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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계에서도 대필 된다?... 안된다!...
2016년 12월 21일 21시 30분  조회:4281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12월 22일 10시 15분 ]

 

 

핀란드 라플란드 - ‘신기한 마법의 세계’ = 라플란드는 노르웨이 북부, 스웨덴 북부, 핀란드 북부와 러시아 서북부에 걸쳐 위치. 3/4이 북국권 내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독특한 극지의 풍경과 전통적인 유럽의 민풍이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홍성철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와 한국서가협회가 각각 주최하는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 과정에서 돈을 받고 대신 글씨를 써준 대필(代筆) 비리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003년 7월 3일, 서예 작품전을 열면서 금품을 받고 대필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한 혐의로 한국서예협회 김모(61)이사장과 한국서가협회 전모(60)이사 등 24명을 적발, 이중 김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대필, 커미션〓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K서실을 운영하면서 2001년 4월 제자 장모(50·서예가)씨로부터 50만원을 받고 글씨를 대필해 서예대전에 출품케 하는 등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향응과 530만원을 받고 제자들의 출품작을 대필해준 혐의다. 김씨는 또 이사장 직위를 이용, 평소 친분이 있던 박모(56)씨에게 매년 입상작 450여점의 표구를 위탁한 뒤 수수료명목으로 41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96년부터 서가협회가 주최하는 서예전람회에서 출품작을 대필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작품을 고가에 파는 등 출품자 10여명으로부터 4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대해 전씨는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자들의 작품을 일부 수정·보완해준 적은 있으나 대필해준 적은 없었으며 작품판매과정에서는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부터 문제〓경찰조사결과, 이들 두 협회는 심사위원 선정시 각각 250여명 안팎인 협회 초대 작가를 순차적으로 위촉하던 관행을 무시하고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특정작가를 중심으로 심사 위원단을 구성했다. 따라서 일부 출품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자주 선정되는 작가들을 찾아가 그들의 작품을 사주거나, 향응을 제공한뒤 당선되는 사례가 생겨났다. 일부 출품자들은 입상을 위해 아예 특정 심사위원의 제자로 입문하기도 했다. 93년에도 서예대전 심사위원들이 금품을 받고 작품을 대필해 준 사실이 적발돼 협회이사장 등 14명이 검찰에 구속됐었다. ◈서예대전, 서예전람회란〓서예대전과 서예전람회는 지난 82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없어진뒤, 서예협회와 서가협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내 대표적인 서예 공모전. 서예협회는 매년 9월에 서예대전을, 서가협회는 매년 5월에 서예전람회를 열고 있다. 이들 공모전은 전체 출품작품수의 20%를 입선작으로 뽑고, 입선작의 10%내에서 특선을 뽑는다. 이들 공모전에서 수차례 입선 등을 하면 초대작가가 돼 개인서실을 열 수 있다. 때문에 서예계에서는 봄, 가을에 열리는 이들 공모전을 ‘서예계의 고시’로 부른다. 




<앵커> 권위있다는 서예전에서 작품을 대필해주고 뒷돈을 챙긴 심사위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0년 전에도 똑같은 비리가 벌어져 물의가 빚어진 적이 있었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3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특선으로 뽑힌 작품입니다. 그림 그린 사람과 글씨 쓴 사람이 다른 엉터리입니다. 심사위원이 제자 그림에 대신 글을 써주고 수상작으로 뽑았습니다. 다른 심사위원이 글씨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자 칼로 긁어내 고치기도 했습니다. 아예 작품 전체를 대신 써준 경우도 있습니다. 수백에서 수천만 원이 대가로 오갔습니다. {김 모 씨/한국서예협회 이사장 : 한 두 사람에 국한된 거에요. 워낙 열심히 하고 잘 썼는데 중간에 (조금) 그런 도움을 준 겁니다.} 

회원들은 대필이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서예협회 회원 : 형식은 공개심사지만, 사전에 심사위원들이 (수상자) 명단을 2~30명 적어온다든지, 다 외우지도 못하니까.} 지난 93년에도 ´서예대전´ 심사위원들이 돈받고 작품을 대필했다가 14명이 구속됐습니다. {최병식/경희대 미대 교수 : 초대작가가 돼야만 인정을 받고 문하생들이 모이니까 선정자와 응모자들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겁니다. 구조적인 비리의 전형입니다." 경찰은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61살 김 모씨와 한국서가협회 이사 60살 전 모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사위원과 출품자 19명을 입건했습니다. 

김윤수 기자 



⊙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예대전들에서 심사비리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왔음 이 확인됐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문인화 부문 특선작인 이 작품은 대회 심사 위원이 그림의 일부를 수정 보완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국 서 예 협 회 이사장 김 모씨는 지난 6년 동안 이런 식으로 제자들의 작 품을 고쳐주고 530여 만 원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여러 가지 모형을 대고 써 보게 하고 (출품자) 본인이 쓴 것을 선생님이 한 번 써주기도 합니다. 

⊙기자: 한국서예전람회에서 출품작을 대신 그려주는 대가로 제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비싼 값에 판 심사위원도 있었습니다. 

⊙정종근(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 심사위원하고 같이 어울려 다니지 않고 또 이렇게 작품을 사주지 않으면 도저히 입, 특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비리가 있다고 보죠. 

⊙기자: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상도록입니다. 해마다 입상 수상작 가운데 10% 가량이 심사위원들의 수정을 거쳐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씨 등은 이런 관행이 사실이긴 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씨(피의자): 회비에다가 돈 10, 20만원 보태서 선물 사시라고 고맙다고 하는 경우를 금품 수수라고 한다면(할 말이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심사위원과 출품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출품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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