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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이란 참으로 지극히 짧아....
2009년 02월 09일 00시 02분  조회:2677  추천:45  작성자: 명상클럽

160) 아란나경(阿蘭那經) 19 [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점심 공양을 마친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러한 일을 의논하였다
.
"여러분,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합니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梵行)을 행해야 합니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낮에 활동하는 곳에 계시면서, 사람들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여러 비구들이 점심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러한 일을 의논하는 것을 들으셨다
.
"
여러분,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합니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梵行)을 행해야 합니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들으신 뒤에, 해질 무렵[?] 연좌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가시어, 비구들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여러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무슨 일을 의논하였느냐? 무엇하러 강당에 모여 앉았느냐?"

그 때 여러 비구들이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은 점심 공양을 마친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러한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
'
여러분,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합니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을 행해야 합니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습니다
.'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일을 의논하였고, 이 일로 강당에 모여 앉았습니다
."
세존께서 찬탄해 말씀하셨다
.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들아, 너희들이 이런 말을 하였구나
.
'여러분,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합니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여야 하고 범행(梵行)을 행하여야 합니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습니다
.'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니라
.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하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여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구나
.'
무슨 까닭인가?

먼 옛날에는 중생이 있어 수명이 8만 세였다. 비구들아,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였을 때, 이 염부주는 지극히 크고 풍족하고 즐거우며, 재물과 보배가 많았고, 촌 읍들은 닭이 한 번에 날아갈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비구들아,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였던 때, 여자는 나이 5백 세가 되어야 시집갔었다. 비구들아,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였던 때, 병으로는 오직 추위 더위 대소변 욕심 굶주림 늙음이 있을 뿐 더 이상 다른 근심은 없었다.
비구들아,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였던 때에 구뢰바(拘牢婆)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며, 네 종류의 군사가 있어 천하를 바르게 다스렸고, 자기 자신도 자재로웠으며,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하였었다. 7보란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주보(珠寶) 여보(女寶) 거사보(居士寶) 주병신보(主兵臣寶)이니, 이것을 7보라 한다. 그에게는 용모가 단정하고, 용맹하며 두려움이 없는 천 명의 아들이 있어 능히 다른 무리들을 항복받았으며, 반드시 이 일체의 땅과 나아가 큰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스릴 만하였다. 그들은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온을 얻게 하였다
.
비구들아, 구뢰바왕에게는 범지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아란나(阿蘭那)이고 큰 장자였다.

그는 부모가 천거한 바로서, 생을 받음이 청정하고, 나아가 7대 동안 부모의 종족이 끊어지지 않고, 대대로 악이 없었으며, 널리 듣고 모두 기억해 네 가지 경전을 환히 외우며, () () () () (), 5구설(句說)을 깊이 통달하였다.
비구들아, 범지 아란나에게는 한량없는 백천 마납마(摩納磨)6)가 있었다.

6) 팔리어 manava의 음역어이고 바라문 청년, 혹은 바라문 동자를 뜻한다.

마납(摩納) 혹은 마나바(摩那婆) 마납바(摩納婆 )로 음역하기도 한다.

범지 아란나는 한량없는 백천 마납마들을 위하여, 어떤 일 없는 곳에 머무르면서 경서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 때 범지 아란나는 혼자서 고요한 곳에 머물면서 편안히 앉아 깊은 사유(思惟)에 잠겨 있다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하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여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구나. 나는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자
'.
이에 범지 아란나는 몇 나라의 여러 마납마 처소에 가서 말하였다
.
'여러 마납마들이여, 나는 혼자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편안히 앉아 깊은 사유(思惟)에 잠겨 있다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하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여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다. 나는 이제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자. 여러 마납들이여, 나는 이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고자 한다. 너희들은 장차 어떻게 하려는가
?'
몇몇 나라의 마납마들이 아뢰었다
.
'존사(尊師)시여, 저희들이 아는 것은 모두 스승님의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만일 스승님께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시겠다면, 저희들도 또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겠습니다.'

