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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nguage is the source of misunderstandings. (Antoine de Saint-Exupery)
언어는 오해의 근원이다. (생텍쥐페리)
2. A goal without a plan is just a wish. (Antoine de Saint-Exupery)
3. It is truly useful since it is beautiful. (Antoine de Saint-Exupery)
4. Only children know what they are looking for. (Antoine de Saint-Exupery)
5. He who would travel happily must travel light. (Antoine de Saint-Exupery)
6. I know but one freedom, and that is the freedom of the mind. (Antoine de Saint-Exupery)
7.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Antoine de Saint-Exupery)
8.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 have tamed. (Antoine de Saint-Exupery)
9. I am very fond of sunsets. Come, let us go look at a sunset... (Antoine de Saint-Exupery) 나는 해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거 구경하러 가자…('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10. One runs the risk of weeping a little, if one allows himself to be tamed. (Antoine de Saint-Exupery)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것을 각오하는 것이다. (생텍쥐페리)
11. If someone wants a sheep, then that means that he exists. (Antoine de Saint-Exupery)
12. One should never listen to the flowers. One should simply look at them and breathe their fragrance. (Antoine de Saint-Exupery)
13. When you've finished getting yourself ready in the morning, you must go get the planet ready. (Antoine de Saint-Exupery)
14. It is only with one's heart that one can see clear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Antoine de Saint-Exupery)
15. You're beautiful, but you're empty.... No one could die for you. (Antoine de Saint-Exupery) 너희들은 아름다워. 하지만 너희들은 공허해. 아무도 너희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는 않을 거야.('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16. A rock pile ceases to be a rock pile the moment a single man contemplates it, bearing within him the image of a cathedral. (Antoine de Saint-Exupery) 한 사람이라도 큰 성당의 이미지를 품고 돌무더기를 본다면, 그 순간 더 이상 그것은 돌무더기가 아니다. (생텍쥐페리)
17. What saves a man is to take a step. Then another step. It is always the same step, but you have to take it. (Antoine de Saint-Exupery)
18. "Then my sunset?" insisted the little prince, who never let go of a question once he had asked it. (Antoine de Saint-Exupery)
19. Here is my secret. It is very simple: one sees well only with the heart. The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s. (Antoine de Saint-Exupery)
20. Love has taught us that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outward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Antoine de Saint-Exupery)
21. Grown-ups never understand anything by themselves, and it is tiresome for children to be always and forever explaining things to them. (Antoine de Saint-Exupery)
22. You shall have your sunset. I shall command it. But I shall wait, according to my science of government, until conditions are favorable. (Antoine de Saint-Exupery) "해가 지는 것을 보게 해 주겠노라. 짐이 요구하겠노라. 그러나 내 통치 기술에 따라 조건이 갖추어지길 기다려야 하느니라."('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23. "Men have forgotten this truth," said the fox. "But you must not forget it.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 have tamed." (Antoine de Saint-Exupery)
24. "Where are the people?" resumed the little prince at last. "It's a little lonely in the desert..." "It is lonely when you're among people, too," said the snake. (Antoine de Saint-Exupery)
25. One man may hit the mark, another blunder; but heed not these distinctions. Only from the alliance of the one, working with and through the other, are great things born. (Antoine de Saint-Exupery)
26. If you want to build a ship, don't drum up the men to gather wood, divide the work and give orders. Instead, teach them to yearn for the vast and endless sea. (Antoine de Saint-Exupery)
