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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이란?
2016년 12월 18일 17시 48분  조회:4784  추천:0  작성자: 죽림

요약 무의식의 창조적 힘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1924년 이래로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시인들이 사용한 기법.

 

1920년대 초현실주의 시인인 앙드레 브르통, 폴 엘뤼아르, 로베르 데스노스, 루이 아라공, 필리프 수포 등은 최면상태에서 시를 쓰려고 애썼으며 검열이나 공식적인 발표를 시도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연쇄적인 정신적 연상을 기록했다.

브르통 (André Breton)
브르통 (André Breton)

프랑스의 시인, 수필가, 평론가

데스노스 (Robert Desnos)
데스노스 (Robert Desnos)

프랑스의 시인

이 시인들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이렇게 표출된 상징이나 이미지가 비록 의식에 반해서는 낯설거나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상 인간의 무의식적인 심리 상태의 기록이므로 본래 예술적 의미를 가진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초현실주의자들이 시도했던 '자동기술'에 의한 저술방법 중에서 지속적인 가치를 갖는 것은 거의 없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자동기술법은 훨씬 창조적인 수단이었다.

특히 앙드레 마송, 아실 고르키 및 막스 에른스트는 시각적 자유연상 상태에서 의식적인 억압없이 제멋대로 그려진 환상적이며 에로틱한 이미지를 실험한 바 있다(→ 에른스트마송). 그 이미지들은 애초에 마음에 떠오른 상태 그대로이기도 했고 화가가 의식적으로 다듬은 것이기도 했다.

자동기술적 소묘와 관련된 것으로 그림의 창작과정에 우연을 도입하기 위해 에른스트가 고안한 기법들이 있다. 그중에는 캔버스나 종이를 나무나 다른 물체 위에 놓고 흑연으로 문질러 나뭇결을 표현하는 '프로타주', 뾰족한 도구로 캔버스 표면의 물감을 긁어냄으로써 촉감을 주는 '그라타주', 2폭의 캔버스 사이에 점성이 있는 물감을 놓고 압착시킨 후 다시 떼어낼 때 생겨나는 물감의 번짐이나 기포 등을 이용하는 '데칼코마니' 등이 있다. 이러한 기법에 의해 우연적으로 만들어진 형태들은 불완전하고 암시적인 상으로 끝나거나 그에 대한 화가의 직관적 반응에 따라 마무리되기도 한다.

프로타주(frottage)
프로타주(frottage)

동전 프로타주

1946~51년 폴 에밀 보르두아, 알베르 뒤무셸, 장 폴 무소, 장 폴 리오펠을 포함한 일군의 캐나다 출신 화가들이 '자동기술파'라는 명칭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자동기술법을 실행에 옮겼다. 1950년경부터는 일명 액션페인터(→ 액션 페인팅)라고 불리는 일군의 미국 화가들이 자동기술법을 수용했는데, 그들 중 일부는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하여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마송·고키·에른스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마음의 상태를 추상적인 화폭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잭슨 폴록, 윌렘 데 쿠닝, 프란츠 클라인, 잭 투어코프 및 브래들리 워커 톰린은 캔버스에 그림물감을 임의로 떨어뜨리거나 자유롭고 제멋대로 붓놀림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다. 이러한 방법은 작위성을 제거하고 화가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근본적으로 창조적인 본능을 해방시키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자동기술법은 액션페인팅의 쇠퇴와 함께 점차 사라졌지만 그후 현대회화에서 기법상 주요목록을 차지했다(→ 액션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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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초현실주의의 초기를 <수면의 시대>라고 부른다. 여기서 <수면>은 단순히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동양식으로 말하자면 <무상무념의 상태>를 말한다. 아니 초현실주의에서 말하는 수면의 상태는 단순히 <무념무상의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잠이 든 것도 아니고 잠에서 깨어나 있는 것도 아닌 몽롱한 어떤 중간상태이다. 물론 이러한 상태는 맨정신에 도달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때 그들은 환각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또 최면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왜 초현실주의자들은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했을까?

초현실주의자들은 의식의 세계가 아닌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했다. 이성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 미학이나 윤리의 통제를 받지 않는 순수한 원시적 상태. 선입견이 없고 고정관념이 없는 상태. 그들은 바로 그러한 상태에서 시를 쓰고자 했다. 그러한 글쓰기를 통하여 의식 저 밑에서 신음하고 있는 원시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그들은 바로 이렇게 글을 쓰는 방법을 <자동기술법(Ecriture automatique)>이라고 불렀다.
 



자동기술법은 반(半)수면상태 또는 반(半)환각상태에서, 이성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의식의 저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무의식의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적는 것이다. 일체의 주변 현실로부터 벗어나서, 가능한한 외부로 열려있는 감각의 문을 모두 닫고, 이성과 의식마저 잠재운 채 오로지 오직 무의식이 내뱉는 목소리에만 귀를 가울였다. 그들이 경청한 것은 오로지 무의식의 사유일 뿐이다. 
 



