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년 07월 02일 01시 00분  조회:2561  추천:0  작성자: 죽림
2018.06.28 

 

사람들은 인생의 특정 시기에 필요한 '물건'을 갈망한다. 손에 쥘 수 없는 것을 향한 갈망이 타오를 때 "그것을 갖는다면 소원이 없겠어!"라고 말하지만, 소유 욕망이 이뤄질 때 만족감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리베카 솔닛은 이 갈망을 '소망하는 삶을 시작하기 위해 영원히 연기된 예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윤동주(1917~1945)는 만주 화룡현 명동촌에서 명동학교 교원인 윤영석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를 거쳐 용정의 은진중학교에 입학한 동주는 1935년 기독교계인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옮겼다. 시에 빠진 동주는 백석이 서울의 조광인쇄주식회사에서 첫 시집 '사슴'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석주의 사물극장] [52] 윤동주의 '백석 시집'
문단 스타였던 백석이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일하며 틈틈이 쓴 초기작 33편을 담은 100부 한정판 시집이다. 동주는 몸이 달았으나 끝내 귀한 시집을 손에 넣지는 못했다.

청년 동주는 도서관에서 빌린 백석 시집을 밤새워 베꼈다.
가즈랑집, 깽제미, 물구지우림, 둥글레우림, 광살구, 모랭이, 노나리꾼, 청밀, 냅일눈, 곱새담, 앙궁, 고뿔, 갑피기, 게사니, 울파주, 나주볕, 땃불, 밭최뚝, 양지귀 같은, 지금은 알아듣기 어려운 북방 사투리로 가득한 이 필사 시집을 동주가 언제까지 갖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동주는 서울의 연희전문 문과에 들어가서 기숙사에서 지냈다. 나중에 기숙사를 나와 후배 정병욱과 누상동 마루터기 하숙집,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의 집, 북아현동 하숙집 등지를 떠돌았다. 동주는 일본 유학 허가를 받으려고 히라누마 도주(平沼東柱)로 창씨개명을 하는 굴욕을 견뎌야만 했다. 도시샤대학 재학 중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 준비를 하다가 하숙집에서 체포되었다. 1943년 7월 14일 시모가모(下鴨)경찰서로 끌려갔다가 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았다. 1945년 2월 16일 동주는 해방을 여섯 달가량 남기고 후쿠오카 감옥에서 사망했다.
/조선일보 // 장석주 시인 평론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70 "우리집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해나 걸렸다"... 2018-02-28 0 2292
969 편복 / 리육사 2018-02-28 0 2651
968 어린이의 인생을 지옥으로 연출해내면 엄마가 아니다... 2018-02-26 0 2238
967 詩 = 詩人 = 詩 2018-02-25 0 2472
966 "연변문학은 '고립된 섬'에서 해탈해야 '지옥'에 안간다"... 2018-02-21 0 2439
965 詩가 "잠꼬대 하기", "눈물코물 쥐여짜기" "자화상"되지말기 2018-02-21 0 2578
964 시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며 직설이 아니라 우설이다... 2018-02-21 0 7711
963 우리 詩가 때벗이 해야 할 리유,- "그리지 않고 그리기" 2018-02-20 0 2607
962 한시 모음 2018-02-20 0 3037
961 <고향> 시모음 2018-02-20 0 2869
960 헝가리 민중시인 - 아틸라 요제프 2018-02-19 0 4084
959 윤동주, 헝가리의 밤하늘가에 샛별로 처음 뜨다... 2018-02-19 0 2404
958 세계문학사 유례없는 20대 천재 시인 - 윤동주 2018-02-18 0 2281
957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2018-02-14 0 2194
956 <숟가락> 시모음 2018-02-11 0 2319
955 <삶=사람=삶> 시모음 2018-02-09 0 2606
954 <삶> 시모음 2018-02-07 0 3287
953 <민들레> 시모음 2018-02-06 0 2285
952 <자연> 시모음 2018-02-06 0 2236
951 배금주의와 향락주의 작품은 실패작 2018-02-03 0 2304
950 <이사> 시모음 2018-02-03 0 3709
949 {쟁명} - 단편 시가 영 詩맛 안나는데 시라 해ㅠ... 2018-02-03 0 2419
948 "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02-03 0 1889
947 <신발> 시모음 2018-02-02 0 2580
946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요즘, 시를 감상하기.. 2018-02-02 0 2375
945 "한알은 날짐승 주고, 또 한알은 들짐승 먹고 남은 한알은..." 2018-02-01 0 2534
944 <새> 시모음 2018-02-01 0 3729
943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2018-01-30 0 2302
942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2018-01-30 0 2070
941 윤동주 친구, 문익환 다시 알기... 2018-01-29 0 3534
940 <할아버지> 시모음 2018-01-27 0 2508
939 <할머니> 시모음 2018-01-27 0 2319
938 <술> 시모음 2018-01-25 0 2399
937 "자본가는 돼지가 되고 시인은 공룡이 된다"... 2018-01-25 0 2502
936 <개> 시모음 2018-01-23 0 2644
935 무소유와 삶과 죽음과 그리고... 2018-01-23 0 2686
934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2018-01-19 0 2164
933 인류의 가장 위대한 노래 - 아리랑 2018-01-10 0 3977
932 노래 "아리랑"속에 말못할 "비밀"이 없다?... 있다!... 2018-01-10 0 2548
931 보르헤스 시학 / 한편의 시가 여려편의 번역 시 비교 2018-01-10 0 2819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