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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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부터인가?
2011년 06월 24일 01시 21분  조회:1826  추천:15  작성자: 로계선

  우리는 어떤 문제를 볼때 그 문제의 근본 모순이 내적 요인인가 외적 요인인가를 따지게 됩니다. 대개 우리는 객관환경을 탓하는것에 익숙해있습니다. 그것이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돌아보기보다 훨씬 쉽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되면 문제 해결의 근본에 다다를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야기가 좀 어렵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이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것이 며칠 안됐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는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저의 글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어떤 분이 <과학적인 비판관>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하셨는데, 좋은 주장입니다. <과학적인 비판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짐작을 해본다면 사람과 사람간에 비방이나 인격에 대한 모독이 없는 건전한 비판이 설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것 같네요. 또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이 역시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두가지 론제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 -왜 나부터인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부연설명해보고 싶습니다.

  하나, <과학적인 비판관>이 정착된 사회의 선결 조건은, 나 자신이 바로 서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가 빠져있는 세상 담론은 의미가 없습니다. 나부터 잘하려는 진지한 자세와 나도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 더불어 함께 노력합시다~라는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 비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내가 잘 안되는 일은 절대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것이 <선진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말을 자주 듣지요. 일년 가도 책 한권 읽지 않는 부모나 교원이 자녀와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라, 책 많이 읽으라고 해서 그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고 효과를 볼수 있을가? 이신작칙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둘,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 혹은 개방적이라는 리유로 모두 다 말할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유와 개방이라는건 나의 사고, 행동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그것 이전에, 타인에 대한 배려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할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나의 비판의식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가 하는 점도 한번쯤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상대방에게 충분히 설득되지 못할 말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겁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분도 공감하실겁니다. 내가 하는 말이 좋은 효과를 보게 하기 위해서도 그러하지만, 나의 말이 타인의 자존심이나 기분을 상하게 할수 있다면 삼가해야 하는것이 또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가요?

  셋, 말이란 -아-가 다르고, -어-가 다릅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좋게 표현해주면 비판도 칭찬처럼 들릴수 있습니다. 나를 진심으로 위해서 하는 말이구나, 나를 존중하면서 하는 말이구나 하고 기분 좋게 받아들입니다. 반대로 칭찬을 한다고 해도 말투가 곱지 않으면 비판처럼 꼬여서 들릴수도 있습니다. 사람 기분이라는게 그런거 아니던가요?

  <과학적인 비판관>이 정착된 사회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비판을 조금 더 순화해서 표현하는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좀 더 <기분좋게>, <점잖게>, <우아하게> 대화를 해봅시다.

  총적으로, 서로 생각하고 있는바가 많이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가장 바라고 싶은 점은, 글의 주제(핵심)에 대한 이견이 있을시에는 언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자유롭게 개개인의 의견을 개진할수 있지만, 글속의 핵심이 아닌 지엽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핵심론제로 삼아 크게 비약하거나 문제삼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런건 정말 말 그대로 지엽적인것으로 보고, <적절하지 않은것 같다>는 식으로만 살짝 짚어줘도 글을 쓴 사람은 다 알아들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기본 뜻과 취지는 동의하면서도 지엽적인것으로 자꾸 말이 오가는건 정말 정력소모라고 보아집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얻어가야 하는 정보와 지식이 홍수처럼 밀려오는데 불필요한 공론으로 웹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가요?

  다 함께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좋은 대화를 통해 좋은 생각들을 길러올릴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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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곰돌이
날자:2011-06-24 08:41:54
좋은 글 잘 보았구요,많은 부분에서 공감입니다. 다만 글 내용을 읽으면 아래 로계선님이 "너자 잘하세요"이 글에서의 어떠한 논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읽을 수도 있는 것 같는데 그 글에 댓글을 남긴 사람으로 저의 발언중에도 부적절하거나 예의없는 내용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요. 다만 한 주제글에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읽는 사람들한테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기 위하여서는 여러가지 사실적인 근거나 예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뒤받침 하게 되지요. 때문에 가끔은 분명히 글 주제의 핵심을 읽는 사람이 빗나가지는 않지만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기 위하여서 제시하는 사실적인 근거나 예로 글의 핵심, 글쓴이의 글을 쓴 목적이나,동기에 공감을 느끼거나 혹은 질의 혹은 필자와 다른 생각을 나누며 토론이 이어갈 수가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글쓴이는 자신의 주장을 뒤받침 주는 사실적인 근거나, 례를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키는데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봅니다. "너나 잘하세요" 서 자격이라는 이 자체로 삼성과 애폴사이의 모순에서 중국의 한 IT전문 포털사이트의 보도를 례를 들었다면 토론에서 상대방은 님의 글의 핵심과 례를 연결시키며서 또 다른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혹은 새로운 논제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이 것은 토론에서 피면하기 힘든 것이라고 봅니다. 한 주제에서 나오는 논제로 많은 사람들이 토론하며 무수히 많은 새로운 논제들도 파생할 수가 있으니깐요. 글쓴이한테는 불편한 점인 것은 사실이지만요. 때문에 그러한 것도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가도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토론이라는 자체가 기분좋게,점잖게,우아하게 하면 저도 좋겠는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비판성적인 글이라면 .비판이라는 자체가 날카롭고,살벌함이 존재하여야 한다고 봅니다.비판으로 기분좋게,점잖게,우아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죠.물론 비판이란 객관적이고 건설적인 동기와 목적이 되여야 하지만요. 또한 서로가 펼지는 주장이 다르고 조금은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건전한 목적을 가진 토론이나 대화라면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공감대를 조금 더 넓힐 수도 있지 않냐 생각됩니다. 마직막으로 주제와 조금 무관한 몇마디를 남기겠는데 조글로는 제가 요즘 조금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가끔 어떠한 글에 댓글을 남기면 몇몇 이상한 사람들이 뛰여 들어와 불필요한 탯글을 걸가나 두 사람이 하는 대화에 끼여들어 붙는 불에 부채질 하거나 불필요한 평가나,인격모독까지 하는 현상을 가끔 보게됩니다.저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좀더 기분좋게,점잖게,우아하게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적당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글은 공감합니다.
2   작성자 : 중국로웅선
날자:2011-06-24 08:08:26
당신의 견해 두손 들어 찬성합니다 1시 21분 28초에 이 문장 썼군요 부지런하네요 주의 하십시요 이제부터 마구 반박이 들어 올겁니다 (왜 녀성들은 글씨 작게 쓰는지)
1   작성자 : 진우
날자:2011-06-24 07:56:34
좋은 글 좋은 견해 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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