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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가 어려워짐을 느낀다. 전에는 쉽게 터져나왔던 <이건 왜 이래?>, <넌 왜 그것밖에 못해?> 등 객관환경과 타인에 대한 비난이 이제는 쉽지 않아졌다는 이야기다. 어릴적에 많이 들어왔던, <살다보니 그렇게 되더라>는 어른들의 변명도 요즘 곧 잘 공감하고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나 역시 잘못할때가 있고 그래서 타인의 잘못에 대해 좀 더 관용을 베푸는것이 마땅하다. 그런 리유로 현명한 사람들은, 남을 향한 한 손가락을 보기에 앞서 나머지 네 손가락은 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충고한다.
몇년전 한국에서 히트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유명한 한마디가 유행어로 된다. <너나 잘 하세요~> 나에게 향한 그 누군가의 비난에 사람은 다들 한번씩 마음속으로 <너나 잘해!>라는 말을 웨치고 있다. 주인공 이영애는 좀 더 <신사적>으로, 그리고 좀 더 <시니컬>하게 그런 비난을 맞받아쳤을 뿐이다.
최근 삼성과 애플이 표절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에 중국의 한 IT전문 포털사이트는 <삼성의 표절병은 이미 중독수준>이라는 보도를 냈다. 이에 외국의 네티즌들은 <그건 중국이 할 말은 아닌것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할때에도 자격이 요청된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말을 하게 되면 그것은 안하느니만 못할 뿐만 아니라 괜한 웃음거리가 된다.
내 입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무슨 상관이랴! 라는 식의 생각은 이 세상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바보스러운 발상이라 할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웃음거리를 유발하는 그런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 나나 잘하자. 나부터 잘하자. 최소한 이런 마음이라도 있어야 남을 향한 나의 질타가 겸손함이라는 필터를 통과해서 조금 더 순하게 상대방에게 전달될수 있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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