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룡두레우물
2022년 10월 04일 13시 05분  조회:1248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룡두레우물

 

 

노란 수수깡에 팽글거리던 바람개비

옹알옹알 소싯적 허구 많은 사연 띄우고

이른 봄 피어난 연분홍 천지꽃

살진 록음綠蔭으로 달려와

삼복날 땡볕 언저리에 파랗게 안기네

 

산들바람 드나드는 동구밖에서

낯선 길손 위한 리정표 댕기 날리며

색동별 가득 박은 칠색무지개 맞아주네

수놓이 뜨개실에 올올이 피여난 종달이들

샘터발치 수양버들 아래 모였네

볼우물 살짝 패인 버들이파리

오구작작 귀맛 좋은 꿀 지저귐

까무룩 잊혀진 풍진세월 곤한 다리

하얀 구름 핀 하늘에 편히 뻗었네

 

시간덜미 잡아 큰 대자로 동여매고

샘우물에 덧앉은 세월이끼 걷어냈네

달그림자 잦아들어 시원한 하늘

두레박으로 푹 떠 마시네

 

별안간 금빛 왕방울 목에 두르고

눈부신 룡 한마리 고패 치며 날아오르네
 

 

《연변문학》2022년 제9기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돌 경축 특집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0 공룡왕국의 새 전설 (외 2수) 2025-01-10 0 182
99 《송화강》잡지 시문학상 수상작 읽기 2024-11-13 0 318
98 후생례찬 / 박문희 2024-09-25 0 1032
97 몽유도원 (외 2수) 2024-07-24 0 519
96 변주의 미학 2024-02-29 0 718
95 방미화 시집 《나비의 사막》을 읽고 2024-02-29 0 713
94 【民調詩】풀벌레 향기 (외 6편) 2023-04-02 0 818
93 룡두레우물 2022-10-04 0 1248
92 신 념 2022-07-24 0 897
91 겨울바람 2022-07-24 0 751
90 하이퍼시의 동음 2022-07-24 0 746
89 바람의 비밀 2022-07-24 0 704
88 [시] 황금의 두만강삼각주 2021-12-13 0 1233
87 가을련가 —숭선 인상 2021-12-05 0 1210
86 귀향곡 (외 3수) 2021-06-24 0 1364
85 과 원 2021-02-01 0 1435
84 밤의 율동 2021-01-15 0 1341
83 말똥 거르기 2021-01-11 0 1297
82 우주의 방언 2020-11-18 0 1361
81 바람의 미궁 2020-11-18 0 1384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