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창작글] 씨나리오
신선두루미-[4]
2013년 01월 22일 20시 12분
조회:553
추천:0
작성자: 미인송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4)
전날에 이어
(무시무시한 음악과 같이)
(하늘엔 먹장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온다. 드디어 한가닥 해빛마저 사라진다.)
번개가 치고 우뢰소리가 요란하다.번개빛 속에서 마귀독수리의 너털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여 마귀독수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마귀독수리의 흉악한 몰골
[마귀독수리] 흥! 너 이늠 미인송총각아, 입에다 들어온 두루미고기를 네
가 못먹게 했지? 흥, 네가 얼마나 잘 되는가 두고 보자. 으ㅡ하 하하하…
으 ㅡ하하하하…
마귀독수리. 먹장구름속으로 사라진다.
바뀐 화면
광풍이 불어친다. 수림이 설레인다. 집앞의 버드나무도 몸부림친다. 드디어
총각의 집 이영마저 들썩인다.
이영이 못날려가게 하려고 각가지로 애를 쓰는 총각.
이영 새초가 하나하나 날린다.
끝내로 이영이 몽땅 날려갔다.
기둥에 대들보 석가래만 앙상하게 남은 집.
총각. 집을 쳐다보며 한숨만 쉰다.
바뀐 화면
총각. 쪽지게에 새초를 가득 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지게 두지게 드디여
산더미를 이룬 새초무지가 지붕으로 한단한단 날아 오르더니 지붕은 원모
양대로 회복된다.
땀을 훔치며 미소짓는 총각. 멋진 지붕을 쳐다보며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총 각] 허, 그늠의 바람이 공연히 사람을 애떼게 했구나.인젠 다시 이
영이 못날리에 해야지.
총각. 테마루에 앉아서 부지런히 새끼를 꼰다.
지붕우에 새끼그물을 씌우려는 생각이다.
총각의 솜씨가 참말로 날래다. 한참동안에 새끼를 다 꼬았다.
집안에 들어가 큼직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신다.
(총각이 물을 마시는 동안)
경쾌한 음악과 함께
총각 몰래 숫한 두루미들이 날아와 지붕에 그물을 씌운다.
순식간에 그물을 멋지게 씌워놓았다. 다시는 바람에 이영이 날려갈
걱정이 없을듯 하다.
두루미들 삽시에 종적을 감추며 사라진다.
집에서 나온 총각.
[총 각] 엉!? 웬일이지? 금방까지 있던 새끼가 삽시에 다 어디 갔단말
이냐? 참말로 별일이다. 별일이야…
총각. 너무도 억울하다는듯 한쉼만 쉰다.
총각.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새끼줄을 찾는다.
구석구석 있을만하다는 곳을 샅샅이 찾아본다.
있을리 만무하다.
총각. 무의식중에 지붕을 올려다 보았다.
고기그물마냥 곱게곱게 엮어진 그물, 지붕에 멋지게 씌워져 있다.
어디라 없이 꼼꼼하게 씌워져 있다.
또 다시 놀랍고도 신기하게 느껴져서 혼자말로 부르짖는다.
[총 각] 별일은 별일이다. 이게 도대체 웬일일가? 누가 이렇게 번마다
나를 도와줄가? 참으로 별일인데...
(총각의 아담한 집 멀리에서 보인다.)
(어둑한 나무숲에서 마귀독수리가 나온다.)
[마귀독수리] 흥! 집을 되살렸다고 너무 기뻐말어! 내가 이렇게 끝내고 말줄
아느냐!?
(말을 마치자 마귀독수리 스르르 사라진다.)
바뀐 화면
함박눈이 푸실푸실 내린다.
산과 들은 은빛세계로 변한다.
총각의 집지붕에도 흰눈이 소복히 덮혔다.
나무가지에는 새하얀 눈꽃이 아름답다.
겨울단장을 한 총각. 괭이와 삽을 메고 눈길을 헤치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바뀐 화면
멀리 호수에서 누군가 한창 얼음을 끄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이는 그 사람 바로 미인송총각이다. 솜옷을 벗어내치고 부지
런히 얼음을 끄고 삽으로 얼음을 쳐낸다. 입에서는 입김이 피여오른다.
