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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뿔은
뼈의 성분이 아닌
케라틴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왜 코뿔소의 뿔을
탐내는 걸까요?
왜 코뿔소를 멸종위기로
몰아넣고 있을까요?
코뿔소 (Rhinoceros) / Part 2
그럼에도 다른 동물들이 뛰는 소리에 바로 상상의 침입자를 향해 머리를 들고 뿔로 받아칠 준비를 하곤 한다. 검은 코뿔소는 힘껏 달리면 시속 35마일로 내달리지만 보통은 20마일 정도의 속도로 움직인다.
반면 흰 코뿔소는 검은 코뿔소에 비해 훨씬 사교적이면서 덜 공격적이다. 하지만 흰 코뿔소 암컷은 새끼를 낳아 양육하는 시기에는 예민해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새끼를 키우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2마리 이상의 무리를 지어 함께 돌아다니곤 한다.
흰 코뿔소는 저지대의 평원에서 주로 생활하며, 이들은 오로지 풀만 먹고 성격도 부주의한 편이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인간에 의해 자신들의 서식지역을 잠식당하고 있다.
흰 코뿔소들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면 꼬리를 엉덩이 위쪽으로 둥글게 말아 올리고 시속 18마일로 속도를 높이기까지 둔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들이 빠르게 달릴 때는 시속 25마일까지 낼 수 있다.
이런 수렁이나 목욕장의 근처에는 입구를 표시하기 위한 배설물 더미가 있게 마련이다. 아프리카 코뿔소와는 달리 인도 코뿔소는 앞발에 땀샘이 있어 배설물 이외에도 자신의 체취를 남기는 도구로 이용한다. 인도 코뿔소는 어린 풀, 잔 가시나무와 수생식물, 특히 목욕장 위를 카펫처럼 뒤덮은 "부레옥잠"을 즐겨 먹는다.
인도 코뿔소는 시속 25마일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달릴 때에는 꼬리를 내리고 달린다. 주로 낮 동안에는 활발히 움직이며 한밤부터 새벽녘 까지는 높은 지역에 위치한 풀숲에 숨어서 잠을 잔다.
자바 코뿔소는 깊은 숲에서 살며 주로 쌍떡잎 식물이 자라는 지역을 좋아한다. 이들은 주로 어린 묘목을 먹는데, 나무에 힘을 주어 가지를 부러뜨리고는 줄기와 잎 부분을 먹는다. 자바 코뿔소 중 특히 수컷은 매일 어슬렁거릴 만한 넓은 자기만의 구역을 확보하고 있다.
자바 코뿔소는 우기 때 흐르는 강물에 목욕을 하거나 뒹굴곤 한다. 하지만 건기가 되면 축축한 저지대의 강 어귀와 바다를 이용하곤 한다. 배설물은 인도 코뿔소처럼 커다란 더미에 쌓아두기도 하는데 종종 넓게 흩어놓거나 흐르는 물에서 볼일을 보기도 한다. 수컷은 배설물을 이용한 영역표시 이외에,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소변을 덤불에 뿌려 영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수마트라 코뿔소의 습성 역시 자바 코뿔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나뭇가지와 싹, 잎, 과실, 이끼류, 그리고 버섯류를 먹는다. 또한 이들은 산을 잘 타기로 유명한데, 8000피트가 넘는 높이의 산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되는 곳에서는 종종 자바 코뿔소도 볼 수 있는데, 차이점은 자바 코뿔소의 경우 저지대를 보다 선호하는 편이고, 반면 수마트라 코뿔소는 건기 때에는 고지대에서 주로 생활하며 우기가 끝나갈 무렵이 되면 저지대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코뿔소들은 짝짓기를 하기 전, 수컷들은 암컷을 사이에 두고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인다. 특히 성격이 가장 공격적인 검은 코뿔소는 상대로부터 갑자기 5야드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마주서며 결투를 벌이는데, 둘은 서로 빠르게 마주쳐 달려 두 뿔로 들이 받는다. 흰 코뿔소는 대부분 검은 코뿔소 보다는 덜 공격적이지만 이들의 결투도 목숨을 건 싸움이 되곤 한다.
검은 코뿔소의 임신기간은 약 455일이며, 인도 코뿔소는 486일이 평균이고 흰 코뿔소는 547일이나 된다. 출산은 약 15분 정도의 시간동안에 이루어지고 갓 태어난 새끼는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혼자서 일어설 수 있다. 코뿔소 중에서 쌍둥이를 낳은 기록은 오직 흰 코뿔소만이 가지고 있다. 어린 코뿔소의 새끼는 일주일이 지나면 풀을 뜯을 수 있지만 젖을 완전히 떼는 데는 1년 이상이 걸린다.
보통 갓 태어난 아프리카 코뿔소의 새끼는 51cm의 키에 20~22kg의 체중이 나가며 아시아 코뿔소의 새끼는 60cm의 키에 23kg 정도의 체중이 나간다. 앞 뿔이 자라기 위한 자리가 낳을 때부터 눈에 띄며, 뿔은 태어난 지 5주내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5개월 정도가 지나면 3.81cm 정도의 길이로 뿔이 자란다. 대부분 코뿔소의 암컷이 성숙하는 데에는 3년 정도가 걸리고, 수컷은 7년이 되면 완전히 성숙하게 된다. 코뿔소들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45년 정도를 산다.
인간 외에 코뿔소들은 거의 적수가 없으나, 가끔은 아프리카에서 어린 코뿔소들이 사자나 하이에나에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며 먹이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아프리카 코뿔소는 자신의 긴 뿔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고 몇 차례 상대를 높이 들어 던지기도 한다. 아시아 코뿔소들의 경우는 뿔이 아닌 주로 턱을 이용해서 싸우며 턱의 강한 힘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특히 수마트라 코뿔소는 자신의 이빨을 사용하기도 하며 적을 던져 올리고 짓밟는 것이 최대의 공격 무기이다. 아프리카의 검은 코뿔소와 아시아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매우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원주민들에게 오랜 세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동양에서는 심리적인 이유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코뿔소의 뿔이 치료제로 오랜 세월 이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의 예맨에서 코뿔소의 뿔이 부유층의 남성들에게 있어 지위의 상징적인 단검의 자루로서도 이용되어 뿔의 수요를 급등하게 만들고 있으며, 더욱 코뿔소들을 멸종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예맨의 1인당 소득이 석유자원으로 인해 높아지면서 지위를 상징하는 단검 (잠비아라고 불림) 으로 인해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8000마리의 코뿔소들이 밀렵꾼들에 의해 도살 되었다. 이처럼 코뿔소의 뿔의 교역에 의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검은 코뿔소와 수마트라 코뿔소, 자바 코뿔소, 인도 코뿔소는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이들 4종과 다르게 흰 코뿔소의 상황은 1920년대부터 남아프리카의 보호정책이 효과를 거두며 유일하게 멸종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는 밀렵꾼들의 불법 코뿔소 사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사냥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은, 국제적인 협력이 이루어져 약재나 장신구로 이용되는 뿔의 수요를 차단해야만 코뿔소들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남아프리카의 보호정책으로
간신히 작은 안전을
보장받은 흰 코뿔소처럼,
국제적인 협력의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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