생을 끝까지 살고 있는 자는 투우사 뿐이다.
- 헤밍웨이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에서 제이크 번즈의 말.
*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의 말.
* 여자는 남자보다 본능적으로 적응을 잘하고 추상적인 것에 덜 민감하다. - <아웃사이더>
* <청결하고 밝은 곳>(헤밍웨이 作)의 노급사(老給仕)는 "無에 가득찬 無를 축복해 주십시오.無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하고 기도한다. 여기서 죽음과의 만남은 생의 무의미함, 즉 無 그 자체와의 만남인 것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1933년 이전에 썼던 단편 가운데 헤밍웨이의 세계관을 간결하게 표현했던 작품이 있다. 문체(文體)의 실험에는 실패했던 <사자(死者)의 자연사(自然史)>라는 작품인데, '인간의 운명을 만드는 신'을 인정하는 스코틀랜드의 탐험가 망고 파크의 말이 그 책머리에 실려 있다. 사막의 한가운데서 목이 말라 실신할 지경이었을 때 파크는 몇 떨기의 꽃을 보고는 후딱 정신을 차린다.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식물을 창조하고도 양분을 공급하여 완성으로 이끄는 '존재'가, 자기 모양대로 창조한 인간의 고난을 무관심하게 바라볼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에 용기를 얻은 그는 계속하여 전진해 나갔고, 곧 물을 발견한다. 헤밍웨이는 "아무리 조그만 자연사의 한 부분이라도, 그것을 연구하는 데에는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가는 여행에서 필요한 신념과 사랑과 희망을 제고(提高)함이 없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사자(死者)로부터 어떠한 격려를 받을 수 있는가를 고찰해 보기로 하자"고 말한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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