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이날따라 날씨는 흐리터분하여 탐석에 안성맞춤이였다. 두달나마 무더위에 탐석엄두도 못내던 두만강문인수석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신기동 북쪽구간의 두만강가 집단탐석에 다시 나섰다. 연변텔레비 《고향의 아침》 제작진이 동행한데서 이날 집단탐석은 자못 활기를 띠였다. 아침 7시 훈춘행뻐스로 연길을 떠난 두만강수석회 5명 회원들과 연변텔레비 《고향의 아침》 제작진 3명이 도문을 벗어나 동쪽의 신기동행 길어구에 내리자 도문의 세 녀사를 휘동하여 뒤미처 도착한 김학송 일행 넷이 합세하여 흥을 돋구었다. 두만강수석회 회원들로 말하면 두만강가 신기동 구간은 잊지 못할 탐석지였다. 천리 두만강이 연변수석의 제1번지이고 신기동구간이 주요탐석지라 할 때 지난해 7월 28일 고고성을 터친 두만강수석회는 며칠후 8월 1일 두만강가 신기동 남쪽구간에서 첫 집단탐석을 펼쳤었다. 스스로의 동아리—두만강문인수석회가 세워져 벌써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지만 신기동 첫 집단탐석행의 시각시각이 눈에 삼삼했다. 그날을 떠올리며 몇리 걸어 신기동 북쪽 탐석지에 이른 이들 일행은 배낭을 내려놓기 바쁘게 돌밭 여기저기 흩어져 수석찾기에 여념없었다. 그 모습이 기껍다며 《고향의 아침》 제작진 3명은 조일권연출의 지도하에 두대의 촬영기를 메고 두만강수석회 회원들을 좇으며 장면장면 촬영에 열성을 다했다. 여기저기서 즐거운 담소가 그침없다. 어느덧 점심시가이 되자 탐석일행은 한자리에 모이였다. 도시락을 푸니 풍성한 오찬이 차려졌다. 시가지 식당놀이 부럽잖은 오찬인데다가 도문의 허송절 등 세 녀사가 끼이여 신기동북안 두만강가는 내내 웃음으로 흘러 넘치였다. 사진촬영, 텔레비촬영속에 술잔이 오가고 우정이 오가며 대자연이 한없이 즐거웠다. 뒤미처 안바이지만 도문의 세 녀사중 허송절은 연변작가협회 회원이고 도문시 2소 글짓기 지도교원으로서 선후로 동시집, 수필집을 출판해 2003년 연변작가협회 작가상 등 다수 수상한 경력자이고 작문지도에서 해마다 풍성한 결실을 맺던 중 올해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와 연변교육학원에서 주최하고 5000여명이 참가한 제9회 조선족중소학교학생 백일장에서도 금상 하나, 은상 둘, 동상 하나, 장려상 하나를 따낸 성과자이기도 했다. 말띠생인 배순복은 연변예술학교 1977년 졸업생으로서 도문시 5중에서 음악교원으로 사업, 한국 3년생활을 거쳐 도문시 2소에서 3-4년간 무용교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직, 오영자는 도문시 기전(机电) 총공장에서 뛰다가 지금은 퇴직생활을 하고있었다. 이들 세 녀사는 수석인들 탐석행이 이리도 신나는줄 몰랐다며 점심자리를 빛내주었다. 오후 한동안의 탐석을 거쳐 탐석참가자일행은 언덕진 곳에서 수석합평회를 가지였다. 저마다 탐석한 수석을 내놓고 각자가 돌아가며 장원석으로부터 짚었다. 결과 연변대학 나젊은 교수 신철호선생의 형상석수석이 장원으로 뽑혀 박수소리와 함께 한바탕 웃음판이 벌어졌다. 신기동 두만강가 북쪽구간에서의 탐석의 하루, 이날 집단탐석은 《고향의 아침》 제작진 동행에 도문시 허송절 등 세 녀사의 가세로 하여 전에 없이 활기로왔다. 웃음이 넘친 탐석의 하루, 텔레비 촬영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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