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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아, 어서 빨리 띠띠따따 나팔 불며 나와 놀쟈...
2017년 07월 24일 23시 10분  조회:2159  추천:0  작성자: 죽림

<나팔꽃 시 모음

+== 나팔꽃 ==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행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나팔꽃 == 

한쪽 시력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정호승·시인, 1950-)


+== 나팔꽃 == 

나팔꽃의 꽃말이 덧없는 
사랑, 허무한 사랑인 것은 
한 번도 가닿지 못한 언제나 
마음뿐인 혼자 사랑이기 때문이다 
저 홀로 생각하며 꽃을 피우다, 
아니다 싶으면 이내 접어버리는 
그러다가도 떨치지 못한 미련이 
집착으로 남아 외줄타기를 하는 까닭이다 
마음의 바지랑대를 칭칭 감고 올라가보지만 
길 없는 허공이기 때문이다


(이정자·시인, 1964-)


+== 나팔꽃과 개미 == 

나팔꽃 속을 들여다보니 그 속 
개미 서너 마리가 들어 있다 
하나님은 가장 작은 너희들에게 나팔을 불게 하시니 

나팔꽃은 천천히 하늘로 기어오르고 
그 하루하루의 푸른 넝쿨줄기, 
개미의 걸음을 따라가면 
나팔꽃의 환한 목젖 
그 너머 

개미는 어깨에 저보다 큰 나팔을 둘러메고 
둥둥, 하늘 북소리를 따라 
입안 가득 채운 입김을 꽃 속에 불어넣으니 
아, 이 아침은 온통 강림하는 
보랏빛 나팔소리와 함께


(고영민·시인, 1968-)


+== 나팔꽃의 기도 == 

줄사다리에 몸을 싣고 
당신이 그리워 
오르고 또 오릅니다. 

밤길이 어두워 
혹시라도 미끄러질까 
보랏빛 등을 
길목마다 밝혔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내 마음도 크게 흔들려 
여기서 그만 멈출까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나는 당신을 보고 싶지만 
그리 못할지라도 
내년에 다시 오르기 위해 
작은 씨앗을 묻어 두었습니다.


(박인걸·목사 시인)


+== 폐차와 나팔꽃 ==

폐차는 
부활 같은 건 꿈꾸지 않나 보다 
쓸 만한 부품은 성한 놈들에게 내어주고 
폐차장엔 끝끝내 
끌고 온 길들을 놓아주어 버린 
분해되는 낡은 차가 
그래서 평화스럽다 
영생을 믿지 않아 윤회가 
시작된 것일까 벌써 
나팔꽃 한 가닥이 기어올라 
안테나에 꽃을 피웠다 
비켜라 경적을 울려대며 
회생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달릴 줄만 알았던 
한참 광나던 시절엔 어찌 알았으리 
필요로 하는 것들에게 
하나하나 내어주고 
마지막 끝자리마저 나팔꽃에게 내어주고 
제 몸이 비어갈수록 채워지는 햇살의 따스함 
폐차는 성자처럼 
나팔꽃이 시들 때까지만 
지상에 남아 있기를 기도할지도 모른다 

폐차가 아름다운 어느 아침 

(복효근·시인, 1962-)


+== 나팔소리 == 

새날 새 아침이 밝아와요
이제 잠에서 깨어나요

생명은 보석보다 귀해요
목숨의 시간을 살뜰히 아껴요

그늘진 슬픔 따윈 잊어요
희망에 환히 깨어 있어야 해요

늘 명랑한 웃음 잃지 말아요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여요. 

신선한 이슬에
흠뻑 젖은 

연보랏빛 나팔꽃이
온몸 곧추세우고 

새벽 미명 
아직은 흐릿한 어둠 속 

힘차게 부는 
나팔소리.


