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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譚詩 "죽림동, 그 이름속에"... / 송화강
2021년 05월 25일 21시 37분  조회:509  추천:0  작성자: 죽림



"송화강" 2021년 2호

    {담시묶음}

 

죽림동, 그 이름속에...
 
 
                                  김승종
 

1

 

 

오늘 "설"이란 놈팽이가 고향의 삽짝문 당기네요

첩첩 굽이굽이 딱 백리길 너머 죽림동으로 달려왔네요

맷돌이가 두부를 앗겠다 팔소매 걷어붙히네요

감자국수분틀도 먹임소리에 한몫하네요

씨암퇘지는 뒷울안에서 팔방돌이네요

시원컬컬 막걸리는 언녕 입 넉사자 됐네요...

 

하르배,-

할마시,-

아부제,-

어마이,-

라고 정나미 부르는 "설"이란 놈팽이는

"새양한" 죽림동 오행문양 팔간집과 함께

색동옷 입고 세배하며 궁둥이방아 쿵쿵...

 

 

2

 

 

아부제,

오늘 마트(합작사)에서 노배(무우)를 샀쓔꾸매

근드리로 아버제 주먹만큼한것로

단 한개를 1원 50전 주고 샀습제

먹어보니 하나도 맛없쑤꾸매

아부제,

고향에서 그땐 단 근드리 한근에 1전 5리,

근데유 얼매나 사각사각 시원밸밸 했씀둥

 

하지만,

하지만,ㅡ

지금 그런 참맛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꾸매...

"새양한" 죽림동 고향에는 

추억의 "노배"가 없다카이...

 

 

3

 

 

1월 3월, 외할배가 되던 날,

생과 사의 갈림길 위에

텁썩부리는 깨끔발로 왕창 뛰고있었다...

한쪽 손엔 수의를 들고

다른 한쪽 손엔 꼬까옷을 들고

시간의 수레를 헐레벌떡 떠밀면서,ㅡ

 

응아,ㅡ

빛,

소리,

물...

모든 것,-

두 주먹과 사타구니와 발밑에서

처절히

처절히

삶의 시계추가 춤추기 시작한다...

 

 

4

 

 

오늘따라

120구급차 소리가 분주히 귀청 때리꾸매

삘리 삘리...

저 소릴 들을 때마다

이 불효자의 골수에 골수는 왕소금에 푹 절러지꾸매

그렇게도 그렇게도 비바람에 구멍 숭숭 뚫린

죽림동의 울 아부제랑, 울 어마이랑

핫-, 

저런 120구급차로 단 반의 반 번도 모시지못한

죄, 

죄, 

죄!!!

 

ㅡ오늘, 텁썩부리 시지기란 놈팽이를 수배하꾸매!

 

 

5

 

 

생강물 한사발이 이 내 앞에 놓여있다

생강물 한사발이 이 내 통감을 흠뻑 적시고 있다

콩알같은 해님 생그랑 똑또그르 웃고있는,-

입쌀같은 달님 배시시 새물쌔물 숨고있는,-

찹쌀같은 별님 촐라당 갑북깝북 들어있는,-

고등학교 때 사감할매

섬섬옥수 끓여주던 해수의 보약,

영원히 영원히 잊을수 없고지고...

 

오늘도 이내 혈고에는

다정다감했던 죽림동 사감할매의

성스러운 “정”이란 혈형이 흐르고지고...

 

 

6

 

 

 

이 세상에 제일 바보는 아부제이꾸매


남들에게 “대채 따라배우기 참관유람권”도


다-아 여러번이나 보따리와 함께 챙겨줬쨈껴


기차도, 유람선도, 비행기도


반에 반의 그림자조차 못본 바보 아부제,-


“기차 대가리가 그렇게 크다는데,


그래, 우리 집 둥굴소 대가리만큼 크오?...” 하시던 아부제,-

 


하지만,


하지만,


화룡현 로과공사 죽림동 “대채제전 만들기” 일등공신 아부제,-


아부제,-


하늘나라에서는 “천하절경 유람권”으로


구름과 함께 바람과 함께 유람 잘하고 계시능기여...


그리고 또 무슨 “불후제전” 만들고 계시능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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