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 <<강천 여행 떠난 바람 이야기>>

바람의 비밀
2022년 07월 24일 11시 01분  조회:535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바람의 비밀

 

웅숭깊은 바다 속을 날던 날

바다 꼬리에서 토네이도에 휘말려

별 모서리에 이마를 찧었다.

조개의 깊은 젖꼭지에 먹혀

껍질 속에서 소화되는 중

시커먼 우주에 배설물로 던져져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무주고혼이 되었을 때

속도 팔에 깎인 빛 그림자만이

유일한 지음(知音)으로 남아 있었다.

 

구름 뼈가 산화되어 증발하기 직전까지

투명한 구름 위에 소금이 쉬도록 머물러

길손들 신세 진 사실은

두개골에 생생한 영상으로

입력돼 있다.

 

하늘 바다 야합하는 수평선과

하늘땅 흘레붙는 지평선 심지로 꼬아

바다 밑 잠든 화산의 배꼽에 심는다.

생명 내쏘는 고래 등으로

쏜살같이 내리꽂히는 성난 날빛의

허리를 자르며 갈매기 편대가

해적선의 늑골과 청화 자기의 비밀을

바람의 얼굴에 붙여 놓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4 신 념 2022-07-24 0 696
53 겨울바람 2022-07-24 0 566
52 하이퍼시의 동음 2022-07-24 0 554
51 바람의 비밀 2022-07-24 0 535
50 과 원 2021-02-01 0 1218
49 밤의 율동 2021-01-15 0 1142
48 말똥 거르기 2021-01-11 0 1098
47 우주의 방언 2020-11-18 0 1154
46 바람의 미궁 2020-11-18 0 1162
45 대한 날 들놀이 2020-07-20 0 1673
44 돌의 언어 2020-07-20 0 1578
43 천당의 문 2020-06-17 0 1468
42 공감대 2020-06-15 0 1095
41 창상지변 2020-06-01 0 1413
40 가 을 2020-06-01 0 1507
39 섹 스 2020-05-21 0 1595
38 세 상 2020-05-21 0 1524
37 여 름(2) 2020-05-16 0 1494
36 여 름(1) 2020-05-16 0 1599
35 터 널 2020-05-16 0 1410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