27. ne must command from each what each can perform," the king went on. "Authority is based first of all upon reason. If you command your subjects to jump into the ocean, there will be a revolution. I am entitled to command obedience because my orders are reasonable." (Antoine de Saint-Exupery)
28. You are beautiful, but you are empty. One could not die for you. To be sure, an ordinary passerby would think that my rose looked just like you--the rose that belongs to me. But in herself alone she is more important than all the hundreds of you other roses: because it is she that I have watered. (Antoine de Saint-Exupery)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공허해. 누가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 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도 지나가는 사람에겐 너희들과 똑같겠지. 그렇지만 나에겐 그 꽃 한송이가 너희 모두를 합친 것보다 소중해. 내가 직접 물을 준 꽃이니까.('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29. 고립된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픈 자는 타인을 슬프게 한다. -생텍쥐페리
30. 그들이 만약 우정 때문에 당신에게 복종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당신에게는 개인으로서 남에게 희생을 요구할 권리 따위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생텍쥐베리
31. 기계는 인간을 위대한 자연의 문제로부터 분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간을 괴롭힐 것이다. -생텍쥐페리
32. 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모래알의 시계]
33.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생텍쥐페리
34.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로 책임을 안다는 그것이다. 자기에게 속한 것 같지 않던 곤궁 앞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그것이다. 돌을 갖다놓으면 세상을 세우는 데에 이바지한다고 느끼는 그것이다. - A. 생텍쥐페리
35.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36. 산다는 것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37. 우리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참으로 미스테리 한 일이다. 이보다 더 미스테리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들이 어두운 우물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아무 것도 발견한 게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텍쥐베리 [야간비행]
38. 의무의 이행이 없으면 성장이 없다. -생텍쥐페리
39.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생텍쥐페리
40. 자유와 속박은 한가지이면서 다른 것이 되어야하는 똑같은 필요성의 양면이다. -생텍쥐페리
41. 정해진 해결법 같은 것은 없다. 인생에 있는 것은 진행중의 힘뿐이다. 그 힘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만 있으면 해결법 따위는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생텍쥐베리
42. 진리라는 것은 그대도 알다시피 세상을 간소화하는 것이지 혼돈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진리라는 것은 보편적인 것을 뽑아내는 언어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인간의 언어를 창정(創定)한 것이다. 증명되는 것이 진리가 아니고 간단하게 만드는 그것이 진리이다. -생텍쥐페리
43.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생텍쥐페리
44. 그들이 만약 우정 때문에 당신에게 복종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생텍쥐페리
45. 인간들이 어두운 우물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아무 것도 발견한 게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텍쥐페리
46.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인간의 언어를 창정(創定)한 것이다. -생텍쥐페리
47. 증명되는 것이 진리가 아니고 간단하게 만드는 그것이 진리이다. -생텍쥐페리 |
요약 대표작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이 소설에서
그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고
진정한 재산은 남에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게 상기시켜준다.
시인의 눈으로 모험과 위험을 바라본 그의 작품들은 조종사이자 전사(戰士)인 작가의 독특한 증언을 담고 있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가난한 학생이었던 그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군복무 동안 조종사 면허를 땄고(1922), 1926년 툴루즈의 라테코에르사(社)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항공우편항로를 개설하는 데 이바지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와 에어프랑스항공회사의 홍보 담당자 및 〈파리 수아르 Paris-Soir〉지 기자로 일했다. 심한 비행기 사고로 평생 불구가 되었지만, 1939년에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다. 프랑스가 함락되자(1940) 미국으로 탈출했고, 1943년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격추당했다.
그는 비행에서 영웅적 행위의 원천과 새로운 문학적 주제를 발견했다. 그의 작품들은 목숨을 내건 위험한 모험이야말로 인간의 소명을 가장 숭고하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찬양했다. 첫 작품 〈남방 우편 Courrier-Sud〉(1929)에서 새로운 하늘의 사나이인 우편항공기 조종사 자크 베르니스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리오데오로 사막에서 죽는다.
