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좋은 글

오늘의 좋은 글 228 - 어머니의 도시락
2015년 12월 07일 22시 22분  조회:3952  추천:0  작성자: 말(話)



어머니의 도시락 


어느 중학생의 이야기다.

그 아이의 도시락에는 가끔 머리카락이 섞여 나왔다.
머리카락뿐 아니라 가끔 모래 같은 흙도 씹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그 학생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조심스레 걷어냈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뱉어낼 뿐이었다.
모르고 씹어 넘겼을 때도 있는지 한동안 목이 메기도 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
같은 반 친구들은 그 아이를 안쓰럽게 여기며
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엄마를 뒤에서 흉보기도 했다.
계모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그중 아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조차 아이의 집안 사정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통 집에 관해 말하지 않는 친구에게
사정이 있겠지 싶어 더는 묻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아이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그제야 의문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아이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어머니, 친구랑 함께 왔어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어두운 방에서 친구의 엄마가 더듬거리면서 나왔다.

"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아이의 어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다.

 ========================================

부모님이 창피할 때가 있었나요?
너무 나이가 많으셔서?
행색이 초라해서?
몸이 불편하셔서?

그래도 살면서 재미있는 일도 겪고,
웃을 일도 많고, 친구도 있고, 희망도 품고 살아갑니다.

그건 당신의 어머니가 열 달 동안 힘들게 당신을 품고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마주하면서 당신을 낳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세상의 부모는 그렇게 똑같이 위대합니다.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32 오늘의 좋은 글 434 - 사랑보다 정 2016-07-23 0 3021
431 오늘의 좋은 글 433 - 하루를 이런 마음으로 2016-07-22 0 3447
430 오늘의 명언 432 - 나이에 맞는 명언 2016-07-21 0 3975
429 오늘의 좋은 글 431 - 자식에게 전해주고 싶은 8가지 이야기 2016-07-19 0 4245
428 오늘의 좋은 글 430 - 늘, 혹은 2016-07-18 0 3273
427 오늘의 좋은 글 429 - 내 이름을 불러다오 2016-07-09 0 3420
426 오늘의 좋은 글 428 - 마음이 편하면 세상이 아름답다 2016-07-08 0 3504
425 오늘의 좋은 글 427 - 만나는 인연과 헤어지는 인연 2016-07-07 0 3433
424 오늘의 좋은 글 426 - 아무도 미워하지 말아요 2016-07-06 0 3868
423 오늘의 좋은 글 425 - 인연은 따르되 집착은 말라 2016-07-05 0 3942
422 오늘의 좋은 글 424 - 나를 사랑하는 법 2016-07-01 0 3616
421 오늘의 좋은 글 423 - 사람에게 있는 6가지 감옥 2016-06-30 0 3735
420 오늘의 좋은 글 422 - 착각하라,행복해지느니~ 2016-06-29 0 3110
419 오늘의 좋은 글 421 - 오늘이라는 선물 감사하며~ 2016-06-28 0 5691
418 오늘의 좋은 글 420 - 내 자신에게 당당하자 2016-06-27 0 3567
417 오늘의 좋은 글 419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27가지 2016-06-26 0 4195
416 오늘의 좋은 글 418 - 안해가 달아준 남편의 '날개' 2016-06-25 0 4201
415 오늘의 좋은 글 417 - 길에서 길을 묻다 2016-06-23 0 2599
414 오늘의 좋은 글 416 - 삶은 나에게 일러주었네 2016-06-23 0 3687
413 오늘의 좋은 글 415 - 사랑받는 사람의 비결 2016-06-22 0 3781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