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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중생은 다 죽음으로 돌아간다.
2008년 05월 22일 00시 23분  조회:2639  추천:84  작성자: 명상클럽

4월 9일에 집을 떠나서 정확히 40일만에 돌아왔다. 80일이면 지구를 한바퀴돌았다고 하는데 40일이면 절반지구를 돈셈이다...ㅋㅋㅋ

2년간 집안에 붙박혀있다가 우연히 나갈인연이 있다보니 그 덕에  몇년전부터 가보구싶었던곳을 갈수가 있었다. 여행절반 공부절반의 시간이였던만큼 참으로 즐거운 40여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예측할수없는 것! 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져 사천성에 대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돌아오는 마음이 무겁기만하다..... 그날은 내가 태산에서 6일째머무르다 초파일이여서 죽림사에 들렀다가 태안시에 내려온 오후의 일이였다. 그날오후 소낙비가 억수로 퍼부었고 기차시간마저 한시간이나 지체되였다. 창주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어 창밖을 내다보니 태산허리로부터 태안시상공엔 찬란한 칠색무지개가 비꼈었다. 부처님탄생일에 하늘도 알아봐주는가 은근히 좋아했는데 그날오후 대지진이 일어나 수없는 생명들을 앗아갈줄이야.... 참으로 세상일이란 무상함을 한층 느꼈다....

아함경에 유명한 암라파알리여자의 명구가 있다. 암라파알리여자가 부처님을 공양할수있는 기회를 갖고 기뻐서 돌아오다가 오백동자들과 부닥쳐 오백동자가 천금을 줄테니 그 기회를 자기들한테 돌려줄수있느냐는 물음에 암라파알리여자는 완곡히 거절하고 유명한 한마디를 하였다.

나는 승낙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세존께서는 늘 ‘세상 사람은 두 가지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 두 가지란 재물에 대한 희망과 목숨에 대한 희망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를 내일까지 보장하겠습니까. .”

재물과 목숨! 하지만 재물이 많아 무슨 소용이 있으며 누가 나를 래일까지 보장할수 있는가.... 

프라세나짓왕(波斯匿王)이 노모가 사망하여 슬픔에 겨워 부처님을 찾아갔다.

세존께서는 물으셨다.
대왕이여, 무슨 일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왔소?.”
왕은 사뢰었다.
“아까 어머님이 돌아가셨기에 성밖으로 모시고 그 까닭을 여쭈려 세존께 왔나이다.  어머님은 세상에 계실 때에 계율을 가지고 정진하면서 항상 착한 법을 구하다가 나이 백세가 가까워 오늘 돌아가셨나이다. 그 때문에 세존께 나아 왔나이다.
만일 제가 코끼리를 가지고 어머님 목숨을 대신할 수 있다면 코끼리를 가지고 대신 할 것이요, 말로써 대신할 수 있다면 말로 대신할 것이며, 만일 수레로써 대신할 수 있다면 수레로 대신 할 것이요, 금, 은, 보배로 대신할 수 있다면 금, 은, 보배로 대신할 것이며, 따르는 노비와 나라와 성으로 대신할 수 있다면 성과 나라로 대신할 것이요, 카아시의 백성으로 대신할 수 있다면 카아시의 백성으로 대신하여 내 어머니가 목숨을 마치지 않도록 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너무 근심하지 마시오. 일체 중생은 다 죽음으로 돌아가오. 일체는 바뀌고 변하는 법으로서 아무리 바뀌고 변하지 않게 하려 하여도 마침내 그리될 수 없는 것이오.
대왕이여, 알아야 하오.
사람의 몸은 마치 눈덩이 같아서 반드시 부서질 것이요, 또 그것은 흙덩이 같아서 반드시 부서져 오래 보존되지 못할 것이요. 또 그것은 아지랑이 같아서 허망하여 진실이 아니요. 또 그것은 빈주먹으로 어린애를 속이는 것과 같은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은 이 몸을 믿지 말고 근심하지 마시오.
대왕이여, 알아야 하오. 네 가지 두려움이 이 몸에 닥치면 그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오. 말이나 주술이나 약초나 부적으로도 그것을 제거할 수는 없소.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늙음으로서 젊음을 부수어 아름다움을 없게 하는 것이오,
둘째는 병으로서 건강을 부수는 것이며,
셋째는 죽음으로서 목숨 뿌리를 부수는 것이요,
넷째는 항상한 물건이 덧없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오.

