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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곧 사람이다>>
2012년 07월 23일 09시 12분  조회:7691  추천:10  작성자: 오기활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글(문자)은 자신이 쓴 글, 즉 편지, 문장, 댓글 등을 말한다.

<<글은 곡 사람이다>>

이 말은 프랑스의 식물학자 드.뷰폰의 말이다.

 말은 입에서 나오면 그 순간에 사라져버리지만 글은 그 자체로 필자의 책임을 요구한다. 왜냐면 당신이 쓴 글은 당신의 사상과 심경을 상대에게 솔직히 전했고 읽은 사람이 영구히 보존하며 글의 내용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쓴 매 한자의 글에는 당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표현되여 부정하기 어려운 당신 두뇌의 표현과 증명으로 책임이 담겨져 있다.

 <<변론은 銀(은)이고 펜은 검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문자는 신중하며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사람은 귀로 들은 것보다도 눈으로 본 것에 인상을 남긴다. 신문이 방송보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바로 <<백문불여일견>>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일시적인 격정이나 분한 일을 당하면 버럭 화를 내고 편지를 쓰고 댓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이는 흔히 일의 옳고 그름이나 상황을 분석, 관찰하는 능력이 없는 자들이 곧잘 범하는 실수라 하겠다. 감정을 못이겨 휘갈겨 써낸 글이다 보니 거기에는 격정만 있을 뿐 옳고 그름의 계선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 그들은 감정을 못이겨 휘갈긴 글이 향후에 법적근거가 되든, 상대가 그 때문에 원한을 품는 등 의식이 눈꼽만큼도 없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실제 예상과 달리 마음이 좋고 정직한 경우도 있고 또는 나중에 스스로 잘못했다고 후회하는 소심한 사람도 많다. 반면에 남에 대한 배려란 조금도 없이 상대방이 그것으로 화를 내거나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그 따위는 내가 알바가 아니다>>며 정색하는 덜된사람도 흔하다. 화가 잔뜩 난 빗나간 글을 받은 사람에게 말하면 그만큼 불쾌한 것이 없다.

모두가 사회를 책임지고 타인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사신(私信)이든 아니면 공식적인 서류든 책임은 책임으로 거기에는 경중이 따로 없다.

 필자는 최근에 모 회장이 쓴 <<ㅇㅇ문>>, 그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경축노래비>>건축과 <<연변조선족자치주환갑행사>>관련 기사에 인격을 무함하고 욕설로 가득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읽고 <<욕설은 결코 전투가 아니다>>는 로신의 가르침을 반추하면서 <<글은 곧 사람이다>>, <<글에는 책임이 담겨있다>>로 내가 어떤 인간인가를 점검하게 된다.

글은 사람을 닮고 사람은 자기의 글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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