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그것이 알고싶다] - 바다가 제일 깊은 곳에서 사는 물고기?...
2019년 04월 21일 22시 51분  조회:4505  추천:0  작성자: 죽림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마리아나해구에서 바다 밑으로 내려보낸 무인탐사기와 미끼에 마리아나 스네일피시가 모여든 모습.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연구진이 채집해 바다 위로 건져 올린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와 엑스레이로 촬영한 모습. 워싱턴대 제공

1000기압 이상의 암흑 세계…산소 농도 낮고, 수온은 1~4도

마리아나 스네일피시, 두개골 빈 공간이 체내 압력 조절 기능

2014년 첫 발견 …단백질 변성 막는 특수 물질도 다량 존재


북태평양 괌 인근의 마리아나해구는 평균 수심 7000~8000m로 지금까지 확인된 곳 중에서 가장 깊다. 

특히 비티아즈 해연의 깊이는 1만1034m에 달한다. 700기압에서 1000기압에 달하는 수압 때문에 생태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마리아나해구의 심해에서 2014년 발견된 ‘마리아나 스네일피시’(Mariana snailfish·마리아나 꼼치)는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엄청난 수압을 견뎌내는 척추동물이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저 7000~8000m에 사는 이 물고기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최근 쇳덩어리도 찌그러지게 할 정도의 높은 수압을 견뎌내는 비결을 규명했다.



중국 서북공업대학 연구진은 마리아나 스네일피시가 심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유 등을 포함한 논문을 지난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무인탐사기를 이용해 포획한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의 몸 구조와 유전자 등을 조사했다. 올챙이와 비슷하게 생긴 이 심해어는 꼼칫과로 길이는 최대 30㎝가량이다. 마리아나해구의 심해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심해에 사는 다른 무척추동물들을 먹잇감으로 삼으면서 군림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물고기가 극도로 높은 수압을 견뎌낼 수 있는 이유로 두개골 내에 빈 공간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논문의 주저자인 서북공업대학 쿤 왕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이 빈 공간을 통해 체내와 체외 압력의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에게 머리 내 빈 공간이 없다면 수압에 눌려 찌부러지게 될 것이란 얘기다.

뼈가 단단한 어종에 속함에도 체내의 뼈 대부분이 연골로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의 유전자 가운데 석회화를 담당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 이 유전자가 기능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석회화란 칼슘이 뼈에 침착돼 뼈가 단단해지는 것을 말한다. 즉 마리아나 스네일피시는 자신이 속한 꼼칫과의 어류들과 달리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높은 수압을 견뎌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물고기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4년으로 당시 미국 워싱턴대 등 연구진은 고등어를 미끼로 단 탐사장비를 해저에 내려보내 촬영했다. 수심 7000m가량까지 장비를 내려보내는 데 4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이 채집한 마리아나 스네일피시는 연분홍색 피부에 내장이 보일 정도의 반투명한 모습이었고, 비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구진이 채집해 건져올린 마리아나 스네일피시는 수심 7966m에서 잡혔다. 촬영된 곳 중 가장 깊은 곳은 수심 8143m 지점이었다. 연구진은 이 물고기를 바다 위로 건져올리자 바로 녹아내리듯이 흐물흐물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극도로 높은 수압이 오히려 이 물고기에게는 몸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요소였던 것이다.