이에 범지 아라나는 그 뒤에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웠다. 그 몇몇 나라의 여러 마납마들도 또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그 스승 범지 아란나를 따라 도를 배웠다. 여기서 스승 아란나와 스승 아란나의 제자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 때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해 설법하였다.
'여러 마납마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하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구나
.'
그 때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해 설법하였다
.
'여러 마납마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기이하다.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지금 세상 사람들은 법다운 행에 대해서, 의로운 행에 대해서, 선한 행에 대해서, 묘한 행에 대해서 하는 것도 없고 구하는 것도 없구나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풀잎 위의 아침 이슬방울이 해가 뜨면 곧 사라져 잠깐 존재할 뿐 오래가지 못하는 것과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아침 이슬과 같아서 얻기도 매우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의미가 없으며, 큰 고통과 재환(災患)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큰비가 올 때 떨어지는 물방울에 거품이 일어나 혹은 생겼다가 혹은 사라지는 것처럼, 이와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물거품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작대기를 물 속에 던지면 들어갔다가 재빨리 다시 나오는 것처럼, 이와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작대기를 물 속에 던지면 도로 나오는 시간이 너무나 빠른 것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새로 만든 질그릇을 물에 담갔다 곧 꺼내면 바람과 열에 부딪쳐 재빨리 마르는 것과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새로 만든 질그릇을 물에 적셨을 때 재빨리 마르는 것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너무도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조그만 살점을 큰 가마솥 물 속에 넣고, 밑에서 불을 세게 때면 어느새 다 타 버리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살점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도적을 묶어서 사형장으로 보내 죽이려고 할 때, 떼어 놓는 발길 따라 걸음걸음 죽음으로 나아가고, 걸음걸음 목숨이 줄어드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도적을 묶어 사형장으로 보내 죽이는 것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백정이 송아지를 끌고 가서 죽이려 할 때, 떼어놓는 발걸음 따라 걸음걸음 죽음으로 나아가고, 걸음걸음 목숨이 줄어드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소를 끌고 가서 죽이는 것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베를 짤 때에 그 오가는 씨실을 따라 베가 완성되면 곧 마치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베를 짜서 마치는 것과 같아서 매우 얻기도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산골짜기 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모든 것을 휩쓸고 내려갈 때 물이 빠르게 흘러 잠시도 멈추지 않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빨리 달려 잠시도 머무름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재빨리 흐르는 물과 같아서 얻기도 매우 어려우며,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마치 어두운 밤에 지팡이를 땅에 던지면, 혹은 거꾸로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바로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다시 옆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깨끗한 곳에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깨끗하지 못한 곳에 떨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마납마들이여, 중생들은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에 묶여 혹은 지옥에 나기도 하고, 혹은 축생에 나기도 하며, 혹은 아귀에 나기도 하고, 혹은 천상에 나기도 하며, 혹은 인간에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마납마들이여, 사람의 목숨도 어둠 속에서 지팡이를 땅에 던지는 것과 같아서, 얻기도 매우 어렵지만 지극히 짧아 아무 의미가 없다. 큰 고통과 재환만 있는데 그 재환은 너무도 많으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나는 세상에서 탐욕을 끊고 마음에 다툼이 없어, 남의 재물이나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보아도 탐욕을 일으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 나는 탐욕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이와 같이 성냄과 수면(睡眠)과 들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나는 세상에서 의심을 끊고 미 혹을 막아 모든 착한 법에 대해서 망설임이 없으니, 나는 의혹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앴다. 마납마들이여, 너희들도 또한 세상에서 탐욕을 끊고 마음에 다툼이 없어,

남의 재물과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보더라도 탐욕을 일으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아야 하리니, 너희들도 탐욕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도록 하라.

이와 같이 성냄과 수면과 들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너희들은 세상에서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모든 착한 법에 대해서 망설임이 없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마납마들이여, 나는 자애로운 마음[慈心]으로 1방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 하 일체를 가득 채운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슬픈 마음[悲心]과 기쁜 마음[喜心]도 마찬가지이며, 평정한 마음[捨心]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
마납마들이여, 너희들도 또한 자애로운 마음으로 1방을 가득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를 가득 채우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닐어야 한다. 슬픈 마음과 기쁜 마음도 마찬가지이며, 평정한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닐어야 하느니라
.'
이와 같이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
다시 스승 아란나는 제자들을 위하여 범세법(梵世法)을 연설하였다. 스승 아란나가 범세법을 연설했을 때, 여러 제자들 중에 법을 두루 갖추고 받들어 행하지 않은 자들이 있으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사왕천(四王天)에 나거나, 혹은 삼십삼천에 나며, 혹은 험마천에 나거나, 혹은 도슬다천에 나며, 혹은 화락천에 나거나, 혹은 타화락천에 태어났다. 스승 아란나가 범세법을 연설했을 때, 여러 제자들 중에 법을 두루 갖추고 받들어 행하는 자가 있으면, 4범실(梵室)7)을 닦아 탐욕을 버리고,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날 수 있었다. 그 때 스승 아란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7) 자 비 희 사의 4무량심(無量心)을 말한다. 이 네 가지를 닦으면 대범천(大梵天)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게 된다.
'나는 제자들과 함께 뒷세상에 함께 가서 한곳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나는 이제 차라리 증상자(增上慈)를 닦으리라. 증상자를 닦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 황욱천(晃昱天)에 태어날 것이다.'
스승 아란나는 그 뒤에 다시 증상자를 닦았다. 증상자를 닦았으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 황욱천에 나게 되었다. 스승 아란나와 그 모든 제자들은 도를 배운 것이 헛되지 않아 큰 과보를 증득하였다
.
비구들아, 너희들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옛날의 스승 아란나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런 생각을 말라. 왜냐 하면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는 곧 지금의 나이니라.