고대에 델포이 신전의 무녀들은 신탁을 받기 위하여 반환각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 환각상태에서 자신도 모르는 말을 중얼거렸다.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은 마치 무녀가 신탁을 받는 것과 유사하다. 마치 영매술적 글쓰기 같다. 그렇게 받아적은 글은 마치 정신병자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독백과 같다. 구문도 엉망이고 단어와 단어의 연결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로지 우연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마치 난시(亂視) 현상의 세계같다. 그들은 이렇게 적은 글이 <사유의 진실>을 그대로 표출한다고 생각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이러한 자동기술법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의식으로 접하는 현실이 낡은 관념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현실은 오랜 세월 동안 조작되고 왜곡된 낡은 관념체계의 덩어리일 뿐이다. 그것은 인위적인 것이다.  그들은 바로 이성의 통제하에 낡은 관념으로 무장한 인위적인 세계를 파괴하고자 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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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빈 여백에 도대체 뭣부터 채워나가야 좋을까의자에 앉으면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고민만 하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지나가 있고 결국 좋은 글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노력한 데 비해 좋은 글이 나오지 않으면 점점 글쓰기가 싫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위해 고민만 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처음부터 글을 너무 잘 쓰려 애쓰면 좋은 글은 나오기 어렵습니다뭐든지 일단 한번 적어보는 것이 좋은 자세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일단 적으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적으라는 거지정말 그냥 적어??하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적잖아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글에선 여기에 대한 좋은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자동기술법(自動記述法)=(Automatism)

초현실주의자들이 개발한 글쓰기 기법으로서 나의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생각들을

아무 꾸밈 없이 그대로 받아적는 행위를 말합니다.

정의만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당연합니다.

제 자동기술법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다 읽을 필요는 없으며, 이런 방식으로 행하는 거구나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정말 오랜만의 자동기술법이다몇 년 전에 하고 그만두었나기간은 모르겠다.

지금 쓰고 있기만 하면 완벽한데 뭐 굳이 이유를 덧붙여 글을 만들어야 하겠는가.

나는 자동기술법이 좋다무의식의 생각을 현재의식이 받아적는다는 것이 획기적이다.

 

우리는 무의식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무의식의 사고 과정은 현재의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그러면 현재의식은 이런 잠재의식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인가잠재의식을 이해 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로?? 영원히?

 

답은 모른다자동기술법은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데로 쓰는 게 전부다.

여기에 대해 구태여 답을 보태고 무언가를 쓰고 싶지는 않다이렇게 내 무의식의 생각을 쭉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 나올까그것도 모른다다만 이 방법이 작문 시간을 단축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에세이역시 글을 쓰는 건 어렵다이렇게 문법이나 글 자체를 신경쓰지 않고 글을 적어 내려가니 마음이 편하다항상 이렇게 생각 없이 글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자동기술법의 가장 좋은 장점은 프리 라이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빈 여백에 글을 쓰려하면 스트레스부터 받는다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하지만 이것은 틀린 것이다.

글을 쓸 때는 무조건 적어내려가야 한다책에서도 그렇게 말한다이러한 것으로 보아 자동기술법은 참으로 선한 기법이다정말로 선하다.

 

글을 써 내려간지 벌써 3분이 지났다시간 참 빠르다자동기술법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그저 글을 쓰는 게 재미있어진다이 기법을 개발한 초현실주의자들은 왜 이것을 널리 퍼트리지 않았을까그 사람들이 퍼트리지 않은 걸까 아니면 이 기법이 그저 낙서라고 치부되는 현실에 뭍혀버린 걸까.

 

글쎄.. 나는 이 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저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을 뿐...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자동기술법을 하면 잠재의식과 현실에서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 루시드 드림 카페에 떠돌았던 게 기억난다.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진실일까뭐 답을 몰라도 상관 없다내 목적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위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다보니 역시 글을 쓰는 데 시간을 오래 쓰지 않게 된다자동기술법에 있어 퇴고란 것은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글이 쓰레기 낙서처럼 보인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이런 식으로 어떤 주제 하나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적어가는 것이 자동기술법입니다.

위 예시를 보면 아시겠지만 문맥이 엉망인 부분이 많습니다자동기술법을 사용한 글은 문맥에 구애받지 않아도 됩니다이 기법은 내 생각을 형식에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써내는 프리 라이팅 그 자체입니다.

 

생각을 그대로 적는 것이기에순수한 자동기술법을 행할 땐 절대로 수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 일상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줄넘기를 하는 것이다이것은 너무 너무 잼나다 캬캬캬!! 우오아아아아 갑자기 삼겹살 먹고 싶어졌다으엥 주제에서 이탈했네

괜찮아 이거슨 자동기술법이니꽈다시 이어가면 되지어쨌든 그것은 너무 재미 있어서 내 인생을........

 

(평소 할 일 없을 때 노트에 끄적이던 낙서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네, 자동기술법은 그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다만 확실한 주제를 하나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엉뚱한 병맛 글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의식의 느낌을 그대로 받아적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맥에 어긋나든 상황에 어긋나든 상관 없습니다실제로 이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만 보는 것이니까요.

 

이런 자동기술법의 목적은 글을 잘 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글을 써내려 가느냐에 있습니다.

(물론 작문 실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주 목적이 있단 것이지요.)

 

저는 지금 자동기술법을 응용하여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본래 제 글쓰기 속도(형식에 맞췄을 때)로 이 정도 길이면 4시간 정도가 걸렸을 텐데 현재 여기까지 글을 쓰는 데 4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시포함)

 

이처럼 자동기술법은 에세이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하루에 30분씩만 써내려가더라도 글을 쓰는 시간이 대폭 단축됩니다.

      

특히 제한 시간 안에 목표량을 정하고 자동기술법을 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긴 글을 쓰는 데 익숙해지면 글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집니다.

글이 생각하는 대로 술술 써지게 됩니다.

 

글이 생각하는 대로 써지면 자신감이 붙게 되고 글을 쓰는 빈도가 늘어나,

실제로 글이 잘 써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실천한 뒤, 작문 실력이 크게 향상된 케이스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동기술법을 사용하는 데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같은 길이의 글을 작성하는 데도 점점 더 빠르고 명료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정리 자동기술법은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임.

방법은 주제 한 가지를 정해 놓고 적어도 하루 10분 이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면 됨.(퇴고X)

자동기술법을 자주 연습하다보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작문 실력도 크게 향상됨.

 

/키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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