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작은 돌 하나에 거대한 자연이나 삼라만상이 담겨있다면 믿을수 있겠는가? 혹자는 머리를 가로 흔들다가도 수석가게나 기석관에 가서 진실로 거대한 자연을 담아낸 산수경석이나 돌덩이들에 나타난 온갖 그림, 신화에서나 나타날수 있는 령물들이 돌속에서 살아숨쉬듯 생동감있게 펼쳐진 현실을 정시하노라면 너무도 신기해서 대자연의 위대함에 저도 몰래 고개를 숙일것이다. 이것이 대자연이 빚은 수석의 힘이다. 수석은 크게 산수경석, 형상석, 문양석, 색채석 등 4개 분야로 나뉘여지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산수를 즐기는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수석이란 말그대로 산수경석의 략칭이기도 하다. 하나의 돌덩이에서 아름다운 산수의 경치나 산수미의 세계을 여러가지로 련상하고 맛보고 즐기게 되니 그럴수밖에 없는것 같다. 돌과 인간과의 뜻깊은 만남인것이다. 돌이켜보면 돌과 인간과의 만남은 태고의 구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만 진짜 대중적 애석, 소장석, 관상석붐이 우리 나라에서 일기 시작한것은 개혁개방이 실시된후인 20세기 80년대로부터이다. 특히 최근 10여년래 수석바람은 세차게 불어치면서 대중들속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국영, 집체, 개체의 관상석회사나 기석관, 기석가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 수석바람의 한갈래는 농촌에서 나타난 기석전문호나 전문촌들이라 하겠다. 경제장성에 힘입은 한국의 경우 수석붐은 우리 나라보다 좀 더 이른 모양이다. 자료에 따르면 수석인구가 200만으로 헤아려진다. 이는 우리 나라 수석인구의 10배를 넘어선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은 산수경석을 즐기는데 우리 나라에서 흔히 기석이라고 부르고 일본에서 수석(水石)으로 부를 때 그네들은 돌에다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수석(壽石)이라고 부른다. 수석이란 부름은 지난 90년대초로부터 우리 연변조선족들의 말밥에 소리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한국나들이가 시작되면서 부분적사람들에 의해 탐석행이 주어지고 수석동호인들이 늘어가면서 주와 여러 현, 시들에 수석인협회나 동호인모임이 나타나고 수석활동이 활발해졌다. 한때 한파의 영향으로 수석활동이 서리를 맞기도 했으나 2002년부터 주안의 여러 분야의 문인들을 선두로 다양한 탐석, 교류활동이 행해지면서 연변의 수석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현재 연길시에만 해도 수십명의 수석동호인들이 탐석이나 소장, 수석교류에 나서고있다. 그중에서도 왕성한 탐석활동을 보이며 수석문화의 일익을 담당한것은 여러 보도매체나 대학, 문화분야의 수석문인동호인들이다. 이들을 토대로 지난 7월 28일에는 연변두만강수석회가 고고성을 터치였다. 말짱 한다하는 문인수석인들로서 8월 1일에는 도문아래 신기동 두만강가에서 첫 집단탐석활동을 가지기도 하였다. 문인수석인들을 선두로 은은히 밀려드는 연변의 수석바람, 그야말로 기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주위에서 불고있는 수석붐이 연변수석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리라 믿으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수석공간마련에 너도나도 나서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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