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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2017년 07월 24일 05시 30분  조회:1768  추천:0  작성자: 죽림

 

 

그대 그리워지는 날에는 - 스템코프스키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는 날에는

함께 한 지난 날들을 떠올리고

함께 할 멋진 날들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대 미소가 그립습니다

그대 미소는

나를 사랑한다는

미묘하면서 감출 수 없는 표현임을

나는 압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따뜻한 위안이 되고

의심과 두려움을 녹여줍니다

또한 그대의 미소는

깊고 진지한 사랑만이 가져다 주는

행복감과 안도감을

나에게 줍니다


그대 손길이 그립습니다

그 어떤 손길보다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나는 그립습니다


그대는 나의 반쪽

지금 내가 바라는 삶은

우리 삶의 모든 경험을

아낌 없이 나누는 삶입니다

 

그래도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 로지

 

사람들은 말하곤 합니다.

이세상에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혹은, 사랑 그거 별거 아니다.

또는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은 다시는

할게 못된다...등등

우리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정의들을

내리곤 하지요.

하지만 제게 있어 사랑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왜냐구요.

사랑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서 뒤따르는 고통, 아픔, 이별.

모두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겪어볼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들 이니까요.

아픔의 강도가 클수록 그 사랑은 정말

크고 값진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사랑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그 사람에게선 - 문향란

 

사랑하는 사람에게선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고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자고 나면 잊을까 두렵고 

날이 갈수록 

망각의 테이프를 두텁게 감을 것 같아 

서러워 하늘 한번 쳐다보지만 

무언의 입술로 또 한번 절망케 합니다. 

끊이지 않는 새벽강의 허리처럼 변치 않고파 

서로 멀리 있지만 

지나온 길은 그저 허무 뿐 

못내 아쉬워 눈물 훔칩니다.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지만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그대 앞에 나는 - 김경호

 

그대 앞에 나는

한 포기 들풀이어도 좋다.


갈밭에서건

봄뜰에서건

나는 혼자여도 좋다.


목숨처럼 삼아온 일도

사랑처럼 지녀온 일도

멀리 바라보면서

이 가을에는

갈대처럼 서 있고 싶다.


버리며 사는 일과

주고 사는 일과

가끔은

잊고 사는 일에


한 때는 표절된 그림처럼

멋적은 시간도 있었지만

묵은 잡지의 때 지난 이야기처럼

눈물 같은 얘기 하나

간절한 말 한 마디도

모를 일로 하고


이 계절에는

혼자서, 나 혼자서

텅 빈 마음이고 싶다.


그리하여 겨울이 오는 날

그대 앞에 나는

마지막 잎새로 남고 싶다.

 

그대를 마음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 김득진

 

나 그대에게 인간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만큼 그댈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요

나 그대에게 사상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어쭙잖은 지식의 가면 놀음이요

나 그대에게 행동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대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는 얘기요

나 그대에게 마음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 무엇보다 그대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움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 고은별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할 곳으로

떠날 줄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슬픔일지라도

그 사람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나의 동반자와

그 사람의 동반자를 위하여

기꺼이 그 자리를 비워둘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기에

이별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혼자서만 사랑하는 사람의 넋두리일 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대에게 필요한 사람 - 박흥준

 

돈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면

난 그대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는 사람입니다


배운 것이 아주 많아

여러 사람에게 존경받는 사람을 원한다면

난 그대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눈이 부실 정도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그대가 그려오던 배우자라면

난 그대의 그림자조차도 볼 수 없는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뜻이기만 하다면

기꺼이 자신의 뼈를 깎아 기둥을 세우고

자기의 살을 벗겨 지붕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의 쉴 자리 만들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그대 진정 원하신다면 

이 세상 나만이 그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겠지요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희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산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강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집까지 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걸 위해 다른 것 다 버렸지요. 

그땐 슬픔도 힘이 되었지요. 

그 시간은 저 혼자 가버렸지요.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었지요

 

그대의 별이 되어 - 허영자

 

사랑은

눈멀고

귀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대의 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사랑은

눈 뜨이고

귀 열리고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그대 밤하늘을

잠 안 자고 지키는 일이다


사랑은

꿈이다가 생시이다가

그 전부이다가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그대의 한 부름을

고즈너기 기다리는 일이다

 

그대가 있기에 외롭지 않아요 - 다이안 웨스트레이크

 

낮이나 밤이나

나는 당신의 존재를 느껴요.

당신은 비록 손을 뻗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에 없지만,

내 마음 속에 있는 사랑스런 그대는

언제나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에게 다가옵니다.

그대가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아요.

 그대 없기에 더 이상 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 정구양

 

사방이 온통 나무일 때

나는 내가 나무인 줄 알았다.

빈 벌판에 비만 내리고 있을 때

나는 내가 비인 줄로만 알았다.

흰 새가 나를 물고 날아 올랐을 때

나는 새가 된 줄 알았다.


지금 나는 없다.

어느 날 그대 다가와

내 안에 강을 만들고, 산을 만들고,

나를 만들더니

어디론가 가 버린 지금.

그대 가던 날 그대처럼

나도 떠났나 보다.

그대 없기에 더 이상 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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