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불러보는 시간입니다
-김승종-
오늘 따라 용두레우물가 왕버들 지나
저기 저 동산마루 너머
별들이 쏟아집니다
희끄무러한 광목천 보자기에서
노닐던 별들과
코쓰깨로 윤나다
팔소매끝자락에서 뛰쳐나온 별들과
앞집 뒷집 삽작문 건너
설기떡 미역국에 동동 띄웠던 별들과
민들레며 냉이며 고사리며 도라지며가
살점되여 퐁퐁 뛰던 별들과
도깨비짐승들과 장돌뱅이짐승들이
마을안팎 스적스적 노닐던 별들과
태극문양 정나미나는
팔간집 호롱불속에서
꿈자락 하냥 펼치던 별들과...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페이(佩), 찡(镜), 위이(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오늘도 ''흙으로 덮어 버린'' 별들이
초롱초롱 이슬 맺혀 밟혀오고
''부끄러움''의 별과 함께
아리랑 오랑캐령 넘어 넘어
룡정 명동촌 하늘가에
은하수 되여 흐릅니다ㅡ
아,불멸의 영원한 청년
윤동주의 ''별을 헤는 밤''이여ㅡ
김승종(金勝鐘) 프로필
아호; 죽림(竹林),
1963년 화룡 로과 두만강역 출생,
연변사범학원 졸업, 교원,
전 농촌상업은행 직원, 현 자유기고인.
전 화룡시작가협회 주석 력임,
중국 연변작가협회 리사,
연변시인협회 회원,
룡정.윤동주연구회 리사,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와 일회용 삶>>,
(2001년도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주최
본 시집 출간기념회 및 시연구세미나 개최).
<<보리깜부기와 구혼광고와 흰 그림자의 삶>>,
(2005년도 화룡시문련, 화룡시작가협회 주최
본 시집 출간기념회 및 시연구세미나 개최).
<<두 동네 은회색카니발(공편저)>>,
(2011년도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주최
본 동인지 출간기념회 및 시연구세미나 개최).
<<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
<<우물 일곱개였던 마을
ㅡ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2016년 제20회 <<연변정지용문학상>>수상시집) 등 시집, 론저 출간.
두만강여울소리 시우수상,
연변작가협회 인터넷 문학상,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상,
제20회 <<연변정지용문학상>>,
한국세계계관(桂冠)시인문학회 시본상,
중국조선족대학생리육사문학제 유치 연변작가협회 공로상,
한국 이육사문학관 공로상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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