마리아나해구는 지구상에서 생물에게 가장 가혹한 환경으로 꼽힌다. 높은 수압과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암흑 외에도 1~4도 정도에 불과한 낮은 수온과 낮은 산소 농도, 부족한 먹이 자원 등 생존에 부적합한 요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극한 환경 때문에 인간이 직접 탐사한 기록도 드물다. 현재까지 인류가 세운 필리핀과 괌 사이의 마리아나해구 탐사 기록 중 가장 깊이 내려간 건 1만911m까지다. 1960년 미국 해군 장교 돈 월시와 스위스 기술자 자크 피카드가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내려갔다. 다음으로는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의 영화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2012년 잠수정 딥시챌린저를 타고 챌린저해연에서 세운 1만898m다. 당시 캐머런 감독은 2시간36분 동안 해저로 내려가 3시간가량 심해를 촬영한 뒤 바다 위로 돌아왔다. 그가 탄 잠수정은 1125기압을 견딜 수 있는 64㎜ 두께의 강철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서북공업대 연구진은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의 체내에서 단백질이 유지되는 이유도 확인했다. 수압이 극도로 높기 때문에 체내 단백질이 변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이 체내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게 드러났다. 연구진은 ‘트리메틸아민엔옥사이드(TMAO)’라고 불리는 이 물질이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의 단백질 중 세포 간 물질 이동을 돕는 단백질도 확인됐다. 높은 수압하에서는 세포막을 통해 물질이 교환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마리아나 스네일피시의 체내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의 단백질이 대량으로 생성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마리아나 스네일피시가 무인탐사기의 조명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환경에 서식하고 있어 시각이 퇴화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광수용체 관련 유전자 가운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전자들이 이 물고기의 체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빛을 감지할 필요가 전혀 없는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7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곰같은 개"야, 마음껏 뛰여 놀아라... 2017-12-19 0 3463
1676 "축구의 고향"답게 연변 축구심판원들 전국무대 주름잡다... 2017-12-19 0 3007
1675 [그것이 알고싶다] - 윤봉길, 그는 누구인가?... 2017-12-19 0 4344
1674 "연변주조선어문사업위원회 정책규범처"라는 부서가 있구만... 2017-12-19 0 3209
1673 "세상의 모든 작가들은 모두모두 불쌍한 눔들이라니깐"... 2017-12-19 0 3564
1672 [쉼터] - 남극아, 나와 놀쟈... 2017-12-19 0 4171
1671 [타산지석] - 추운 년말에 주위를 훈훈하게 한 익명 기부자... 2017-12-19 0 4624
1670 [고향교정소식] - 민족심, 애국심, 희망찬 미래인, 그리고 詩碑 2017-12-19 0 3393
1669 [쉼터] - 간장, 된장 그림 만화... 2017-12-19 0 4777
1668 [그것이 알고싶다] - 한복과 한복 장신구 알아보기?!... 2017-12-19 0 3173
1667 그림을 판 돈으로 술을 퍼마셔대다... 2017-12-17 0 4166
1666 불가사의한것은 피라미드가 아니라 집요한 인간의 탐욕이다... 2017-12-17 0 5125
1665 [그것이 알고싶다] - "화투" 유래?... 2017-12-17 0 3356
1664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과 한국 대학 입시 비교?... 2017-12-16 0 4785
1663 [그것이 알고싶다] - "막걸리" 뚜껑의 비밀?... 2017-12-16 0 4258
1662 [이런저런] - 예루살렘, 그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2017-12-16 0 9879
166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멧돼지 출몰"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16 0 3359
1660 시와 시인, 시인과 시 그리고 밥... 2017-12-16 0 4412
1659 [그것이 알고싶다] - 명왕성 발견자 명왕성 가다... 2017-12-16 0 3073
165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똥구리" 없는것 그저 일이 아니다... 2017-12-15 0 4458
1657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2017-12-14 0 3408
165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생활영어 2017-12-14 0 3562
1655 [타산지석] - 제도의 생명력은 집행에 있다... 2017-12-14 0 4308
165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꿀벌 실종사건",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14 0 4786
1653 [문단유사] - 시비(詩碑)로 인한 시비(是非)는 언제나 있다... 2017-12-14 0 3186
1652 [연변 유적비 순례] - "나의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 2017-12-14 0 3372
1651 [그것이 알고싶다] - "노을" 은 어떻게 생기나ㅠ?... 2017-12-13 0 3292
165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거부기야, 맘껏 놀거라... 2017-12-13 0 4360
1649 [타산지석]우리 연변에도 "사랑의 아저씨" 경비원이 있었으면... 2017-12-12 0 4200
1648 [이런저런] - 99쌍 = 36쌍 2017-12-12 0 3543
1647 [쉼터] - 한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꽃... 2017-12-12 0 3298
164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당나귀야, 그만하고 쉬여라... 2017-12-12 0 3056
1645 [이런저런] -"동상이 웟째 마라도나를 별로 닮지 않았다카이"... 2017-12-12 0 3215
1644 [이런저런] - 연변식 "아바이" "아매"?!... 2017-12-12 0 3148
1643 [그것이 알고싶다] - "쇠뇌"?... 2017-12-12 0 4562
164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자매, 형제" 예술단 많이 있어야... 2017-12-12 0 3330
1641 [쉼터] - "우호사절" = "평화사절" 2017-12-12 0 3094
1640 독서는 마치 공원을 거닐듯 즐기라... 2017-12-12 0 4668
1639 [동네방네] - 아깝게 타버린 아시아 최고의 목탑 2017-12-12 0 3487
1638 [그것이 알고싶다] - 지진 진도?... 2017-12-11 0 3252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