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야 기 ☆
바다공주와 어부총각 (3)
여인의 다급한 목소리인지라 로인님이 아닌것만은 확실하였습니다. 아닌 밤중에 누가 이렇
게 문을 두드릴가? 아무튼 급한 일이 있는 사람이니깐 한밤중에 문을 두드리는것이겠지 라
고 생각하면서 총각은 벌떡 일어나 달려가 문을 열었습니다.어서 들어오라는 말도 하기전에
여인은 집안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엉엉 목놓아 울어재끼며 넉두리를 했습니다.
총각이 다급히 물었습니다.
여인은 구슬프게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총각은 여인을 측은히 바라보면서 달래였습니다.
여인은 계속하여 서
럽게 울었습니다.
총각은 여인을 위안하였습니다.
여인의 말입니다.
총각의 말이였습니다.
총각이 말했습니다.
총각은 너무도 생각밖이라 흠칫 놀랐습니다.
여인은 애원하다싶이 말하였
습니다.
총각은 급급히 말을 했습니다.
여인은 코밑까지
바싹 들이댔습니다.
총각은 급급히 해석
했습니다.
여인은 막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습니다.
총각은 여인의 안전이 걱정되여 급급히 말렸습니다. 드디어
여인은 물러앉았습니다.
총각이 말했습니다.
여인이 머리를 다소곳이 수그리며 말했습니다.
총각은 이불을 내리워
주면서 말했습니다.
여인은 이불을 받아 반듯하게 펴놓더니 웃옷을 벗으며 말했습니다.
총각은 여인의 팔뚝에 든 시퍼런 멍에를 보면서 말
했습니다.
여인은 말하면서 입은 옷을 계속 벗는것이였습니다. 총각은 여인의 알몸을 보기가 무엇하
여 인츰 돌아누웠습니다. 팔뚝엔 멍에가 들어 있었지만 몸 다른 부위는 성한대로 있었고 새
하얀 살결에 보드라운 피부, 그리고 탄력이 있어보이는 봉긋한 젖가슴 실로 한번쯤 쓰다듬
어 보고싶을 정도로 이뻤습니다. 여인은 천천히 아래옷까지 확실하게 벗었습니다.그리고는
총각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총각은 언녕 외면하고 누웠던것입니다.
여인이 돌아누워있는 총각을 불렀습니다.그러나 총각은 듣
는체를 안했습니다.
총각은 의연히 대답이 없었습니다.
급해맞은 여인은 총각한데로 다가갔습니다. 총각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총각은 의연히
잠든듯이 잠자코 있었습니다.
드디어 여인은 실한오리 안걸치고 총각의 이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그래도 총각이 아무
런 반응도 없으니 여인은 총각의 목을 그러안고 총각의 옷을 벗기려 하였습니다.
총각이 벌떡 일어나면서 벼락치듯 소리쳤습니다.
총각의 벼락같은 소리
에 놀란 여인이 말했습니다.
총각의 목소리는
자못 엄숙했습니다.
여인은 거의 애걸하다싶이 하면서도 애교까지 섞어가며 말
했습니다.
총각은 의연히 정색하며 뚝 잘라 말했습니다.
온밤을 불청객 여인과 싱갱이질을 하던 총각은 새벽녘에야 잠들었습니다.어느때쯤 되
였을가 창가에 아침노을이 곱게 비출 때 총각은 여느때와 같이 눈을 부비며 일어났습니다.
또 괴상한 일이 있어났습니다. 어느 사이에 사라졌는지 그 여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같이 살 여인은 아니지만 아무튼 불쌍한 여인으로서 한밤중에 어디로 갔을가? 무사
히 밤을 새웠을가? 그 여인의 행방을 몰라 갑갑하기만 했습니다.
… …
어부총각대선이는 오늘도 바다로 고기잡으러 떠났습니다. 먼곳을 향하여 노를젓는 대
선이의 머리속에서는 근일에 생긴 의외의 일들이 끊임없이 맴돌이 쳤습니다.
꽤나 멀리쯤 배를 몰아갔을 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 그렇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공주의 목소리였습니다. 대선이는 소리나는 쪽을 향해 배
를 부지런히 몰고갔습니다.불덩이같은 아침해가 금방 수평선우에 뜨고 붉은 노을이 곱게
물든 꽃구름 사이로 부채살같은 금빛해살이 비추는 그곳에서 멋진 돛배 한척이 부지런히
이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배머리에서 공주가 손을 흔들며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드디여 두 배가 머리를 맞대였습니다. 크지 않은 돛배였지만 무척 화려하게 꾸며진 배
였습니다. 공주의 뒤에는 늙은량주가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있었습니다. 아마 공주의 부
모님들 같았습니다. 공주가 탄 배에서 끌끌한 두 호위병이 대선이의 배에 오르더니 총각
을 부축하여 공주가 탄 배에로 넘어갔습니다.
총각은 공주를 얼싸 안았습니다.공주와 대선이의 가슴
속에서는 뜨거운 사랑의 물결이 출렁이였습니다. 공주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만면에 미소
를 띠우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의 만남을 축복했습니다.
공주는 대선이에게 자기의
부모님을 소개하였습니다.
대선이는 급급히 엎드려
큰절로 공손히 인사를 올렸습니다.
공주의 부모님들은 대선이를 일궈세웠습니다.
공주의 아버지는 대선이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만족스
럽게 웃었습니다.공주의 어머니도 만족스럽다는듯이 미소를 지으며 연신머리를 끄덕이였
습니다.
바다에는 아직도 찬란한 노을이 동녘을 곱게곱게 물들이고 있었고 금빛해살이 찬란한
수평선 저 멀리에서는 갈매기들이 쌍쌍이 짝을 지어 자유롭게 날고 있었습니다.그들이 탄
배는 황홀한 아침노을속으로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전부끝)
저의 글을 끝까지 읽으신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