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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중담경(重擔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무거운 짐과 짐을 짊어짐과 짐을 버림과 짐을 짊어진 자에 대해서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무엇이 무거운 짐[重擔]인가? 이른바 5수음이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색수음․수수음․상수음․행수음․식수음이다.
무엇이 짐을 짊어진다는 것인가?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當來有愛]에 기쁨[喜]과 탐욕[貪]이 함께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는 것이다.
무엇이 짐을 버린다[捨擔]는 것인가? 만일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면 그것을 남김없이 영원히 끊어 완전히 소멸시키고 다 토하며 탐욕을 떠나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누가 짐을 짊어진 자[擔者]인가? 이른바 장부[士夫]가 그들이니, 장부란 이러이러한 이름으로 이러이러하게 태어나 이러이러한 족성(族姓)으로 이러이러한 것을 먹으며, 이러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겪고 이러이러한 수명을 누리다가 이러이러하게 오래 머무르며, 이러이러한 수명의 제한을 받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무거운 짐, 짐을 짊어짐, 짐을 버림, 짐을 짊어진 자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미 무거운 짐 버렸거든
다시는 그것 짊어지지 말라.
무거운 짐은 큰 괴로움이요
짐을 버림은 큰 즐거움이네.
마땅히 모든 애욕을 끊어라
일체의 행(行)은 이내 끝나리.
존재의 남은 경계 환히 알면
다시는 존재로 돌아오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七三)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重擔.取擔.捨擔.擔者。諦聽。善思。當為汝說。
云何重擔。謂五受陰。何等為五。色受陰。受.想.行.識受陰
云何取擔。當來有愛.貪.喜俱。彼彼樂著
云何捨擔。若當來有愛.貪.喜俱。彼彼樂著永斷無餘已.滅已。吐盡.離欲.滅沒
云何擔者。謂士夫是。士夫者。如是名。如是生。如是姓族。如是食。如是受苦樂。如是長壽。如是久住。如是壽命齊限。是名為重擔.取擔.捨擔.擔者
爾時。世尊而說偈言
已捨於重擔 不復應更取
重任為大苦 捨任為大樂
當斷一切愛 則盡一切行
曉了有餘境 不復轉還有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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