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즈려밟다" 와 "지르밟다"
2017년 02월 19일 16시 21분  조회:3565  추천:0  작성자: 죽림

1.

'즈려밟다'는 '지르밟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표준어는 국민의 언어생활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이므로
'즈려밟다'라는 어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이들에 의해 쓰인다면, 표준어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즈려밟다'를 '지르밟다'의 평안도 사투리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3.

'지르밟다'가 '짓밟다'의 북한어라는 견해는 확인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
 

========================////////////////////////==========
산과 들이 불이라도 난 듯 붉게 물드는 봄이다. 이 계절을 봄답게 만드는 주역 중 하나는 역시 너른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와 철쭉이다.

그런데 둘의 처지는 천양지차다. 같은 진달랫과인데도 진달래는 참꽃으로, 철쭉은 개꽃으로 불린다. 왜일까.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이다. 진달래는 칡, 쑥처럼 춘궁기(春窮期)나 흉년에 밥 대신 배를 채울 수 있는 구황식물(救荒植物)이다. 반면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철쭉은 억울하겠으나 목구멍이 포도청인 시절에 붙은 이름이니 누굴 탓하랴.

참꽃의 ‘참-’은 ‘진짜’와 ‘썩 좋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다. 참꽃, 즉 진달래는 ‘진짜 달래’라는 뜻이다. ‘개-’는 진짜나 좋은 것이 아니라는, 보잘것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개꿈 개살구 개나리 같은 낱말들을 봐도 알 수 있다. 

개나리? 개나리의 ‘개-’가 별 볼 일 없다는 뜻이라면 고개를 갸웃할 독자들이 많을 줄 안다. 그러나 앞에 예를 든 ‘개나리’는 봄의 대표적 전령사이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봄나들이·윤석중 작사 권태호 작곡)에 나오는 물푸레나뭇과의 그 개나리가 아니다. 야생하는 나리의 총칭인 ‘개-나리’를 말한 것이다. 

진달래 하면, 김소월 시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애절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한(恨)을 호소력 있게 표현한 그의 시 ‘진달래꽃’은 국민시나 마찬가지다. 가수 마야가 2003년 노래로 불러 히트하기도 했다. 이 시의 한 대목,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에 나타나는 ‘즈려밟다’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라는 의미의 바른말은 ‘지르밟다’이다. 이때의 ‘지르-’는 ‘내리누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을 눌러 신는 게 ‘지르신다’이고, 아랫니와 윗니를 꽉 눌러 무는 게 ‘지르물다’이다. 

 
철쭉에는 산철쭉 왜철쭉 황철쭉 등이 있다. 이 중 왜철쭉을 많은 사람들이 ‘연산홍’이라고 부르는데 바른말은 ‘영산홍(映山紅)’이다. 말 그대로 ‘산을 붉게 비치게 한다’는 뜻이다. 

자, 그간 잊고 살던 산에 올라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봄은 어떨지...
아, 참꽃 한입 베어 물며 조상들이 겪었던 고생을 잠시 느껴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 


/손진호 어문기자


=========================
//////////////////////////////////////////////////////////
=========================

@@
시인은 날마다 못을 박고 빼듯이
시를 썼다 고치다가
절로 묘비명을 새기고 만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70 "우리집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해나 걸렸다"... 2018-02-28 0 2178
969 편복 / 리육사 2018-02-28 0 2484
968 어린이의 인생을 지옥으로 연출해내면 엄마가 아니다... 2018-02-26 0 2032
967 詩 = 詩人 = 詩 2018-02-25 0 2303
966 "연변문학은 '고립된 섬'에서 해탈해야 '지옥'에 안간다"... 2018-02-21 0 2208
965 詩가 "잠꼬대 하기", "눈물코물 쥐여짜기" "자화상"되지말기 2018-02-21 0 2409
964 시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며 직설이 아니라 우설이다... 2018-02-21 0 7553
963 우리 詩가 때벗이 해야 할 리유,- "그리지 않고 그리기" 2018-02-20 0 2474
962 한시 모음 2018-02-20 0 2828
961 <고향> 시모음 2018-02-20 0 2763
960 헝가리 민중시인 - 아틸라 요제프 2018-02-19 0 3933
959 윤동주, 헝가리의 밤하늘가에 샛별로 처음 뜨다... 2018-02-19 0 2286
958 세계문학사 유례없는 20대 천재 시인 - 윤동주 2018-02-18 0 2163
957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2018-02-14 0 2099
956 <숟가락> 시모음 2018-02-11 0 2178
955 <삶=사람=삶> 시모음 2018-02-09 0 2495
954 <삶> 시모음 2018-02-07 0 3148
953 <민들레> 시모음 2018-02-06 0 2162
952 <자연> 시모음 2018-02-06 0 2130
951 배금주의와 향락주의 작품은 실패작 2018-02-03 0 2195
950 <이사> 시모음 2018-02-03 0 3610
949 {쟁명} - 단편 시가 영 詩맛 안나는데 시라 해ㅠ... 2018-02-03 0 2315
948 "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02-03 0 1788
947 <신발> 시모음 2018-02-02 0 2459
946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요즘, 시를 감상하기.. 2018-02-02 0 2226
945 "한알은 날짐승 주고, 또 한알은 들짐승 먹고 남은 한알은..." 2018-02-01 0 2254
944 <새> 시모음 2018-02-01 0 3404
943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2018-01-30 0 2157
942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2018-01-30 0 1953
941 윤동주 친구, 문익환 다시 알기... 2018-01-29 0 3396
940 <할아버지> 시모음 2018-01-27 0 2407
939 <할머니> 시모음 2018-01-27 0 2228
938 <술> 시모음 2018-01-25 0 2279
937 "자본가는 돼지가 되고 시인은 공룡이 된다"... 2018-01-25 0 2374
936 <개> 시모음 2018-01-23 0 2468
935 무소유와 삶과 죽음과 그리고... 2018-01-23 0 2607
934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2018-01-19 0 2076
933 인류의 가장 위대한 노래 - 아리랑 2018-01-10 0 3839
932 노래 "아리랑"속에 말못할 "비밀"이 없다?... 있다!... 2018-01-10 0 2401
931 보르헤스 시학 / 한편의 시가 여려편의 번역 시 비교 2018-01-10 0 2676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