이때다.
총각의 집
깨끗한 흰옷차림으로 밥을 짓고 있는 한 여인의 뒷모습.
부엌아궁이에서는 토막나무가 한창 타고 있다.
가마에서는 김이 한창 피여오른다.
여인. 행주걸레로 가마뚜껑을 닦는다.
다음 가마를 닦느라고 얼굴을 돌린다.
아! ㅡ 절색의 미녀다.
총각을 도와주고 있다는 기쁨인가부다.
얼굴엔 함박꽃같은 미소가 활짝 피여난다.
바뀐 화면
총각이 얼음구멍을 뚫고 있는 곳.
잠간새에 커다란 얼음구멍을 뚫었다.
총각. 계속하여 얼음을 끈다.
얼음구덩이가 점점 넓어지더니 커다란 물이 나타난다.
총각. 만족한 웃음지으며 집쪽을 향해 웨친다
[총 각] 얘 ㅡ 두루미야, 인젠 다 됐으니 어서 오너라.
급히 바뀐 화면
총각의 집안.
여인. 총각의 부름소리에 흠칫 놀란다.
몸을 부르르 흔드는 여인.
아름답던 미녀가 급시에 두루미로 변한다.
총각이 얼음을 끄고 있는 곳.
멀리서 두루미의 대답소리가 들려온다.
[두루미] 네. ㅡ 알았어요. 곧 갈게요.
멀리서 두루미가 너울너울 날아온다.
두루미. 총각앞에 내린다.
[총 각] 이만큼이면 되겠느냐?
[두루미] 와ㅡ 이렇게 크게!? 되구말구요.너무너무 훌륭해요. 아저씨 감사
해요.
[총 각] 얘, 인젠 들어가보아라.
[두루미] 네.
두루미. 물속으로 들어선다.
(아름다운 음악절주가 흐르는 속에서 두루미가 우아한 춤을 보여준다.)
물에서 즐겁게 미역감는 두루미.
물고기를 집어내여 맛나게 먹는 두루미.
부리로 깃을 다듬는 두루미.
나래를 푸득이는 두루미.
두 다리를 껑충거리는 두루미
늪의 저 한끝까지 날아갔다 돌아오는 두루미.
총각. 두루미가 즐겁게 노는것을 바라보며 만면에 웃음을 띤다.
물에서 나온 두루미.
[두루미] 아저씨, 너무너무 고마워요. 아저씨가 이렇게 안 해주면 내가 이
겨울에 어디가서 목욕을 하면서 물을 즐기겠나요?
[총 각] 고마울거 없다. 네가 즐거우면 되는거야.
[두루미] 아저씨, 그런데, 아저씨를 너무 고생시킨거 아닌가요?
[총 각] 얘. 우린 같이 어울려 사는 한집식구가 아니냐. 그러니 후에는 이런
인사말을 하지 말아라.
[두루미] 네, 알겠어요.
[총 각] 얘, 오늘은 이만 놀았으면 집에 가자꾸나.
[두루미] 네. 어서 가자요.
성큼성큼 걸어가는 총각.
총각과 함께 걸어가는 두루미.
드디여 집에 이른 총각
집문을 열어제낀 총각 흠칫 놀란다.
김이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밥가마.
구수한 밥냄새 풍긴다.
총각의 얼굴 대뜸 정색해진다.
[총 각] 이건 또 누가?…
총각. 고방으로 들어가본다.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우고 곱게 접어 놓은 총각의 옷.
[총 각] 엉?… 이건 또 누가?…
총각. 웃방으로 들어간다.
정연하게 펴놓은 이부자리.
[총 각] 누가 왔다갔을가?… 올 사람이 없는데…
깊은 사색에 잠기는 총각의 얼굴.
(화면이 점점 사라진다.)
바뀐 화면
등잔불 밑에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는 총각
[총 각] 이 비밀을 꼭 알아내야지… 그래. 꼭 알아내야지…
(화면이 점점 어두어진다. 총각의 모습도 사라진다.)
ㅡㅡ 제5편 후에 이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