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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제대로 써라. 요즘 유행하는 언어파괴의 글은 피하고 맞춤법에 맞는 글부터 쓰는 연습을 하라.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맞춤법이 틀리거나 호응이 맞지 않는다든지 비문이면 글의 기본이 안 되는 셈이다.
2. 유치원 아이에게 말하듯이 써라. 즉 아주 쉬운 글을 쓰라는 얘기다. 괜히 어려운 글을 쓰는 사람이 많은데 좋은 글은 쉬운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물론 한자나 영어같은 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괜히 그런 것을 남용하지는 말라.
3. 첫 문장을 잘 써라. 첫 문장은 읽는 사람에게는 첫 경험과 같다. 어떤 일이든 첫 경험이 중요하듯 첫 문장은 독자들에게 끝까지 읽게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첫 문장은 짧은 게 좋다. 첫 문장이 짧을수록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첫 문장만이 아니라 모든 문장이 가능하면 짧은 것이 좋다.
4. 홈페이지나 불로그를 만들어라. 그러면 글을 더 많이 쓰게 되어 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능한 날마다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또 그저 개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 분야나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좋다.
5. 잡학박사가 돼라. 그러지 않고서는 많은 글과 다양한 글을 쓸 수 없다. 글은 내용이 중요하다. 문장만 번드르르해서는 진정한 글이 아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잡학박사가 돼야 한다.
6. 사설을 필사하라. 일테면 이규태의 논설문 같은 것을 그대로 베껴 써보라. 그러면 좋은 글의 흐름과 표현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 경우 문장이 길든 짧든 마침표까지 보고 쓰되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이 더욱 좋다.
7. 동요를 2절까지 써보라. 사설이 논리적인 문장의 대표적인 글이라면 동요는 감성적인 문장의 대표적인 글이다. 동요나 동시, 동화 등을 그대로 옮겨 쓰다보면 감성적 글쓰기의 훈련이 된다. 동요CD를 하나 사서 들으면서 그걸 써보면 더욱 재미가 있다.
8. 신문헤드라인을 배워라. 역시 이것을 필사하면 좋다. 신문헤드라인은 기사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목을 쓰거나 헤드라인을 쓸 때 유용한 훈련이며 주제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도 좋다.
9. 노트에 메모를 하라. 노트를 여러 권 사서 차에, 사무실에, 침대에, 화장실에 두고 틈날 때마다 뭔가를 써라. 사람의 머리는 모든 걸 다 기억하지 못 한다. 노트는 유한 용량을 가진 머리의 저장 기능을 대신해 줄 뿐 아니라 메모하는 그 자체로 이미 기억효과를 증진해주며 글쓰기의 능력을 슬금슬금 키워준다.
10. 좋은 글을 채집하라. 나는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꾸준히 받았다. 이철수의 판화도 매일 받는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받을 것이다. 그 안에는 내가 미처 찾아내지 못한 가슴 따뜻하고 머리 반짝이는 글들이 매일 같이 새롭게 담겨 내 컴퓨터까지 고스란히 배달된다. 아침마다 신선한 우유를 마시듯 아침 편지 한 모금 꿀꺽, 얼마나 편리한가? 오늘 당장 신청하기 바란다.
[ 최병광 / 카피라이터, 칼럼니스트, 목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겸임교수 ]
[출처] 훌륭한 글쓰기 습관 10가지|작성자 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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