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21세기의 '리시진'김수철전"(련재 22)
2020년 10월 01일 05시 11분  조회:2589  추천:0  작성자: 오기활
22. ‘3인방’의 핍박으로 량산에 오르다
나, 황영수(黄永秀), 김론범(金论范) 교수는 지난 50년대에 한동네(룡정현광신향 광신대대)에서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자란 친구들로서 농학원을 다닐 때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3인방’이라고 불리웠다. 하지만 필자가 오늘 말하는 ‘3인방’은 우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기활, 서규철, 황영수 등 세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2016년 여름, 연변농업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지내다가 정년퇴직한 서규철옹이 ≪길림신문≫에서 오기활기자의 기사를 읽고 전화로 오기자한테 나에 대해서 언급하게 되였다. 그러자 오기자는 지금 한창 나의 자서전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데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며 서규철옹한테 도움을 청하였다. 이에 서규철옹은 연변농학원 황영수 교수한테 련계를 취해 오기활기자의 뜻을 전달하였다.
황교수는 아무런 토도 달지 않고 발벗고 나서서 연변농학원의 몇몇 원로들을 조직하여 소위 ‘희망조’라는 소조를 내왔다. 그런 후 또 자기가 직접 나서서 연변대학로간부사업 사무실, 연변로교수협회 등 관련 부문을 찾아가 내가 개인적으로 한창 마무리중인 ≪길림성식물채색도감≫ 편집과 출판에 관한 사항을 회보하고 관련 부문과 함께 직접 우리 집을 방문한 후 ‘김수철자서전’을 쓸 데 관한 건의를 하였다.
그 후 연변대학로간부사업 사무실 유관 일군들로부터 연변농학원 원장에 이르기까지 나를 방문하며 정황을 료해했고 ≪길림성식물채색도감≫과 ‘김수철자서전’의 출판을 나의 개인사업이 아닌 연변대학 연변농학원의 중요사업으로서 오기활기자에게 집필을 맡길 것을 부탁하였다.
황영수 교수는 년로하고 쇠약한 몸이였지만 사처로 다니면서 내가 자서전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또 적지 않은 힘도 보태주어 나는 항상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뿐이였다.
한번은 그가 부인과 함께 룡정에서 자전거를 타고 조양천에 있는 우리 집으로 일보러 오다가 그만 넘어져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 가서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사실은 그전에도 학교측에서 학교의 수요라며 나에게 자서전을 쓸 것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자서전을 쓴다는 것이 나로 놓고 말하면 아주 힘에 부치는 일이고 또 큰 부담으로 여겨져 뚝 잘라 거절해버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영수 교수 등이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데서 어쩔 수 없이 ‘핍박에 못이겨 량산’에 오른 것이였다.
나는 나의 자서전이 나 개인의 일뿐만이 아니라 학교 나아가 사회의 수요임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여생을 더욱 보람 있게 사는 데 추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여 나는 학교와 사회의 수요에 좇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 과중하고 험난한 일을 떠맡기로 결심하였다. 마치도 다빈치가 절세의 명화 <모나리자>를 자기가 제일 하고 싶은 일로 여기고 열심히 그렸듯이 말이다.
2016년 10월부터 나는 오기자가 작성해준 질문제강에 따라 열심히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도 80세 이상인 다른 로인들 보고 나처럼 글을 쓰라고 하면 언녕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나에게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나의 자서전은 연변대학 농학원의 위상을 떨치고 또 농학원이 배출한 한 인물을 만방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나는 연변대학 농학원의 존엄이나 품위를 위하여 만단의 준비로 이 자서전을 훌륭히 완성할 것이다.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일이 정신적으로 가장 즐거운 일로 될 때가 있다. 어쩐지 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 글로 ‘3인방’의 로고와 관련 부문의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

김수철
2017년 11월 조양천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68 '렴치없이 산다면 아직도 몇 십년은 문제없소' 2018-12-21 0 5154
267 <<우리 말로 말해라…>> 2018-12-09 0 4345
266 개 같은 훌륭한 인생 2018-12-01 0 4101
265 내가 나를 아는 것 2018-11-17 0 4157
264 항일가족 99세 할머니의 간절한 원망을 들어본다 2018-10-29 1 4099
263 날강도와 돌팔이 2018-10-16 0 4078
262 “조선족이 앵무샌가?” 2018-10-15 0 3498
261 <<통일의 론리는 간단하다, 친하면 된다>> 2018-10-10 2 4866
260 “조선족인”, “동아시아인”, 그리고 “조선족이였기 때문에…” 2018-09-17 0 4281
259 읽고 또 읽으면… 2018-09-12 0 5009
258 당신은 이에 자신이 있습니까? 2018-09-06 0 4250
257 백부님을 그리며 혼란의 력사를 반추해 본다 2018-08-12 0 4908
256 <<이웃절>>을 내오자 2018-07-31 0 3925
255 진찰의사들이 개소리를 하다니… 2018-07-27 0 3984
254 “헝그리정신” 만세! 2018-07-26 0 4550
253 사람 됨됨이의 순서 2018-05-29 1 4665
252 야합, 담합, 그리고 총명이란? 2018-05-18 0 4210
251 어머니의 마음 2018-05-13 0 4726
250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인터뷰 (1) 2018-05-10 0 4445
249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인터뷰 (2) 2018-05-10 0 4156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