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신문잡지/책 -> 단행본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 <<강천 여행 떠난 바람 이야기>>

인간세상(2)
2020년 05월 10일 13시 05분  조회:1599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인간세상(2)


사물 인터넷이 지구를 거미줄로 칭칭 동여맨다. 만리를 비행한 대형 유도탄의 착지 오차는 반 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잔디밭 풀 밑을 살금살금 기어가는 불개미 간첩 수염을 사정거리 팔만 리 유도탄으로 노랗게 구워 버린다.
 
전쟁 발발 위험은 사라지는 중이나 오늘밤 12시 정각에 터질 수도 있다. 평화는 영원히 태양 발톱에다 둥지를 틀고 있다. 그래도 석양이 꼴깍 질 무렵이면 간드러진 악마의 시커먼 웃음이 간담 찢을 때가 가끔 있다.
 
동두성에 따르면 방금 전 원자탄 수소탄과 증폭핵분열탄은 물론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질자탄(質子彈)까지 제3차 세계대전 차비에 동원됐다고 한다. 천만다행으로 그것을 용케 제지한 이가 있었으니 기이하게도 유엔 사무실에 잠복해 있던 파리였다고. 해당 문서에 똥 한 무더기 싸 놓는 바람에 인터넷 문서 집행에 기묘한 오차가 생겼다는 것.
 
토성지방 조간신문 톱 자리에는 사흘이 멀다 하게 ‘민주 자유’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나간다. 노란 좀벌레 만여 마리가 새까만 백성 ‘민’자 하나 갉아먹는 데 반 년이란 시간을 허비했단다. 나머지 글자 몇 개 씹어 먹는 데도 십 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4 아 침 2020-05-16 0 1454
33 인간세상(2) 2020-05-10 0 1599
32 인간세상(1) 2020-05-10 0 1375
31 폭풍취우 2020-02-12 0 1837
30 수상한 그림자 2020-01-28 0 1745
29 나물 뜯는 수염족—산나물 축제(2) 2020-01-28 0 1683
28 기역자들의 카니발—산나물 축제(1) 2020-01-28 0 1676
27 천년의 위기 2020-01-24 0 1591
26 거미줄 2020-01-24 0 1630
25 가 을 2020-01-24 0 1570
24 화초 공화국 2020-01-20 0 1580
23 방구 약전 2020-01-20 0 1341
22 초미니 장막극 2020-01-20 0 1604
21 평화 시절 2020-01-20 0 1613
20 청 명 2020-01-20 0 1531
19 지 음 (知音) 2020-01-12 0 1762
18 딸내미의 피아노 2020-01-12 0 1539
17 공원의 아침 2020-01-12 0 1454
16 고 향 2020-01-12 0 1400
15 창과 방패 2020-01-12 0 1341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