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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이 심어준 꿈
2013년 09월 30일 16시 18분  조회:7480  추천:2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필자는 모 사장에게 필자의 작품집을 선물하면서 인사말로 <<읽혀지는 책이 되겠는지 모르겠습니다만…>>고 했더니 뜻밖에도 <<이렇게 두터운 책을 어떻게 읽습니까? 나는 책 읽기를 제일 싫어 하는데…>>고 답하는 것이였다.

상상외의 대답이라 섭섭하거나 불쾌감 먼저 대방의 무지(無智)함를 모르고 성의를 표한 필자가 오히려 무지라 느껴지며 반성이 따랐다.

책을 읽는것은 결코 취미만이 아닌 생활의 일부분이고 인생의 필수라 하겠다.

그래서 <<책은 마음의 량식>>이며 <<책속에 길이 있다>>는 명언이 있다.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은 전쟁의 포성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고 52년간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1808년 독일 문학의 <<거인>>인 괴테는 나폴레옹을 만나 동서고금을 종횡으로 누비는 그의 견문을 듣고서 국적마저 다른 전쟁광에게 <<당신이야 말로 참 인간입니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나폴레옹도 괴퇴를 만나고 나서 <<여기도 사람이 있군>>하는 묘언을 남겼다고 한다. 실로 일각에서는 당대 최고의 영웅이며 천재로 칭송되던 나폴레옹이 괴테를 자신에 버금가는 인물로 인정한것이야 말로 최상의 찬사로 문학담, 인생담 등 할것없이 막힘없이 풀어 가는 괴테의 독서힘에 감복한것이라 필자는 생각된다.

19세기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한권의 책으로 고고학계의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인물이다.

슐리만이 소년시절, 아버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어린이를 위한 력사>>라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의 흥미를 돋구는데 알맞게 삽화도 곁들어 있었다. 그 삽화 중 하나가 바로 희랍군의 침략을 받아 불타고 있는 트로이시를 묘사한 것이였다. 이때 소년인 슐리만은 책읽기를 멈추고 <<두고 보자, 내가 크면 반드시 이 트로이의 유적을 찾고 말리라.>>고 굳게 결심하였다.

그 후로부터 슐리만은 그 꿈의 실현을 위하여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주위에서는 신화 또는 전설에 불과한 그런 얘기가 실재했을리가 없다며 그를 조롱하기도 하였지만.

생활이 빈곤한 슐리만은 잡화상 점원을 하면서 부지런히 돈을 모았는데 그가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겨우 마련했을 때 그의 나이 47세, 계속하여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백방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곳이 지금의 토이기지방인 소아세아 서해안 히사트리크 언덕이라고 확증을 얻어 내기까지 59세 나이에 결혼, 안해와 함께 히사트리크로 길을 떠난것은 1870년, 목적지에 도착하여 1년 동안 줄곳 땅을 파니 사람들은 그를 정신병자로 취급했다. 그러나 슐리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하여 흙과 돌을 파헤치다가 트로이 전쟁의 실재를 증명하는 <<헬레네의 문장(紋章)>>으로 알려진 조개무늬 금관이 발견되여 막막하기만 하던 그의 50년 집념이 제 길을 찾았다.

이렇게 되자 유럽각국에서는 초국가적으로 그를 지원하기 시작, 발굴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여 히사트리크언덕 전체에서 일곱개의 트로이 유적지가 매몰되였음이 드러났다.

슐리만은 평생을 트로이 발굴에 바쳤을 뿐만 아니라 품베이 발굴에 나섰다가 68세에 객사하였다.(1876년에 미케네를, 1880년에 오르코메소스를, 1884년에 티린즈를 발굴)

한권의 책이 사람에 따라서는 그 사람의 전 인생을 좌우한다.

세계 고고학계의 가장 큰 별의 하나인 슐리만을 발굴의 화신으로 만든 것은 그가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집 속에 담긴 신화, 한권의 책이였다.

책은 미지의 세계로의 길을 찾고 바르게 현실을 걷도록하는 리정표다.슐리만의 일례가 책의 위대함, 독서의 위대함, 인간 집념의 위대함을 말해준다.

우리는 항상 책을 가까이 하여 책향기에 흠뻑취해 마음을 살찌워야 한다.그런데 조사 결과 지난해 18~70세의 중국인의 독서량이 일인당 평균 6.7권(이 조사에 수분 없는지 의심된다), 한국이 10.8권, 미국이 15권으로 밝혀져 너무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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