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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와 광기를 저버리는것은 시인에게는 죽음=..."
2017년 05월 02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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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림
▲조지훈(왼쪽)과 아들 조광렬
술을 즐겨 '주선(酒仙)'으로 통했던 시인 조지훈은
술을 마시는 격조, 품위, 스타일, 주량 등을 따져 주도(酒道) 18단계를 밝혀 놓았다.
1. 불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2.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하지만 겁내는 사람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숨어서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이득이 있을 때에만 술을 내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주졸(酒卒)
10.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주도(酒徒) 1단
11. 기주(嗜酒) : 술의 미에 반한 사람. 주객(酒客) 2단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주호(酒豪) 3단
13. 폭주(暴酒) : 주도(酒道)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4단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주선(酒仙) 5단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6단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7단
17. 관주(觀酒) : 술을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주종(酒宗) 8단
18. 폐주(廢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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