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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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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5)
2017년 04월 24일 23시 41분  조회:999  추천:0  작성자: 죽림

 

 

25

 

 

휘장 정복 제복이면

만백성 충복인가

구겨진 마음에

이끼 누우런 행동거지

그 제복

소가죽이면

쌀 둬어말과

바꾸려니

 

 

 

 

 

 

 

 

 

 

 

 

 

 

 

26

 

공훈메달

앞가슴

한가득 달았어도

배후엔

색바람 일구는

궁도령이라

겉과 속

완판이 다른

수박이면

칼로

썩둑! -

썩둑! -

 

 

 

 

 

 

 

 

 

 

 

 

27

 

 

너와

티각태각

쪼각쪼각 내니

맘마다 녹이 쓸고…

“토끼몸”에

가시쇠사슬 츠렁츠렁 파고들고…

눈마다 촌철(寸铁)에 곪고…

너와 나

아닌

“우리로”

저 하늘 너머

록색평화통일 닐리리-!

아리랑잔치 3천리 닐리리-!

 

 

 

 

 

 

 

 

 

 

28

 

 

옛날옛적

아득히

소리소리

덧쌓이여

고요는 상처둥이

낳자마자

엉망됐다

고요를

기다려짐은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29

 

 

한밤중 고요가 깃 펴다

주춤

또 태여나는

코고는 소리

이발 가는 소리…

고요를

찾아 떠남은

그 얼마나

기쁜

일인가

 

 

 

 

 

 

 

 

 

30

 

 

마음 너머 접선되여

한구석 고요가

댄다

코흘리개들 좋아하는

풍각쟁이도

롭다

고요를

빼앗은것은

그 얼마나

또한

수치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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