(정연복·시인, 1957-)

 

나팔꽃 - 송수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지랑대 끝 더는 꼬일 것이 없어서 끝이다 끝 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면 나팔꽃 줄기는 허공에 두 뼘은 더 자라서

꼬여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아침 구름 두어 점, 이슬 몇 방울

더 움직이는 바지랑대는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도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면 덩굴손까지 흘러나와

허공을 감아쥐고 바지랑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이젠 포기하고 되돌아올 때도 되었거니 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면 가냘픈 줄기에 두세 개의 종까지 매어달고는

아침 하늘에다 은은한 종소리를 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젠 더 꼬일 것이 없다 없다고 생각되었을 때

우리의 아픔도 더 한 번 길게 꼬여서 푸른 종소리는 나는 법일까

 

 

 

 

나팔꽃

 

                    나태주

 

 

여름날 아침, 눈부신 햇살 속에 피어나는 나팔꽃 속에는 젊으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얘야, 집안이 가난해서 그런 걸 어쩐다냐. 너도 나팔꽃을 좀 생각해보거라. 주둥이가 넓고 시원스런 나팔꽃도 좁고 답답한 꽃 모가지가 그 밑에서 받쳐주고 있지 않더냐. 나는 나팔꽃 꽃 모가지밖에 될 수 없으니, 너는 꽃의 몸통쯤 되고 너의 자식들이나 꽃의 주둥이로 키워보려무나. 안돼요, 아버지. 안 된단 말이에요. 왜 내가 나팔꽃 주둥이가 되어야지, 나팔꽃 몸통이 되느냔 말이에요!

 

여름날 아침, 해맑은 이슬 속에 피어나는 나팔꽃 속에는 아직도 대학에 보내달라 투덜대며 대어드는 어린 아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는 젊으신 아버지의 애끓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팔꽃

 

              오세영

 

 

땅이 아니라

아스팔트 위에서 피는 꽃도 있다.

어깨와 어깨를 메고

팔과 팔을 엮어

와와! 바리케이트를 넘는

그 향일성(向日性),

넝쿨들의 부단한 항쟁,

너에게

억압이란 있을 수 없다.

항상 푸른 하늘을 향해 자라는 너는

오히려

장벽을 꽃밭으로 일구는구나.

초연(硝煙) 가신 광장의 깃발들처럼

울타리 가득 뻗어 올라 빛을 향해서

만세!

총궐기한

빛 고운 우리 나라 6월 나팔꽃.

 

-6月 항쟁을 보고-

 

 

 

 

나팔꽃 - 김건일

 

 

 

 뼈가 없는 나

큰 뼈의 해바라기를 감고 타고 올라

해바라기와 같이 세상을 본다

 

질긴 힘줄로 친친 감고 올라

해바라기보다는 못하게 보이지만

해바라기가 보는 세상은 다 본다

 

큰 얼굴로 환히 웃는 해바라기

작은 얼굴로 그 턱밑에 딱 붙어서

웃는 눈길보다 더 찬찬히 세상을 본다

 

 

 

 

 

나팔꽃

 

            강 세 화

 

 

세상에 제일 먼저 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겨난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아침에 햇살과 나란히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나팔꽃/박덕중

 

 

 

굳은 땅, 가녀린 목숨 박고

찌든 공간

권태로운 마당

한줌씩 웃음 피어 울린다.

 

가녀린 목숨의 마디마디

피어내는 웃음꽃

삶의 頂点을 향해

쭉쭉 뻗어 나가고

 

네 웃음 송이

어두운 마음 자락 밝혀 주면

네 목숨의 줄기 만큼

뻗어 가는 내 마음.

 

나팔쫓

네 화사한 웃음

천리만리 뻗어 가라

뚜뚜뚜 나팔 불어라.

 

 

 

나팔꽃

 

허영자

 

 

아무리 슬퍼도 울음일랑 삼킨 일

아무리 괴로워도 웃음일랑 잃지 말 일

아침에 피는 나팔꽃 타이르네 가만히.

 

 

* <문학과창작2003년05월호>에 수록

 

 

 

나팔꽃

 

                         김명배

 

 

아침마다 눈물로 꽃을 빚어도

네 가슴속의

꽃으로 피어나지 못한다면,

한세상 오래 사느니보다

또 한세상 더 사는 게 낫지 않니.

태초의 하늘 그 푸른

약속만 다시 지켜진다면.

 

 

 

나팔꽃

 

                  김명배

 

먼 산을 바라보면, 왜

눈물이 고일까.

그 너머

그 너머를 생각하면, 왜

서러울까.

가고 오는 것이

무엇이길래.

오요요 나팔꽃, 왜

먼 산을

바라보는가.

오요요 나팔꽃, 왜

그 너머

그 너머를 생각하는가.

