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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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라면
2012년 07월 27일 11시 02분  조회:2860  추천:0  작성자: 리창현
 비내리는 아침이면 그대가 더욱 그립습니다.
흐르는 비줄기마다에 그대의 얼굴이 비껴있습니다.
그토록 곱던 그대의 얼굴엔 근심이 서려있었습니다.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살며시 지워봅니다.
하지만 지울수독 더욱 깊어만가는 그대입니다
가지고 싶은 옷 한벌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비는 점점 더 거세여 집니다
그대의 그리움도 짙어만 갑니다.
 
눈내리는 저녁이면 그대가 더욱 그립습니다.
송이송이마다에 그대의 마음이 걸려있습니다
눈꽃같이 하아얀 그대의 마음에 어둠이 비꼈습니다
깨끗한 손으로 조용히 어둠을 밀어봅니다
하지만 흐느낌은 더욱 깊어만 가는 그대입니다.
해보고 싶은 놀음 한번도 마음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눈은 점점 더 세차게 내립니다
그대의 눈빛은 희미해만 갑니다.
아, 이제 다시 그대와 함께 라면
내 마음 하얗게 보듬어
내 사랑 하얗게 꿰매여
고운 목걸이를 선물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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