나는 그 때 스승 아란나라고 이름하였고, 한량없는 백천의 많은 제자가 있었으며,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범세법을 연설하였다. 내가 범세법을 연설했을 때, 모든 제자들 중에 법을 두루 갖추고 받들어 행하지 않은 자들이 있으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사왕천에 나기도 했고, 혹은 삼십삼천에 나기도 했으며, 혹은 험마천(摩天)에 나기도 했고, 혹은 도슬다천(兜瑟?)에 나기도 했으며, 혹은 화락천(化樂天)에 나기도 했고, 혹은 타화락천(他化樂天)에 나기도 했다. 내가 범세법을 연설했을 때, 모든 제자들 중에 법을 두루 갖추고 받들어 행하는 자가 있으면, 4범실(梵室)을 닦아 탐욕을 버리고,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날 수 있었다. 나는 그 때 이렇게 생각하였다.
'
나는 제자들과 함께 뒷세상에 함께 가서 한곳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나는 이제 차라리 다시 증상자를 닦으리라. 증상자를 닦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황욱천에 태어날 수 있으리라
.'
그 때 나와 제자들은 도를 배운 것이 헛되지 않아 큰 과보를 얻었느니라
.
나는 그 때에 내 자신도 요익하게 하였고 남도 요익하게 하였으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였다. 세간을 가엾이 여겼으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였었다. 나는 그 때에는 설법하였으나 구경(究竟)에 이르지는 못하였고, 최후의 희고 깨끗한 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며, 최후의 범행에 미치지 못하였고, 최후의 범행을 마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였었다. 나는 그 때에는 생 노 병 사와 울음과 근심과 슬픔을 여의지 못하였고, 또한 능히 일체의 괴로움에서도 벗어나지 못하였었다
.
비구들아, 나는 이제 세상에 나와 여래(如來)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 명행성위(明行成爲)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도법어(道法御) 천인사(天人師)로서, 불중우(佛衆祐)라고 불린다. 나는 이제 내 자신도 요익하게 하였고 남도 요익하게 하였으며,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였다.

세간을 가엾게 여기고,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였다.

나는 이제는 설법하여 구경에 이르게 되었고, 최후의 희고 깨끗한 법에 이르렀으며, 최후의 범행을 이루었고, 최후의 범행을 마쳤다. 나는 이제 이미 생 노 병 사와 울음과 근심과 슬픔을 여의었고, 나는 이제 이미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비구들아, 만일 바르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의 목숨은 지극히 짧아 반드시 뒷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해야 하고 범행을 행하여야 한다. 한 번 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하리라
.
비구여, 이제 이것은 바른 말이다.

왜냐 하면 이제 만일 장수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오래라 해도 백 년, 혹은 그것을 조금 넘었을 것이다. 만일 장수하는 사람이라면 3백 철을 살 것이니, 봄철 1, 여름철 1, 겨울철 1백이다.
이것은 1 2백 달을 사는 것이니, 4, 여름 4, 겨울 4백 달이다.

1 2백 달을 사는 것은 2 4백 번의 보름을 사는 것이니, 8, 여름 8, 겨울 8백 보름이다.

2 4백 번의 보름을 사는 것은 3 6천의 밤낮이니, 1 2, 여름 1 2, 겨울 1 2천의 밤낮이다.

3 6천 밤낮을 사는 것은 7 2천 끼니를 먹는 것인데, 거기에는 장애와 어머니 젖이 있다.

장애가 있다는 것은 괴로워 먹지 못하고, 성이 나서 먹지 못하며, 병들어 먹지 못하고, 일이 있어 먹지 못하며, 다니느라 먹지 못하고, 왕 앞이라 먹지 못하며, 재일(齋一)이라서 먹지 못하고, 얻지 못해 먹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1백 년을 사는 동안의 1백 년의 햇수 철 수 년 수와 철 수 달 수 보름 수 달과 보름 수 낮 수 밤 수 밤과 낮 수 끼니 수 장애 수 끼니와 장애의 수라고 한다.
비구들아, 만일 스승이 제자를 위하여 큰 사랑과 불쌍히 여김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의리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한다면, 나는 이미 그것을 다하였으니, 너희도 또한 마땅히 힘쓰도록 하라. 곧 일 없는 곳이나 산속 숲 나무 밑 빈 곳이나,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 가서, 편안히 앉아 깊이 사색하되 방일하지 말고, 부지런히 힘쓰고 꾸준히 나아가 후회가 없게 하라.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요, 이것이 나의 훈계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이 아란나경의 경문 글자 수는 3,291자이다. 『중아함경 』 제40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7,377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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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나 남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 되라. 2007-09-18 7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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