 

 

 

 

 

나팔꽃

 

                  문효치

 

 

담벼락을 부여잡고

부르는 노래는 무엇일까?

한사코 달아나는 하늘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부르는 노래는 무엇일까?

 

나팔 소리에 귀 시끄러운 세상

이제도 더 불러야 할 노래가 있느냐.

 

 

 

 

 

나팔꽃

 

                  백우선

 

 

나팔을 불어 버릴까

아침부터 용용 나팔을 불어 버릴까

간밤 이 방의 꽃불 회오리

열대야로 달구던 뒤엉킴의 꽃잠을

동네방네 죄다 까발려 버릴까

 

짙붉은 이 방의 불봄 속내

깊고 큰 입으로 내벌려 보지만

밤내 염천봄 홀로 앓다가

말의 길, 말의 문 왼통 막혀

그놈의 꽃입만 벙긋벙긋

 

 

 

 

나팔꽃

 

詩/명서영

 

 

어느 바람에 실려 여기까지 왔을까?

아파트 잔디에 싹을 낸 나팔 꽃

나무 감아 밟고 벽 꼭 붙잡고 서있다

 

지나는 사람들이 제비꽃 쳐다보며 예쁘다 하니

나팔꽃 보라색 띄었을까?

분홍 장미 어루만지는 사람들 바라보고

분홍빛 띄었을까?

분홍도 보라도 아닌 푸르스름한 나팔꽃

 

분홍에서 보라로 보라에서 분홍으로 가는 길에는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피어 있다

그 아이들 중 교통사고로 부모 잃고

고아원에 있다 큰집으로 온 인혜,

하얀 덧니 쌩긋 보인다

 

말수는 적지만

오래전부터 사귄 친구처럼 인혜는

아이들 속 소담소담 피어있다

땡볕 더욱 진한 색의 나팔꽃

하늘 향해 두 손 번쩍 들고 까르르 웃다

도담도담 한 뼘 더 자란다

 

(2004. 6.14)

 

 

 

 

나팔꽃/목필균

 

 

 

어둠에 지쳐

새벽 창문을 열면

나를 불러 세우는

붉은 나팔 소리

 

나이만큼 기운 담장을 타고

음표로 그려진

푸른 잎새의 노래

 

밤새

쏟아지던 비에

말끔하게 닦여진

환한 미소 따라

달려가는 귀바퀴

 

 

 

 

나팔꽃 씨

 

                      정병근

 

 

녹슨 쇠울타리에

말라 죽은 나팔꽃 줄기는

죽는 순간까지 필사적으로 기어간

나팔꽃의 길이다

줄기에 조롱조롱 달린 씨방을 손톱으로 누르자

깍지를 탈탈 털고

네 알씩 여섯 알씩 까만 씨들이 튀어나온다

손바닥 안의 팔만 대장경,

무광택의 암흑 물질이

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마음에 새기는 것은 얼마나 힘겨운 일이냐

살아서 기어오르라는,

단 하나의 말씀으로 빽빽한

환약 같은 나팔꽃 씨

입속에 털어넣고 물을 마셨다

오늘 밤, 온 몸에 나팔꽃 문신이 번져

나는 한 철 환할 것이다

 

             나팔꽃 우체국 / 송찬호


요즈음 간절기라서 꽃의 집배가 좀 더디다
그래도 누구든 생일날 아침이면 꽃나팔 불어준다
어제는 여름 꽃 시리즈 우표가 새로 들어왔다
요즘 꽃들은 향기가 없어 주소 찾기 힘들다지만
너는 알지? 우리 꿀벌 통신들 언제나 부지런하다는 걸

혹시 너와 나 사이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다 하더라도
이 세계의 서사는 죽지 않으리라 믿는다
미래로 우리를 태우고 갈 꽃마차는
끝없이 갈라져 나가다가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저와 같은 나팔꽃 이야기일 테니까

올부터 우리는 그리운 옛 꽃씨를 모으는 중이다
보내는 주소는, 조그만 종이봉투 나팔꽃 사서함
우리 동네 꽃동네 나팔꽃 우체국


1959년 충청북도 보은 출생
경북대학교 독문과 졸업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6호 시 '금호강' 발표 수상 
2008년 제8회 미당문학상 , 김수영 문학상
시집<붉은 눈, 동백><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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