대왕이여, 이것이 이른바 ‘네 가지 법은 막을 수 없다’는 것으로서 힘으로 항복 받을 수 없는 것이오.
대왕이여, 알아야 하오.
마치 사방의 큰산이 사방에서 와서 중생을 누르면 그것은 힘으로 물리칠 수 없는 것과 같소. 그러므로 대왕이여, 견고하지 않은 물건은 믿을 것이 아니오.
그러므로 대왕은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고 법 아닌 것을 쓰지 마시오. 왕도 오래지 않아 나고 죽는 바다로 갈 것이오. 왕도 알아야 하오.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의 좋은 곳에 나지마는 법이 아닌 것으로 다스려 교화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날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이여,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고 법이 아닌 것으로 다스려 교화하지 않도록 하시오.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오.“
그 때에 프라세나짓 왕은 세존께 사뢰었다.
“이 법을 무어라고 이름하고 어떻게 받들어 행하리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법은 ‘근심의 가시를 없애는 것’이라 하오.”
왕은 사뢰었다.
진실로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왜 그러냐 하오면 저는 이 법을 듣고 나매 온갖 근심의 가시가 이제 다 없어졌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나라 일이 많아 이만 돌아가려 하나이다.”

.............

돌아오는 기차에서 황씨라는 술을 좋아하는 한 아저씨를 알게되였다. 천진에서 장사를 하는데 일년 365일에 집에 있는 시간이 두달도 되나마나하다고 한다. 이번 대지진을 보구 크게 느꼈는데 자기가 번 돈은 자기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죽고나면 어찌 내것이 되겠느냐 하는 식의 말이였다. 모두들 돈은 身外之物라하는데 지진을 보구나니 맞는 말인것같다는것이였다.  물론 황씨아저씨의 개인나름대로의 터득이고 향수주의의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사실 인생이란 언제 날벼락이 떨어질지는 누구도 예측못한다. 그러한 무상한 인생을 놓고 그대로 살다가 죽어버리는 인생이 너무나 많다. 문제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과연 얼마나 의의있게 살았느냐이다... 물론 사람마다 그 인생의 의의가 다를수는 있겠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자의 혜안은 따로 있는법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가? 가장 긴박한 일은 무엇이고 꼭 해놓아야 할 일은 또 무엇인가? 지금 당장 해야할 일과 꼭 해야할 일에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데 당신은 어느 일부터 하겠는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지금 당장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꼭 해야할 중요한 일!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당장해야할것같지만 결코 중요하지않은 일들이 많다. 혹 당신은 이러한 일들로 인생을 랑비하고 있지 않는가? ..... 불가에 이런 말이 있다. 多事不如少事 少事不如无事 无事才是平安!
........................................... 

