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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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칼럼]창업 제1과: 나는 누구인가?
2007년 05월 13일 19시 57분  조회:3868  추천:90  작성자: 박문희
성룡이 주연한 영화 《나는 누구인가?》가 상연된 후 온 세계가 "나는 누구인가?"를 가지고 무수한 화제를 만들어 뿌렸다. 오늘 창업문제에 이 화제를 적용해 보려 한다. 창업을 함에 있어서도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것이다. 왜? 자기를 모르고 창업을 하면 많은 경우 실패위험이 즉시 뒤따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있는 한 친구의 딸 얘기다. 작년에 그녀는 부모와 친척의 돈 20만원을 꾸어 미용점을 차렸다. 미용원을 하고있는 한 한국사장님이 아버지와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여서 그 사장님의 도움을 받을수 있고 한국의 미용술이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니 미용점을 꾸리면 잘 할수 있다고 여겼던것이다. 100여 평방메터 되는 점포를 임대 맡았는데 한국 사장님의 도움을 받으며 실내 장식도 한국식으로 하고 설비도 한국것을 들여오고 직원도 받아 훈련을 시켰다. 한국사장님이 몸소 직원들에게 미용기술도 가르치고 고객접대도 직접 하고 하여 영업틀이 꽤 잡히고 손님들도 찾아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 사장님이 귀국한 뒤 얼마 안돼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녀가 원인을 찾아내기도 전에 점포임대료, 전기, 물값에 영업세, 공상관리비 등 명세서가 련이어 날아들었다. 수입은 없는데 지출은 팍팍 생기고 직원들 로임도 지불해야 하니 안이 단 친구의 딸은 불안해서 아주 환장할 지경이였다. 상황이 배배 꼬이니 점원들도 마음이 흔들려 그달 로임을 받아 쥐자 하나 둘 점포를 떠나버렸다. 이제 억지로 유지를 해 봤대야 비용만 들어갈 터이기에 그녀는 남은 점원들도 다 내보내고 점포문을 아예 닫아버렸다.

외지에서 무역사업을 하는 외삼촌이 이 일을 알고 전화를 걸어와 "창업을 하려면 이만한 실패는 감수해야 한다. 창업하는 사람치고 대번에 성공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실패경험도 재부다. 내가 뒤를 대줄테니 끝까지 해봐."하고 극구 설복했지만 그는 "다신 이런 일 못하겠다"고 진저리를 쳤다. 결과 그의 창업은 불과 두달만에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가 실패한 원인을 진지하게 찾아보지 않을수 없다. 영업경험이 전혀 없는 그녀는 여러 미용점들을 돌아보면서 창업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국의 화장품, 미용술, 설비 등을 중국인들이 선호하니 이 우세만 가지면 영업은 얼마든지 잘해낼수 있다고 너무 이르게 자신했다. 말하자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는것만 생각했지 "나의 강점은 뭐고 약점은 무엇이며 나를 둘러싼 기회요인은 뭐고 경계해야 할 위험요인은 뭔가?" 이런 것은 홀시했던것이다.

이 교훈에서 창업의 성공이 반드시 시장성유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것,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수 있다.
똑같은 아이템이라 해도 성공은 사람나름이다. 시장성이 없어 보이는 아이템도 개조를 해서 시장성을 갖게 할수 있지 않는가? 그러니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진정 창업을 할수 있는 사람인가? 정말 창업을 원하는가? 창업외 내 적성에 더 알맞는 일은 없는가? 재취업에 대한 미련은 없는가? "등등 자기 분석을 분명히 한 후 창업을 해도 늦지 않다. 이것이 전혀 없이 접어들었다가 한번 용도 써볼새 없이 무너지니 질겁한 나머지 실패를 딛고 제자리에서 재기할 용기마저 잃고말았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연약성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한차례의 실패로 하여 기가 죽고 진취심이 소진되여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십수차례 실패의 시련을 이겨나갈 정신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유망 청년이라면 이쯤의 시련은 반드시 감수하고 용케 넘겨야 하는것이다. 이게 안 된다면 그 전도는 심히 걱정스러울수밖에 없다.

나는 대관절 누군데 실패에 대처할 용기도 없느냐? 이런 문제는 한 사람의 일생에 여러 차례 등장할 수도 있다. 문제를 푸는 행정에 자기가 갖고 있는 긍정적요인을 발견 발굴하는데 모를 박아야지 부정적요인을 부풀려 스스로 신심과 용기를 마모시키는 일은 절대 피면해야 할것이다.

젊은 나이에 아직 앞날이 창창하니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한두 차례 지어 그 이상 실패를 한다 해도 재기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마음을 차분히 하고 경험과 교훈을 정리하면서 진로를 잘 설계해 보는것이 바람직한 자세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창업자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업종에 들어가 석달이든 반년이든 아르바이트를 하는것이 좋다고 권한다. 지어 취업을 해서 몇년 동안 체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례컨대 해당하는 물건의 구입가격, 고객대처법, 사람들의 성향, 재고처리방법 등을 경험자들을 통해 체험하고 나서 자신이 생길 때 자체로 영업을 시작하면 하면서 배우기보다 차이가 많이 날수 있다고 한다.

천만 지당한 권고이다. 몇달 지어 몇년씩 체험하고 나서 다시 "나는 누구인가?"를 자문해 보자. 만족스러운 답이 나올수가 없겠는가?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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