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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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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밤은 엄마하고 냠냠"...
2018년 05월 30일 21시 36분  조회:2291  추천:0  작성자: 죽림

<음식에 관한 동시 모음>   

+ 비빔밥은 왜 4천원인가 

강원도에 와서 먹는 
산나물 비빔밥은 왜 4천원인가? 

나물 뜯은 아가씨 수고 값이겠지. 
바구니 차고 오대산 산허릴 오르내렸거든 
(그뿐 아니야.) 

산굽이 오르며 구성지게 부른 노래 값인가? 
(그것만도 아니야.) 

나물 뜯던 산마루에 뭉게구름이 일었지. 
산새소리도 들렸지, 물소리까지 
그것이 산나물 맛이 됐거든 

꽃 냄새 바람 냄새도 산나물 맛이 됐지. 
여기에 
참기름, 고추장 한 숟갈씩 
곁들여 
차림표에 4천원! 
(신현득·아동문학가, 1933-) 


+ 남긴 밥 

강아지가 먹고 남긴 
밥은 

참새가 와서 
먹고, 

참새가 먹고 남긴 
밥은 

쥐가 와서 먹고, 

쥐가 먹고 남긴 
밥은 

개미가 와서 물고 간다 
쏠쏠쏠 물고 간다 
(이상교·아동문학가, 1949-) 


+ 고추  

할머님이 보내주신 
빨간 고추 

아침 햇살 
가득 담아 보냈어요. 

텃밭의 흙내음도 
함께 담아 보냈어요. 

방학 내내 
같이 놀던 
짱아의 발자국도 
곱게 담아 보냈어요. 
(김재용·아동문학가) 


+ 검은 콩 

고 작은 몸이 뭐라고 
우리 집 식탁 위에 앉아 있다 

밭의 고기라고 불리는 넌 
도대체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 있는 거니? 

까맣고 작은 몸뚱이로 
고기의 맛을 보여 준다니 
내 입이 다 벌어진다 

우리 엄마 나더러 
몸에 좋은 콩 좀 먹어라, 
매일 노래 부르신다 
나는 그 콩 골라내는 데 
도사가 다 되었다 

마침 콩을 만났으니 
담판을 져 보자고 
뚫어져라 콩을 노려보았다 
고 작은 콩도 나를 노려보았다 

콩이 내게 말했다 
어쩔 건데? 어쩔 건데? 
(한선자·아동문학가) 


+ 떡 

곱고 고운 무지개, 
무지개가 떠 있는 무지개 떡. 

반달 모양에 밤과 콩, 
추석에 먹는 송편. 

쿵덕 쿵덕 떡메로 친, 
쫄깃쫄깃 인절미. 

날씬하고 가는 흰색, 
떡국에 넣어 먹는 가래떡! 

색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맛도 다른 우리의 떡! 
(안미정·아동문학가) 


+ 참깨 

"밥맛 없을 때 
참기름에 
밥 비벼 줘라." 
고소한 냄새 
시골 할머니 마음 짠 
참기름. 
엄마도 아끼는 한 방울. 

"나물 무침 때 
깨소금을 
듬뿍 넣어 줘라." 
짭조름하고 
고소한 
깨소금. 
할머니 사랑 담긴 
한 숟갈. 

올해도 
나눠주신다. 
깨 한 되와 
땀방울과 
할머니 
참음을. 
(김성규·아동문학가) 


+ 군밤 

울잖고 
잘 놀면 
양반이라면서 

삯바느질 
들고 나간 
엄마가 올 때까지 

집 보면서 있으라고 
엄마가 화롯불에 
묻고 간 밤 세 톨. 

엄마가 
성황당쯤 
한 톨만 먹고 

동구 앞 
돌다리 
또 한 톨 먹고 

막내둥이 쌍둥밤은 
그냥 두었다 
사립문 소리 나면, 
엄마하고 
냠 
냠.  
(강청삼·아동문학가) 


+ 다이어트 한 달팽이 

-난 너무 뚱뚱해. 

달팽이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대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달팽인 
기절을 하고 말았대요. 

살을 너무 많이 뺀 
달팽인 그만 
높은음자리표가 되고 말았거든요. 
(김미영·아동문학가, 1964-) 

 

‘쌍둥이마을’의 즐거운 동년
(ZOGLO) 2018년5월30일
 
‘쌍둥이마을’의 즐거운 동년
 

쇄룡촌의 일부 쌍둥이가 마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5월 23일 촬영).
쇄룡촌은 강서성 우도현에 위치한 경치가 수려하고 기후가 알맞는 마을이다.
이 마을의 천여명 촌민중에 29쌍의 쌍둥이(다둥이)가 있는데 ‘쌍둥이마을’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들은 푸른 산, 푸른 물과 함께 성장하면서 즐거운 동년을 보내고 있다(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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