어느때에 존자 아아난다는 두 손으로 부처님발을 어루만지고 세존께 사뢰었다.
“거룩하신 몸이 왜 이렇게 되었나이까. 매우 쪼글쪼글 하나이다. 여래 몸은 이전과 다르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난다야, 네 말과 같다. 지금 여래 몸은 매우 쪼글쪼글해졌다. 오늘의 이 몸은 이전과 다르다. 왜 그러냐 하면, 대개 몸을 받으면 병의 핍박을 받기 때문이다. 병들어야 할 중생은 병의 핍박을 받고 죽어야 할 중생은 죽음의 핍박을 받는 법이다. 지금 여래는 이미 늙어 나이 八十이 넘었다.”
아아난다는 이 말을 듣고 슬피 흐느껴 울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아아, 늙음이 와서 이처럼 되었구나.”
그 때에 세존께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바루를 가지고 슈라아바스티이에 가서 걸식하시다가 차츰 프라세나짓 왕 집으로 가셨다. 마침 그 때에 프라세나짓 왕 문 앞에는 낡아서 부서진 수레 수십 대가 한쪽에 버려진 채 있었다. 존자 아아난다는 한쪽에 버려진 수레를 보고 세존께 사뢰었다.
이 수레들은 프라세나짓 왕의 수레이옵니다. 옛날 만들 때에는 매우 아름답더니 오늘 보니 와석(瓦石)과 한 꼴이 되었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아난다야, 네 말과 같다. 지금 보는 저 수레들도 옛날에는 매우 아름다웠었다.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낡고 부서져 다시는 쓸데없이 되었다. 이와 같이 바깥 물건도 낡고 부서지거늘 하물며 마음이겠느냐.”
.................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프라세나짓 왕의 자리에 앉으셨다. 프라세나짓 왕은 세존을 위해 갖가지 음식을 공양하였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왕은 조그만 자리를 가지고 와서 세존 앞에 앉아 사뢰었다.
어떠하나이까, 세존이시여. 모든 부처님의 몸은 다 금강으로 된 것이 온데 거기에도 늙음과 병과 죽음이 있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소, 대왕이여. 대왕의 말씀과 같소. 여래에게도 그 남, 늙음, 병, 죽음이 있소. 나도 사람의 수에 드오. 아버지 이름은 슛도오다나[眞正]요, 어머니 이름은 마아야아로서 전륜성왕의 종족으로 태어났소.”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는 사람에서 나온다
그 아버지의 이름은 슛도오다나요
어머니의 이름은 <한 맑고 묘함[極淸妙]>
그 종족 이름은 크샤트리야.

죽음의 길은 극히 매서워
높고 낮은 것 전연 안 보게
모든 부처도 못 면하거든
하물며 다른 저 범부이랴.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마치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제타숲 절로 돌아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세상에 있어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젊음이 세상에 있어서 사람의 사랑을 받고,
건강이 있어서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수명이 있어서 사람의 사랑을 받고,
은애(恩愛)의 모임이 있어서 사람의 사랑을 받느니라.

비구들이여, 다시 네 가지 법은 세상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라.

젊음이 때로 늙고 병들면 세상 사람이 좋아하지 않고,
건강한 이가 병을 얻으면 세상 사람이 좋아하지 않으며,
수명을 얻었다가 뒤에 죽으면 세상 사람이 좋아하지 않고, 은애가 모였다가 뒤에 헤어지면 세상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네 가지 법은 세상과 함께 돌고 돈다’는 것이니, 저 하늘이나 세상 사람이나 내지 전륜성왕이나 모든 부처도 다 이 법을 함께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상에 네 가지 법이 있어 세상과 함께 돌고 돈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또 만일 네 가지 법을 깨닫지 못하면 곧 나고 죽음에 떠돌면서 다섯 길을 돌아다닐 것이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성인의 계율, 성인의 삼매, 성인의 지혜, 성인의 해탈이니 비구들이여, 이 네 가지 법을 깨닫지 못하면 위의 네 가지 법[생, 노, 병, 사]을 받을 것이다. 나나 너희들은 이 성인의 네 가지 법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고 죽는 뿌리를 끊고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지금 여래의 몸은 쇠하고 늙었다. 마땅히 이 쇠하는 갚음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 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으며 병들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히 고요한 열반을 구하고 은애의 헤어짐에 있어서 덧없는 변이란 것을 늘 생각하도록 하라.

.........................

 

님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40여일만에 지친몸을 끌고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즐거웠던 40여일이였건만 시도때도 없는 지진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인생이란 그렇게 무상한것~ 누가 래일의 나를 보증하리오~  하루빨리 무상함을 절실히 깨닫고  고통스러운 이 윤회를 끝마치고 니르바나 저 피안으로 도달하고싶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빌면서.....  2008년 5월 22일 명상 삼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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