2번째 소설 〈야간 비행 Vol de nuit〉(1931)은 최초의 정기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그들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다가 죽음을 맞이할 때 맛보는 그 불가사의한 환희를 찬미했다. 그 자신이 비행할 때 겪었던 모험은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1939)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행기를 이용했고, 임무를 완수하려 분투하는 남자들의 동지애 속에서 인간의 유대를 발견했다. 그의 언어는 서정적·감동적이며, 소박한 고귀함을 갖고 있다. 〈전투 조종사 Pilote de Guerre〉(1942)에서는 1940년 5월 승산이 거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정찰 임무를 띠고 희생 정신으로 출격했던 일을 회고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 프랑스인의 단결을 호소하는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à un otage〉(1943)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1943)를 썼는데, 〈어린 왕자〉를 통해 그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가장 단순한 것이고 진정한 재산은 남에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게 상기시켜준다. 인간에 대한 그의 견해는 슬픔과 비관론의 색조를 더해가는데, 이런 경향은 그가 죽은 뒤에 발표된 수상록인 〈성채 Citadelle〉(1948)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는 인간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문명의 가치를 전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1998년 9월, 트롤 어선 로리종호의 선장 장클로드 비앙코는 프랑스 마르세유 근처 지중해에 그물을 내렸다. 얼마 후 선원들은 윈치로 그물을 감아올리면서 잡힌 물고기들을 분류하고 쓰레기들을 바닷속에 버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등항해사 하비브 베나머는 석회화된 검은색의 침전물 덩어리를 바다로 던지려다가 무언가가 은빛으로 빛나는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덩어리의 덮개를 해머로 두들겨 속에 있는 것을 꺼냈다.
그가 발견한 것은 팔찌였다. 그는 곧바로 선장에 보고했다. 팔찌를 받은 비앙코 선장은 긁히고 시커멓게 변해 있는 부분을 세제로 문질러 보았다. 팔찌에는 예상대로 글자가 나타났다. 대문자로 ‘ANTOINE DE SAINT-EXUPER Y(앙트완 드 생텍쥐페리)’라고 적힌 글자와 함께 그 옆에는 ‘CONSUELO(콩수엘로)’라고 적혀 있었다. 콩수엘로는 생텍쥐페리의 아내 이름이다. 비앙코는 로리종호의 그물이 20세기 문학의 가장 큰 수수께끼 중 하나인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실종된 사건을 푸는 큰 열쇠를 건져 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팔찌를 발견한 로리종호의 비앙코 선장은 다음날 마르세유에 있는 다이빙 회사 사장인 앙리 제르멩 드로즈에게 팔찌를 보여주었다. 해저에 가라앉은 파편을 주로 조사하는 드로즈는 생텍쥐페리가 탔던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곧바로 탐사선 미니벡스호를 타고 로리종호가 그물을 내렸던 해역으로 가서 수중 음파탐지기, 케이블로 유도되는 로봇, 2인용 미니 잠수함을 이용한 수색에 착수했다. 그러나 100제곱킬로미터의 해저를 뒤지는 중에도 비행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언론에서는 보도에 열을 올렸다.
비행기 탐사가 답보하고 있을 때 마르세유의 전문 잠수부인 뤽 방렐이 등장한다. 그는 비앙코 선장이 팔찌를 발견했던 곳을 잠수하면서 금속 잔해가 널려 있는 곳을 발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금속을 발견했던 장소로 잠수하여 사진을 찍었고 미국의 전문가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제367전투비행단의 P-38 조종사였던 잭 커티스는 그것이 P-38의 잔해임을 알려주었다. 커티스의 조언에 힘을 얻은 방렐은 2년 동안 파편이 널려있는 곳으로 계속 잠수해서 잔해들의 사진을 찍었다. 항공기의 잔해는 충격으로 폭발되었음을 증명하는 듯 넓은 지역에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작업은 매우 어렵고 오래 걸렸지만 그는 계속 자료를 모았고 2000년 5월 마르세유에 있는 수중유물관리국에 자신이 발견한 것을 신고했다. 그는 당시의 자료를 검토하여 당시에 P-38기 네 대가 추락했는데 그중 세 대는 이미 잔해가 확인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방렐이 발견한 파편들이야말로 생텍쥐페리의 항공기 파편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은 파편 중에서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비행기의 일련번호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프랑스에서는 아마추어 잠수부들이 바다에 수장된 고대 유물들을 건져서 판매하는 일이 많으므로 해저에서 인공물을 건져올리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했다. 더구나 관리들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에 대한 수색 작업을 반대했다. 한 기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러나 생텍쥐페리의 비행기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워낙 큰 화제를 몰고 오자 수중유물관리국은 3년에 걸쳐 허락하지 않던 발굴 작업을 2003년에야 승인했다. 2003년 9월 드로즈는 방렐과 함께 미니벡스호를 몰고 리우 섬 근처에서 항공기의 파편을 건져 올렸다. 항공기의 10퍼센트 가량을 건져낸 그들은 결국 그들은 생텍쥐페리가 몰았던 항공기의 고유번호 2734가 뚜렷이 찍힌 숫자를 발견했다. 생텍쥐페리는 리우 섬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지중해에 추락한 것이다.
