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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2012년 12월 28일 19시 02분  조회:2143  추천:0  작성자: 견이
전지
 
한겨울,
온몸을 부둥켜안고
부들부들 떠는 나무,
그 곁가지들을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전지 가위
 
부질없이 잎만 무성한
내 욕심의 나무도 이제
저 전지가위에게
맡길 때가 된 것 같다.
 
찰칵,
찰칵,
찰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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