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좋은 글

오늘의 좋은 글 175 -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2015년 09월 28일 06시 01분  조회:5487  추천:0  작성자: 말(話)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

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싯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 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김종원의 세븐 데이즈(Seven Days) 中에서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 오늘의 좋은 글 12 - 세월과 인생 2015-04-05 0 2924
11 오늘의 좋은 글 11 - 남편은 집에 없을 겁니다 2015-04-04 0 2762
10 오늘의 좋은 글 10 - 나이가 들면 2015-04-03 0 3537
9 오늘의 좋은 글 9 - 작은것을 소중히 할 때 2015-04-02 0 2806
8 오늘의 좋은 글 8 - 당신이 웃는 모습은 사랑입니다 2015-04-01 0 2851
7 오늘의 좋은 글 7 - 손을 잡을 때의 행복 2015-03-31 0 3007
6 오늘의 좋은 글 6 - 인연으로 만난 우리 2015-03-30 0 3376
5 오늘의 좋은 글 5 - 비교하지 마십시요 2015-03-29 0 2867
4 오늘의 좋은 글 4 - 늙지 않는 비결 2015-03-28 0 3008
3 오늘의 좋은 글 3 -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 2015-03-27 0 2754
2 오늘의 좋은 글 2 - 아버지의 눈물 2015-03-26 0 2299
1 오늘의 좋은 글1 - 이런 친구가 있는가 2015-03-25 0 8991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