비행기가 리우 섬 근처에 추락한 사실이 밝혀지자 왜 그곳에 추락했는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많은 가설 중의 하나는 독일 전투기에 격추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생텍쥐페리의 명예를 올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므로 프랑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답변이었다.
둘째는 엔진이 고장 나 베테랑 조종사인 생텍쥐페리도 어찌해볼 수 없이 추락했다는 것이고, 셋째는 당시 최신 비행기이므로 산소 공급 장치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고장을 일으켜 기절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었다.
그러나 첫째 가설은 당시 독일 공군 기록에 1944년 7월 31일 P-38기를 격추했다는 문구가 발견되지 않았고, 발견된 파편에도 탄환 구멍이 나 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인정받지 못했다. 둘째 가설도 부정되었다. P-38기는 엔진 하나만 온전해도 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첨단 비행기였다. 마지막으로 산소 공급 장치에 이상이 있었다 해도 베테랑 비행사인 생텍쥐페리가 낮은 고도로 내려왔다면 숨 쉴 공기가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후 잔해를 면밀히 검토한 학자들은 비행기가 엄청난 속도로 바다와 충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구부러졌고 주름이 잡혀있었다. 이는 생텍쥐페리가 마지막 순간에도 엔진을 완전히 가동한 채 거의 수직 강하했음을 의미한다. 이들 증거를 종합해볼 때 유력한 가설은 생텍쥐페리가 항상 이야기했던 말, 즉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인들이 씁쓸해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프랑스인의 사기를 한껏 올려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2008년 3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 메서슈미트 전투기 조종사였던 호르스트 리페르트(당시 89세)가 프랑스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생텍쥐페리가 타고 있던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고백했다. 1944년 7월 31일 당일 리페르트는 프랑스 남부 해상을 비행하고 있었는데, 미국산 ‘P-38 라이트닝’을 발견하고 수차례 근접 공격하여 격추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리페르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프랑스인으로서는 위안을 받기에 충분한 설명이었다. 생텍쥐페리가 45세의 나이에도 비행기를 몰다가 전사했다는 사실은 그의 명예도 올리고 프랑스인들의 자존심도 높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생텍쥐페리의 명성을 높여준 일이 있었다. 타마라 미하일로프나 스미르노바가 1975년 11월 2일에 소행성대에서 발견한 소행성 ‘1975 VW3’을 ‘2578생텍쥐페리’로 명명한 것이다. 한편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는 소행성 B-612에서 살고 있다. B-612는 실제로 존재하는 행성으로 ‘소행성 46610베시두즈’로 불린다...
생텍쥐페리 '어린왕자'에 대한 7가지 진실
B612 별에서 온 지구별 여행자 어린왕자!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린왕자’에 대해서 알긴 아는데 잘은 모르는 어른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대해서 ‘어린왕자 인문학당’을 운영하는 송태효 교수(불문학 박사)를 통해서 살펴봤다.
