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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첫 탐석활동
2005년 06월 10일 00시 00분  조회:4874  추천:81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두만강수석회 첫 탐석활동

향 설


8월 1일은 금방 고고성을 터친 연변두만강수석회의 첫 탐석활동일이다. 말짱 뜬다하는 수석동호인들로 무어진 이 두만강수석회는 지난 7월 28일 스스로의 수석동아리를 무었는데 첫 집단탐석지는 도문시아래 구간 신기동 두만강변이였다.
연변의 수석산지를 말할라치면 선참 손꼽는것이 어머니강—두만강이다. 두만강에서도 손꼽는 산지는 신기동으로 불리우는 도문시 월청진 안산촌 제2촌민소조 앞 구간이 아닌가싶다. 이곳의 두만강물은 동으로 흐르다가 조선쪽의 산들에 막혀 북으로 굽이를 틀고 다시 산에 막혀 서쪽으로 흐름을 시작하는데 큰 굽이 반도모양을 이룬 이곳 두만강변에는 곳곳이 돌밭이요, 곳곳이 수석산지로 이름이 높다.
첫 집단탐석활동에 나선 이들로는 원 연변인민 방송국 주필 김대현과 연변가무단 전직창작원이고 시인들인 김철학과 김학송(두만강수석회 부회장), 원 연변병원당위 조직부장 김봉세, 연변대학조문학부 교수 신철호, 그리고 필자 도합 6명이였다. 도문시의 몇몇 수석동호인들이 합세한데서 탐석활동은 전에 없이 생기를 띠였다.
오전 9시에 집단탐석이 시작되였는데 10여명 수석동호인들은 돌밭을 참빚질하며 수석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헌데 점심때가 되도록 누구하나 수석다운 수석을 줏지 못하여 해나른한 기분이였다.
어찌하든 강가 백양나무 수림속에 풍성한 오찬이 마련되고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그때에야 연길의 수석동호인들은 8월 1일 이날이 김학송부회장의 생일날이라는걸 알았다. 탐석의 오찬은 생일오찬으로 되여 대번에 흥성과 생기를 몰아왔다. 너도나도 생일을 탐석지에서 쇤다는것은 뜻있고 재미나는 일로서 수석인들만이 행할수 있는 소행이라고 열을 올리였다.
오후 탐석은 “반도”를 에도는 탐석으로 이어졌다. 생일의 여흥이 도도한 속에 어디선가 “하나 했다!”하는 소리가 들리였다.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젊은 신철호 선생이 수석한점을 들고 기쁨에 넘치고있었다. 우르르 모여가보니 전시회에 내놓을만한 보기좋은 수석인데 정면에는 오리모양의 문양이 박히고 우에는 제법 못까지 있어 산정의 못가에서 노니는 오리를 방불케 하였다.
모두의 얼굴들에는 기쁨과 웃음이 피여 올랐다. 사기가 난다고 떠들석인데 이번에는 김봉세의 웨침이다.
“하나 했다!”
하나 했다—이 소리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는가부다. 서로 자기일처럼 모여 기뻐하며 축복해주는데 선바위를 방불케하는 바위단석은 이손에서 저손으로 오갔다. 신나는 오후시간은 빨리도 흐르기만 하였다. 오후 6시가 되여오는데도 누구하나 강가를 떠날념을 안했다.
귀로를 앞두고 수석합평회가 열리였는데 신철호의 “산정의 못”과 김봉세의 “바위단석”이 으뜸으로 떠올랐다. 그외에도 여럿의 산수석, 문양석, 구멍돌 등이 제나름대로 선을 보여 두만강가는 이윽토록 말소리, 웃음소리 그칠줄 몰랐다. 집단탐석으로 재미난 문인수석인들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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