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인류, 글 , 책, 그리고 삶의 가로세로...
2017년 02월 10일 23시 32분  조회:3351  추천:0  작성자: 죽림

2017.02.09 03:10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인류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약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긴 문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는 이론이 현재로선 정설이다. 글의 발명은 왜 중요한 것일까? 말과 달리 글은 영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토판에 새겨진 수메르인들의 쐐기문자. 그들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남겼을까? 시작은 실망스러웠다. 첫 문자는 대부분 대출 기록과 세금 정산을 위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얼마 뒤 대단한 발견을 하나 한다. 바로 글을 통해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의 등장은 한 순간과 장소에 묶여 살던 인간에게 무한 공간과 무한 시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이다.
 
2005년 12월 '대영박물관 대구전'이 열리고 있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行素)박물관 1층 ‘고대 이집트관’에 있는 기원전 900∼800년쯤 바빌로니아에서 만들어진 ‘돌로 만든 기념비’. 높이가 38㎝에 너비 22.7㎝로, 우리나라 비석보다는 조금 작다. 평평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비석에는 고인(故人)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축문이 쐐기문자로 적혀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조선일보 DB
그렇다면 인류는 언제부터 오늘날 같은 형태의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고대 중국인들은 죽간을 사용했고, 그리스·로마인들 역시 파피루스 두루마리 형식을 선호했다. 사실 단순한 이야기를 기록하기엔 두루마리가 나쁘지 않다. 어차피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고, 연속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원후 1~2세기 종교 서적이 등장하며 문제가 생겼다. 성인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글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풀고, 감고, 다시 풀어야 하는 두루마리는 매우 불편한 매체였다. 코덱스(codex)라는 오늘날 사본 형식 책이 답이었다. 정사각형 파피루스를 접어 만들다 보니 고대 코덱스 책 역시 대부분 정사각형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가로세로 비율이 다른 책을 쓰게 된 것일까? 기원후 5세기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나서였다. 로마제국과 함께 지중해 무역 역시 몰락해 유럽에서 더 이상 이집트 파피루스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 하지 않는가? 파피루스가 사라진 유럽에선 동물 가죽을 사용한 양피지 책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 양, 염소의 몸은 정사각형이 아닌, 한쪽으로 긴 모습이다. 결국 말린 가죽을 접어 만든 양피지 사본, 그리고 오늘날 책과 신문 역시 가로와 세로 비율이 달라지게 됐다.
ⓒ 조선일보 /김대식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3 [고향문회인] - "된장사랑"에서 "된장아리랑"을 부르며... 2017-09-17 0 3495
1312 [고향문화인] - 가야금아, 둥기당당 영원토록 울려라... 2017-09-17 0 4778
1311 [고향문화인] - "악기만들기 인생" 닐리리... 2017-09-17 0 3886
1310 [고향문화인] -"상모야,- 빨강, 노랑, 파랑과 함께 얼쑤 돌아라" 2017-09-17 0 4221
1309 [고향문회인]"세상에서 고름이 있는 옷은 우리 민족 복장뿐"... 2017-09-17 0 4479
1308 [고향문화인] - "무대는 나의 영원한 파트너입니다!"...최중철 2017-09-17 0 4111
1307 마광수님, 님께서는 "이중삼중고(苦)"를 겪고 떠났어ㅠ... 2017-09-16 0 2976
1306 마광수님, 님께서는 생전에 줄담배를 피우셨다면서ㅠ... 2017-09-16 0 2609
1305 마광수님, 님께서는 태여나"야하게 살"권리를 찾으려 했건만... 2017-09-16 0 2718
1304 마광수님, 님께서는 문단에서도 "왕따"를 당했다면서ㅠ... 2017-09-16 0 2882
1303 마광수님, 안타깝도다, 님께서 계실 때나 "마광수붐"나 일지!!! 2017-09-16 0 2985
1302 마광수님, 님의 "즐거운 사라"는 지금 중고거래판매 된대ㅠ... 2017-09-16 0 2783
1301 마광수님, 그렇게도 잘 팔리지 않다던 님의 시집 재판했대ㅠ... 2017-09-16 0 2887
1300 마광수님, "님께서 죄가 있다면 '시대를 앞서간 죄' "라네ㅠ... 2017-09-16 0 2652
1299 마광수님, 지옥에서는 지금 "야한" 글이 잘 씌여지는가ㅠ... 2017-09-16 0 2863
1298 마광수님, "추억"책속에는 님께서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렸어ㅠ... 2017-09-16 0 3852
1297 馬光洙님, 이승에서 출간못한 책, 저승에 부쳐 보내드릴게ㅠ... 2017-09-16 0 3799
1296 마광수님, 그렇게도 바라고 바랬던 책 "추억"이 출간되였어ㅠ... 2017-09-16 0 2854
1295 [록색문학평화주의者]"동북범"아, 영원히 맘대로 뛰여 놀아라... 2017-09-15 0 2864
1294 [쉼터] - 달에 발자국 찍다... 2017-09-15 0 2555
1293 [쉼터] - "괴짜 노벨상" = 이그노벨상 2017-09-15 0 2968
1292 [록색평화 ]- 당신의 자가용차는 시커먼 연기를 내뿜습니까... 2017-09-14 0 2758
12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도대체 남의 일이 아니다... 2017-09-14 0 2735
1290 [록색문학평화주의者].중국 최고령 판다 스타 "바시" 저 세상... 2017-09-14 0 3002
1289 [그것이 알고싶다] - 강아지가 똥싸기전 빙글빙글 도는 리유?... 2017-09-14 0 5790
1288 [이런저런] + 90 = 17 = 5 = 6 = 4 = 73 2017-09-14 0 3218
1287 [그것이 알고싶다] - 호랑이 으르렁...원숭이들 찔찔... 2017-09-14 0 2364
1286 [고향문인들] - 민족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여야... 2017-09-13 0 2722
1285 [고향문화소식] - 중국 조선민족의 명함장 = "조선족 농악무" 2017-09-13 0 2708
1284 [그것이 알고싶다] - 16년전, "추락하는 남자"를 찾아 16년?!... 2017-09-13 0 3006
1283 [고향소식]중국 화룡 국제마라톤경기를 못한다? -한다, 했다!... 2017-09-12 0 2674
1282 [쉼터] - ' 2018 이색적 기네스 세계기록 2017-09-11 0 4646
1281 [쉼터] - 중국 북경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 2017-09-11 0 2800
1280 [쉼터] - 중국 남창에 "군사테마공원"이 없다?... 있다!... 2017-09-11 0 3003
1279 [쉼터] - 세계에서 가장 긴 "명절" 2017-09-11 0 2693
1278 마광수님의 적어도 더 이상 "그 고달픈 잠"을 깨우지 말자... 2017-09-10 0 2937
1277 [이런저런] - "이 판결이 불과 10년후에는 비웃음거리가..." 2017-09-10 0 3354
1276 마광수님은 "별것도 아닌 인생"길에서 "덫"에 걸렸다... 2017-09-09 0 2846
1275 [이런저런] -마광수님은 "얄궂은 한 시절 모퉁이를 돌아갔다"... 2017-09-09 0 2876
1274 [이런저런] - 마광수님은 "어느날 갑자기..."를 내다봤다?!... 2017-09-09 0 2597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