1.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절대 어린 아이들은 읽을 수 없는 책이고, 인문학적인 소양이 없는 어른들도 읽기 어려운 책이다. 단순히 문자적이고 사전적인 읽기는 가능하지만 장미이야기, 양 이야기, 별 이야기 등 반 고흐, 윤동주, 생텍쥐페리 등 밤에 빛을 내는 별을 표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별은 밤에만 빛이 나고 어둠 속에서 진실을 찾아간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공동체정신인데, 학교에서는 시민교육(교양)을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우정도 없고 사람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성장한다. 어떻게든 성적을 올리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많은 사회문제들이 친구라는 개념이 사라져서 생기는 것들이다.
2. <어린왕자>의 구조
<어린 왕자>는 두 사람의 여행 이야기이다. 하나는 진실을 찾아 나선 ‘어린왕자’의 구도 여행이고, 또 하나는 어린왕자의 기원을 찾아가는 작가 ‘생텍쥐페리’ 자신의 여행이다. 비행사의 분신이기도 한 어린왕자는 어른들이라는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고 친구삼은 여우와 뱀과의 예기치 못한 만남을 통해 우정과 사랑이라는 지혜를 얻어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
3. 화가가 되고 싶었던 어린왕자, 어린 시절은 '내 마음의 보석상자'
어린왕자는 화가가 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어른들은 화가 따위가 돼서 뭐하냐며 말린다. 수학이나 지리나 산술 공부나 하라고 한다. 사회적 통념으로 아이들의 꿈을 꺾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결국 어린왕자는 화가가 된다. 실제로 보아뱀 그림은 생텍쥐페리가 어렸을 때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이다. 사람들이 모자라고만 하니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그려 보인다.
그리고 생텍쥐페리는 어린 시절이야 말로 ‘내 마음의 보석상자’라고 한다. 집이 가지고 있는 신비스러움과 보물들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등 자신만이 알고 있는 어린 시절. 결국 살다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만 남는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철없는 어린 시절이 뭐가 중요하냐고 한다. 그런데 생텍쥐페리는 거꾸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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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친구가 없는 시대의 진정한 친구
친구가 없는 시대다. ‘사이’는 있다. 사회적 자산으로써의 동창, 거래관계, 학연, 지연 등의 사이는 존재한다. 술 마시는 사이는 있지만 친구는 없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친구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실제 친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어린왕자가 친구가 돼주는 것이다. 학교의 동기들은 동창일 뿐 친구는 아닐 수 있다. 사회적 자산이지 진정한 친구는 드물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었느냐?고 물어보면 별로 대답을 못한다.
관계맺음은 ‘길들이기’다. 서로가 길들여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마음 길들이기다. 어린왕자는 여우와 뱀과 어린왕자가 길들여지는 이야기다. 길들이기는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나를 찾기 위해서는 친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정, 관계맺음, 길들임, 사랑 같은 것이며, 서로 책임지는 것이다. 여우는 어린왕자가 떠날 때 비밀을 알려준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만 볼 수 있어.” 실제로 우리는 마음의 존재나 가치를 도외시하고 성공과 자기계발에만 매달려있어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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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린왕자>에 대한 극찬들
철학자 하이데거는 20세기 최고의 인문서로 <어린왕자>를 꼽았다. 애독하는 책을 소개할 때 <어린왕자>를 추천하였으며, 어려운 말들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어린왕자를 읽으며 ‘길들이기’에 다 포함되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린왕자야말로 우주의 위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인의 언어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왕자를 제일 많이 읽은 사람은 법정스님이다. 만약 불자들에게 실서를 2권 권한다면 <화엄경>과 <어린왕자>다. 법정스님은 ‘어린왕자’를 화두로 꺼냈을 때 상대방 눈동자의 반응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할 정도였다고 한다.
6. <사람들의 땅(인간의 대지)>과 <어린왕자>
<사람들의 땅> 7장 ‘사막 한 가운데서’라는 챕터가 있다. 거기서부터 어린왕자 이야기가 시작된다. 1935년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사막에 불시착해서 4박 5일 동안 구조당하기 직전까지 겪었던 고독과 절망, 죽음을 직면한 사투(신기루, 환상, 구토, 갈증, 기아 등)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의 땅>이 전편이고, <어린왕자>는 후편인 것이다. 차례대로 읽어야 ‘어린왕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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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작품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의 사후에 <성채>가 출판되지만 <어린왕자> 이전에 쓰인 것이다. 생텍쥐페리는 개인은 관계맺음이라는 매듭의 하나일 뿐이며,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이데거의 실존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생텍쥐페리의 죽음에 관련된 안타까운 일화가 있다. 생텍쥐페리는 자신의 소설을 읽고 비행사의 꿈을 키웠던 독일 공군 조종사 호르스트 리페르트에 의해 격추되어 죽게 된다. 당시엔 실종으로만 여겨졌던 사건이 지난 2008년 자신이 생텍쥐페리가 타고 있던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고백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1944년 7월 31일 ‘p38라이트닝’을 격추시켰는데 부대로 복귀해보니 생텍쥐페리가 격추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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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는 사활이 걸린 극한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가 아니었다. 어린왕자를 만난 것이다. 그 어린왕자가 뱀의 독으로 자신의 허물을 벗고 죽음을 통해 소혹성 B612호로 떠나자 그는 참을 수 없는 고독의 실체를 느끼게 된다. 고독감을 느끼면서 인간은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자신을 벗어나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고독을 느끼고 있던 어린왕자도 비로소 자신이 장미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장미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별로 돌아가게 된다.
(자료제공 = 어린왕자 인문학당)
<소행성 B612*에 보내는 편지>
모정희 시
바오밥나무 무성한 스물일곱 어느 날
못다 쓴 일기장을 소혹성에 부쳤다
덧나는 얼룩배기 우표
모래톱에 묻었다
서걱대던 발부리 올망졸망 옮겨 놓고
연갈색 커피 한 잔 오선지에 그렸다
은하에 길을 내고 건너던,
몸의 노래 불렀다
기다림도 화석이 된 분화구에 물을 부어
한 줄기 바람으로 그리움도 녹였다
다시 본 마흔 넷 가을
소혹성에 부쳤다
<소행성 B612에 살고 있는 어린왕자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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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와 그의 부인 콘수엘로의 사랑이 감동을 자아냈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의 코너 서프라이즈 시크릿에서는 '비운의 사랑'이란 생텍쥐페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를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생떽쥐베리는 한 파티에서 콘수엘로를 만나 첫 눈에 반했다. 생텍쥐페리는 첫 만남에서 청혼까지 하면서 콘수엘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콘수엘로도 생텍쥐페리가 싫진 않았다. 그러나 콘수엘로는 유학 시절 만난 첫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과테말라 출신 작가와 재혼 했지만 1년도 안 돼 남편이 자살하면서 사별했다.
연달아 두 번이나 남편과 헤어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콘수엘로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마음을 문을 닫은 콘수엘로도 어떤 남자의 구혼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생텍쥐페리는 적극적으로 콘수엘로에게 구애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했다.
결혼 생활 중 파리부터 사이공까지 비행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나선 생텍쥐페리는 갑작스런 기기 결함으로 사막으로 추락, 실종됐다. 이에 콘수엘로는 "내가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탓"이라고 자책했다.
생텍쥐페리는 추락사고 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돌아왔지만, 콘수엘로는 이혼을 요구했다. 콘수엘로는 "내 곁에 있으면 당신이 죽는다"며 강하게 이혼을 주장했다. 생텍쥐페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콘수엘로는 더욱 차갑게 대했다.
생텍쥐페리는 콘수엘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소설을 썼고, 이 작품이 '어린왕자'였다. '어린왕자'의 머플러와 머리 스타일도 콘수엘로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소설 속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는 콘수엘로와 하고 싶었던 대화를 담았다.
소설을 읽은 후 콘수엘로는 생텍쥐페리의 마음을 알고 사과했다. 그러나 1944년 세계대전 중 정찰을 나갔던 생텍쥐페리가 실종되면서 콘수엘로는 임종까지 "나 때문에 당신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미안함을 가슴에 안은 채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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